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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문과생이 의류학과 나오면 뭘 하는 건가요?

... 조회수 : 25,746
작성일 : 2013-06-29 12:25:58

저희 집애 이야기 입니다. 아직 시간이 좀 남았지만...지금 고2 거든요.

 

그런데 본인 말로는 연대 의류학과 갈거라고 하는데...뭐, 이 학교 이과 가기가 본인 성적으로 가기 어렵겠다는 생각도 들고...

 

또 여기 가서 뭘 배우는 거고, 나와서 뭘 하는거지? 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순수하게 궁금한 겁니다.

 

본인 말로는 나와서 대기업에 취직할 거래요;;

 

대학 가서 적당히 놀면서...;;;

 

현실은 어떤지 알고 싶네요. 솔직히 위엣 말 듣고 짜증났어요. 지금 없는 형편에 얘한테 모든 돈을 올인해서 가르치고 있는데...그것도 자기가 꼭 해야 한다고 해서 들어가는 교육비가 정말 헉 소리 나오는데...

 

저희 집 사정으로는 엄청 무리해서 돈 대주고 있고, 오랫동안 하기 힘듭니다. 이제 작은애한테 해줄 차례이기도 하구요. 큰 놈은 이제 자기 길은 자기가 가야 할 것 같아요.

IP : 121.166.xxx.239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6.29 12:28 PM (203.226.xxx.254)

    서울대 의류학과는 이과라고 들었는데... 문과인가요...?

  • 2. ..
    '13.6.29 12:31 PM (203.226.xxx.254)

    연대는 교차지원이네요~^^

  • 3. ..
    '13.6.29 12:35 PM (1.225.xxx.2)

    http://che.yonsei.ac.kr/departments/clothing/

    적당히 놀면서는 취직이 어려운 공부에요.
    제가 관련학과 출신이라 압니다.

  • 4. ...4
    '13.6.29 12:38 PM (71.178.xxx.197)

    취직 잘 되는 과는 아닙니다.
    원래 이과였는데 언제 부터 문이과 반반씩 뽑았는지는 모르겠네요.
    학교 커리큘럼 같은 것, 홈페이지 통해서 들어가 보세요

    아이 대학 지원할 때 그렇게 했었는데
    엉성한 곳도 있지만 어떤 과는 커리부터 진로까지 많은 덩보가 있더군요

  • 5. 11
    '13.6.29 12:41 PM (175.116.xxx.110)

    2011학년도기준, 문과는 수능5개틀리고 온 친구도 있더라구요... 우선은 열심히 공부해서 꼭합격하길바랍니다

  • 6. ...
    '13.6.29 12:44 PM (121.166.xxx.239)

    네, 저도 잘 모르지만, 이 세상에, 그것도 우리나라에서 적당히 놀면서 할 수 있는 곳이 없으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안 그래도 없는 형편에, 애가 꿈만 꾸는 소리를 하니까 어이가 없는 거에요. 물론 지금 어린 고등학생이기는 하지만요. 어딜가나 다 고생이겠죠. 그래도 조금이라도 덜 고생하라고 옆에서 다른 선택을 하는게 좋겠다고 말하는데 요지부동입니다. 맨 윗님 말씀대로 일단 합격이나 하고 할 말이지만, 합격하든 말든 그 다음은 그냥 전 손 떼고 싶어지네요. 더 여력도 없구요. 그때가서 애가 합격해도, 우린 또 빚 내서 가르쳐야 하는데, 애가 이런 마인드이면...집안에 대한 책임감이 없으면 힘든게 저희 집 사정이라서요.

  • 7. 진로야
    '13.6.29 12:45 PM (58.240.xxx.250)

    아이 말대로 대기업 입사할 수도 있고, 중소 의류업체도 많고, 여러 길이겠죠.

    회사에 따라 속칭 노가다 뛰는 일만 주구장창 할 수도 있고요.

