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펌] 일베충마저도 잠재운 식물갤의 위엄

승리의 식물갤 조회수 : 5,688
작성일 : 2013-06-28 22:53:20
일베 '악플러' 잠재운 온라인 청정지역 ‘식물갤’

 

"당신의 가시 돋친 삶에도 아름다운 꽃이 피어나기를"

[CBS노컷뉴스 이혜진 인턴기자] 일간베스트(일베) 악플러에 대한 식물 갤러리의 온화한 대처가 화제다.


지난 27일 오전, DC 인사이드 식물 갤러리에는 “일베에서 오신 악플러들께”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식물 갤러리에서 활동하는 한 회원이 작성한 이 글에는 “가시투성이 삶에도 꽃은 핀다. 온 몸이 가시로 덮여 있어도 그 안에는 늘 아름다운 꽃 피울 꿈을 꾸며 살아간다”라며 “당신의 가시 돋친 삶에도 꼭 이렇게 아름다운 꽃이 피어나기를”이라는 따뜻한 내용이 담겨 있다.

해당 글은 식물 갤러리에서 해당 게시판의 성격과 맞지 않는 글을 작성하고, 악성 댓글을 다는 등의 행동을 한 일베 회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다. 일베 회원들은 지난 25일 연예병사 세븐과 상추의 안마시술소 출입논란이 불거진 이후 식물 갤러리를 찾아 악성 게시물을 작성해 왔다.


가수 ‘상추’의 이름이 식물인 ‘상추’를 연상시키기 때문. 이들은 식물 갤러리에 “상추를 심으려고 하는데 비용이 17만원이면 충분한가요?”, “우리 상추가 많이 아프다. 17만원으로 치료가 가능한가?”와 같은 제목의 글을 계속해서 작성하고 일베 용어가 담긴 악성 댓글을 달았다.

이에 식물 갤러리의 이용자들은 상추 구입 방법에 대한 정성스러운 댓글을 남기는 것은 물론, 악플러들에 대한 애정이 담긴 글을 올리며 오히려 일베 회원들을 당황케 했다.

식물 갤러리는 거칠고 욕설이 난무하기로 유명한 DC 인사이드 게시판의 유일한 ‘정화’ 공간으로 유명하다. 아무리 악의적인 게시물을 작성해도 언제나 온화하고 진지하게 대응해 ‘DC의 청정지역’이라고 불린다.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 네티즌들은 역도에서 세계신기록을 달성한 장미란 선수의 이름에 식물인 ‘장미’가 들어갔다는 이유로 식물 갤러리로 몰려가 많은 글을 남기며 게시판을 공격했다. 그러나 오히려 "우리 식물갤이 이렇게 활성화 된 모습은 처음 본다"와 같은 진지한 반응에 게시물을 삭제하고 조용히 돌아간 유명한 일화도 있다.

식물 갤러리가 일베 악플러에게 대응하는 게시물을 본 네티즌들은 “식물갤은 DC의 성역 같은 곳. 일베충들아 건들지 마라”, “마치 현자와 악마의 싸움을 보는 것 같다”, “일베도 못 건드는 식물갤의 위엄”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

adsldd@hanmail.net

IP : 39.115.xxx.134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식물갤 원래 유명하지요
    '13.6.28 10:55 PM (1.231.xxx.40)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 2. ㄴㅇ
    '13.6.28 10:55 PM (115.126.xxx.33)

    부럽~!!..
    멘탈...

  • 3. 승리의 식물갤
    '13.6.28 10:59 PM (39.115.xxx.134)

    여긴 사진이 안 올라가서 캡처본을 못 올렸는데 검색하셔서 원문 찾아보셔요
    식물갤러님 말씀 한 마디 한 마디가 어찌나 온화하신지
    날뛰는 도깨비도 순한 토끼 한 마리로 바꾸어 놓을 듯한 ㅋㅋㅋ

  • 4. 죽어도 깨나도
    '13.6.28 11:00 PM (116.39.xxx.87)

    저런 경지는 도달 못할꺼 같아요 .타고나길 다혈질...