    그런데, 저도...
    일단 가겠다 한 대학 합격부터 하고...222^^

  • 8. ...
    '13.6.29 12:52 PM (121.166.xxx.239)

    네ㅠㅠ 붙지도 않았는데 왜 이런 말 하냐고, 김칫국 마시냐고 다들 그래서 ㅠㅠ 왜냐면 얘가 다니길 원한다면서 보내 달라고 하는 학원비 내역이 엄청 납니다. 특히 여름 방학 동안에요.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저희 집 사정에 엄청 무리하는 거구요. 애 아빠는 그런 쓸데 없는 곳에 갈려고 내가 그 돈을 다 대야 하느냐고 하고 있어요. 저도 3만원짜리 지갑 들고 다닌지 까마득하게 오래된 여자에요. 그래도 감지덕지 하고 살고 있구요. 남편 심정 백분 이해 갑니다. 우리 노후도 생각해야 하고, 부모님들 언제 목돈 들어갈지 모르는 거구요,
    자식 새끼가 부모 봉양할지 모르니까, 자식에게 올인하자 이런 생각도 어이 없다는 거 알고...사실 다 형편껏 해야 하는건데, 애가 너무 원하고, 자식이 뭐라고 또 해주고 싶은 마음이 있는 거잖아요?

    그런 만큼 애도 현실 좀 알고 살았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 거에요. 하소연 이죠. 애를 설득할 말을...그런 조언을 받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 9. 리라쿡
    '13.6.29 1:00 PM (1.177.xxx.21)

    제 베프가 의류학과 출신이라 잘 알아요
    지금은 어떤지 몰겠는데 아이엠에프 이후에 취직이 젤 어려웠던 과였구요.
    지금도 뭐 의류업이 경제가 바닥이라 잘되는것 같진 않네요.
    그 친구 과제 땜에 밤샘 매일매일 했구요. 제 친구는 학교다닐때 공부잘했었어요.
    그래서 그나마 버티것 같았는데요..기본적으로 공부를 열심히 했던 전력이 있어서 거기서도 살아남았구요.
    뽑는데가 많이 없어요.
    그리고 뽑혀도 신입일때는 각종 노가다는 다 한다고 들었어요.
    멋진 디자이너를 꿈꾸는것 같은데..그럴거면 차라리 외국 디자인 스쿨 이런델 나와서 자기꿈을 펼치는게 더 낫지 않을까 싶던데..
    서울대 의류학과같은경우는 공부를 쭉 할려는 애들이 많았구요.
    이건 줏어들은 말로는 예술쪽으로 좀 발달된 애들이 더 디자인을 잘 뽑지 않나요?

    지금 뭘 모를때 선택을 하는것 같아서 좀 안타깝네요.
    제가 잘 안풀리는 애들만 봐서 그런지도 몰겠지만요..지금은 다들 전업하고 있네요.

  • 10. 미스마플
    '13.6.29 1:15 PM (220.79.xxx.124)

    리라쿡님 정확히 알고 계시네요. 제여동생이 의류학과 출신이에요.

    막연히 디자이너 환상만 갖고 있다가는 학교 공부부터 감당하기 힘들어요.

    직접 옷을 만들기도 해야하기 때문에 밤샘 과제도 많구요,

    사비 들여서 그림 공부도 따로 했어요. 학비는 모르겠지만 실습하려면 준비물이나 그림공부에

    드는 비용, 또 본인이 외국유학을 희망한다면 비용을 감당할 각오는 하셔야겠네요.

    졸업해서도 당장 취직하기 힘들답니다. 취직해도 막내 생활 2,3년은 기본이구요.

    직장생활하시면 새벽까지 야근하는 일도 많고, 주말이면 백화점에 시장조사 다닌다고 편히 쉬지도 못해요.

    외국에서 공부한 디자이너들도 현실이 이렇다 보니 한 직장에서 오래 버티질 못한다고 하네요.

    그러니 나이 먹거나 결혼하면 대부분 그만 둘 수 박에 없어요.

    여기 리플들 따님께 보여드리면 좋겠네요.

  • 11. ...
    '13.6.29 1:19 PM (121.166.xxx.239)

    네, 보여주어야 겠어요. 애는 졸업하고 삼성...아마도 제일모직을 말하는가 봐요. 여기 들어간다고 합니다. 그냥 회사 생활 편하게(?) 하는 줄 알고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여기는 그래도 외국에서 디자인 공부하고 그러는 사람들이 가는거 아니냐고 했더니, 아니라나요? 댓글들 읽을 수록 제가 다 싸해집니다. 다들 소중한 정보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 12. ...
    '13.6.29 1:20 PM (121.166.xxx.239)

    참, 저희 애는 여기 들어가면 취직, 그것도 제일 모직쯤은 쉽게 들어가는 걸로 오해하고 있더라구요;;; 왜 그랬을까요? =_=

  • 13. ....전공자
    '13.6.29 1:27 PM (110.14.xxx.155)

    의류는 문과 이과 예체능 다양해요 학교마다 다르죠
    취업도 전공 살리는 경우는 - 디자이너가 되거나 의류회사 직물회사뿐 아니라 md 로 홈쇼핑 유통회사 등 다양하고 꼭 디자이너가 되는건 아니에요 관련된 업계도 다양하고
    전공과 무관한 곳에 들어가기도 해요
    아직 아이는 의류학과가 정확히 어떤일을 하는진 잘 모르는거겠지요

  • 14. **
    '13.6.29 1:40 PM (110.35.xxx.192) - 삭제된댓글

    지금 문,이과 아니라 예능으로 디자인과를 가려면
    미대 대비한 공부를 해야겠지만
    문,이과로 대학 가는 건 무슨 과라 하더라도
    그냥 수능 공부 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특별히 예,체능 아니라면 수능 말고 따로 무슨 특별한 공부를 해야할까 싶네요
    의류학과라고 특별히 따로 시험 보는 게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 15. ㅇㅇ
    '13.6.29 1:43 PM (61.73.xxx.109)

    대기업 들어가려면 경영, 경제등 상경계열이라야 하고 그외에는 정말 정말 불리합니다 제일모직 같은 대기업 의류계열사도 쉽지 않아요 아이는 연대 의류학과면 의류학과중에서도 상위대학이니까 그정도는 쉽게 들어갈수 있다고 생각하나본데 들어갈수 있는 의류회사가 빤한데 사람을 뽑지 않으면 땡인거에요
    의류학과면 대학 생활도 적당히 놀면서 즐길수 있는 과 아니고 과제가 많아서 밤샘 작업하고 그러는 과구요 학교 생활과 취업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낭만적으로 생각하고 있네요 의류학과 계열이 학교 생활이 얼마나 빡센지 말해주세요

  • 16. ...
    '13.6.29 1:51 PM (183.108.xxx.89)

    대학생활 그나마 즐기며 대기업 가려면 경영학과 가야죠 (경영학과생이 다 논다는 의미는 아닌거 아시죠)
    저도 고등학생때 그랬지만 고등학교땐 뭘 몰라요..

  • 17. ...
    '13.6.29 2:12 PM (121.166.xxx.239)

    후...한숨 나오네요. 위에 다시 댓글 달아주신 분들께도 깊은 감사드립니다!

  • 18. 의생활학과
    '13.6.29 2:28 PM (114.206.xxx.77)

    저 다닐땐 생과대 의생활학과였고,
    동아리 친구들 몇명이 그과였어요. 음~~일단 연대내의 여대같은 느낌... 졸업작품전등 뭔가 교재비등 과외로 돈 쓸 일도 좀 있는거 같았구요.
    졸업후 그친구들말이 노가다도 이런 노가다가 없다고 ㅜㅜ MD로 빠진 친구들이 좀 나았으려나?
    근데 그어떤 학과를 들여다봐도 쉽게 대학생활해서 쉽게 취직되는곳 없어요..

  • 19. ,,,
    '13.6.29 2:51 PM (210.109.xxx.114)

    전 오래전 의류학과 출신인데요,,그때는 이과...지방대구요,,
    면접볼 때 교수님이 질문하신게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부모님이 학비 댈 수 있냐는 거였어요,,^^
    참..86학번이요..
    요즘은 많이 바뀌었겠지만 당시 이과라 다른과와 달리 특별히 준비할 거 없었어요,,
    실기도 없었는데...그냥 시험치고 학교 학과 정해서 지원...
    학교 다닐때 방학마다 미술관련 특강 듣고 화실 다니고 또 과제가 많은과라서
    밤샘도 자주하고,,뭐 그랬네요,,
    그래도 동기중에 젤 잘된 친구가 4년 장학금 받고 다닌 친구인데 코오롱에 입사했어요.
    몇년 다니다가 외국 유학 떠났지만요,,
    그외엔 지방이라 다시 서울 패션학원 연구소로 가서 공부하고 중소기업에 취직들 했어요,,
    저도 그랬구요,,
    위엣분들 말씀처럼 일도 힘들어요..
    야근을 밥먹 듯하고 계절 바뀔 때면 백화점 디스플레이 바꾸느라 백화점에서 밤샘하고
    새벽퇴근..
    집은 잠만 자는 곳이었죠,,,
    대기업은 몰라도 중소기업은 월급도 박해서 자리 옮기면서 몸값 올리는 시스템이었어요,
    음,,제가 워낙 오래전에 했던거라 지금이랑 다를지 몰라도,,
    아무리 생각해도 절대로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직업 아니예요
    요즘은 해외에서 공부하는 사람들도 워낙 많구요,,,
    결론은 경제력...근성...필요합니다...^^