  • 5. ㅎㅎ
    '13.6.28 11:00 PM (121.129.xxx.167)

    거기 원래.청정갤로 유명해요 ㅎㅎ

  • 6.
    '13.6.28 11:03 PM (175.198.xxx.129)

    그런데 디씨가 2000년대 중반까지는 다들 하오체라고 하나? 존대어만 썼는데 언제부터 그런 쓰레기장이 된 건가요?

  • 7. ㅋㅋ
    '13.6.28 11:06 PM (115.126.xxx.33)

    한번 해보까..ㅋㅋ

  • 8. ^^
    '13.6.28 11:15 PM (121.161.xxx.204)

    나도 모르게 위에 링크된 글 읽고 웃고 있네요.
    청정 지역 맞네요..
    아 좋다~

  • 9. 승리의 식물갤
    '13.6.28 11:40 PM (39.115.xxx.134)

    그러게요-
    읽고 있는 사람으로 하여금 빙그레 미소 짓게 만드는 저 청정무구함- ^^
    저도 식물에 관심을 가지면 저렇게 되려나요?

    디씨에 대해서 잘은 모르지만 갤러리들마다 편차가 컸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래도 잘 찾아보시면 식물갤 말고도 점잖은 갤들이 아직 좀 있어요;
    주류가 아니어서 그렇지;;;

  • 10. ㅇㅇㅇ
    '13.6.28 11:54 PM (125.186.xxx.63)

    동물갤도 점잖아요^^

  • 11. ㅋㅋ
    '13.6.29 12:51 AM (121.188.xxx.90)

    그 분은 아마 득도하신분이실듯..............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9606 어디가도 말 못하는 말 5 2013/08/23 1,940
289605 미국서 온 8세6세 남아 장난감 추천 해주세요 3 궁금맘 2013/08/23 1,487
289604 '수시'라는 게 왜 생긴 건가요? 37 무식하지만 2013/08/23 4,496
289603 이층침대 놓을 방 결정에 도움 좀 주세요 ㅠㅠ 3 결정장애 2013/08/23 1,390
289602 8월 23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3/08/23 1,156
289601 개학날 부모님 심정은 전세계가 비슷한가 보네요 ^^ 8 ... 2013/08/23 2,742
289600 인천공항에서요.... 6 hoho 2013/08/23 2,512
289599 오모나! 서울도 비가 엄청 오네요.. 11 dd 2013/08/23 3,738
289598 복조리백에 열광하는분들 계신가요? 4 999999.. 2013/08/23 1,502
289597 너무더워깼어요 1 sjh984.. 2013/08/23 1,342
289596 글씨체 3 궁금 2013/08/23 726
289595 그룹 UN 좋아하셨던 분 안계세요? 8 ... 2013/08/23 2,307
289594 부산. 세찬 비 9 rain a.. 2013/08/23 2,040
289593 케빈에 대하여를 보고나서 잠이 안오네요 16 케빈너 2013/08/23 6,220
289592 빨래 삶을 때 2 someth.. 2013/08/23 1,132
289591 형제의 부탁으로 보험 가입할 상황 7 ... 2013/08/23 1,619
289590 일부 한국인들의 비상식적인 행동 ㅠㅠ 92 왜그럴까요?.. 2013/08/23 15,386
289589 전국 각지에서 열리네요~ 국정원 규탄 촛불 집회 일정 및 장소 5 금욜 2013/08/23 2,106
289588 냄세도 맞는말은 아니지요??? 2 111qqq.. 2013/08/23 1,278
289587 외국 근무문화, 생산성? 18 ㅡㅡ 2013/08/23 1,840
289586 설암 의심되면 이비인후과? 치과? 3 ***** 2013/08/23 4,067
289585 정신의학과? 신경정신과? 6 모모 2013/08/23 2,519
289584 중1 딸아이가 봉사캠프 다녀오더니 사회복지사로 꿈을 바꾼다는데... 4 ///// 2013/08/23 2,129
289583 이종석 누구 안닮았나요? 23 너목들 2013/08/23 4,054
289582 발바닥이 더러워요ㅜㅜ 7 으아... 2013/08/23 2,7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