  • 20. 의류학과
    '13.6.29 3:06 PM (221.138.xxx.19)

    요즘 국내 의류 졸업하고 제일모직 들어가기 쉽지 않을거에요. 그리고 따님 스타일상 의류과 들어간후엔 뉴욕 파슨스나 fit 유학 가고 싶어할거에요. 그정돈 나와야 대기업쪽은 취업이 되기도 하고요. 의류학과 유학은 투자비용 못뽑는 대표적인 분야입니다. 본인의지대로 사는거지만 집안형편이 받쳐주지 못하면 일생 피곤하고 힘듭니다. 미대 못지 않다고 생각하심 돼요.
    이상 설대 의류과 출신으로 업계에서 8년 재직하다 지금은 그 분야를 떠난 사람으로 한말씀 드립니다.

  • 21. 저번에
    '13.6.29 3:26 PM (125.177.xxx.27)

    건축학과에 대해서 문의있을때도 현실적이 답변들이 많았는데..
    뭘 모르는 고교생들에게는 멋져 보이지만, (드라마에 남자는 건축가, 여자는 디자이너가 단골로 나와서 그런가?) 실상은 투자 대비 아웃풋으로 따지면 힘든 과라는 현실이네요.
    저도 고등학생 딸있지만, 애들이 뭐 알 수가 없지요. 그냥 멋져보인다는 것일뿐...
    얼마전에 친구들과 그런 얘기했어요. 딸가진 엄마들이니까..
    차라리 전문대를 보내는 것이 낫지 않을까..알아주는 대학 경영학과 아니면 경쟁력이 없는데, 차라리 전문대가 낫지 않을까 하는 의견들..
    여자 문과 쪽 대학들...이건 집단 실업자 양성소도 아니고, 힘들여 대학 들어간다고 그게 끝이 아니니까요.

  • 22. ...
    '13.6.29 4:05 PM (121.166.xxx.239)

    다들 귀한 시간 쪼개서 조언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ㅠㅠ 정말 현실적인 조언들이라 피와 살이 되네요.

  • 23. ..
    '13.6.29 4:40 PM (110.77.xxx.69)

    애들이 드라마를 많이 봐서..ㅎㅎ
    저도 밖에서 볼때 화려한 직업군에 속아서..ㅠ.ㅠ 대학진학을 했는데요..매일 밤샘작업만 하다 졸업했다는..의류학과도 거의 비슷하더군요..취업도 힘들고 결혼하고 아기낳으면 끝..대학교 졸업하면 유학은 거의 필수코스구요.. 손익분기점은 생각하지 말아야 하구요..

    그럴때는 아예 가고 싶은 학교 학과 수업하는 곳에 데려가보세요.. 그 언니오빠들 어떻게 공부하고 작업하는지 보라구요..저희학교는 새벽2시에 출석불렀어요..

  • 24. 이린
    '13.6.29 5:22 PM (112.214.xxx.134) - 삭제된댓글

    요즘 어느 대학이 적당히 놀면서 공부할 수 있는지 궁금하네요...; 상위권 대학일수록 더 치열하던데 말이죠.
    15년전에 기숙사 있을 때 식당에서 다들 모여서 레포트도 쓰고 공부도 하고 그랬거든요. 밤새서...;
    저희 논문 쓴다고 책 읽고 동동거릴 때, 의류학과 애들은 미싱질 하더군요 ㅡㅡ;; 밤새서 미싱질...
    그리고 룸메가 미대 쪽 의상디자인과였는데요...줄창나게 밤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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