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펌] 일베충마저도 잠재운 식물갤의 위엄

승리의 식물갤 조회수 : 5,651
작성일 : 2013-06-28 22:53:20
일베 '악플러' 잠재운 온라인 청정지역 ‘식물갤’

 

"당신의 가시 돋친 삶에도 아름다운 꽃이 피어나기를"

[CBS노컷뉴스 이혜진 인턴기자] 일간베스트(일베) 악플러에 대한 식물 갤러리의 온화한 대처가 화제다.


지난 27일 오전, DC 인사이드 식물 갤러리에는 “일베에서 오신 악플러들께”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식물 갤러리에서 활동하는 한 회원이 작성한 이 글에는 “가시투성이 삶에도 꽃은 핀다. 온 몸이 가시로 덮여 있어도 그 안에는 늘 아름다운 꽃 피울 꿈을 꾸며 살아간다”라며 “당신의 가시 돋친 삶에도 꼭 이렇게 아름다운 꽃이 피어나기를”이라는 따뜻한 내용이 담겨 있다.

해당 글은 식물 갤러리에서 해당 게시판의 성격과 맞지 않는 글을 작성하고, 악성 댓글을 다는 등의 행동을 한 일베 회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다. 일베 회원들은 지난 25일 연예병사 세븐과 상추의 안마시술소 출입논란이 불거진 이후 식물 갤러리를 찾아 악성 게시물을 작성해 왔다.


가수 ‘상추’의 이름이 식물인 ‘상추’를 연상시키기 때문. 이들은 식물 갤러리에 “상추를 심으려고 하는데 비용이 17만원이면 충분한가요?”, “우리 상추가 많이 아프다. 17만원으로 치료가 가능한가?”와 같은 제목의 글을 계속해서 작성하고 일베 용어가 담긴 악성 댓글을 달았다.

이에 식물 갤러리의 이용자들은 상추 구입 방법에 대한 정성스러운 댓글을 남기는 것은 물론, 악플러들에 대한 애정이 담긴 글을 올리며 오히려 일베 회원들을 당황케 했다.

식물 갤러리는 거칠고 욕설이 난무하기로 유명한 DC 인사이드 게시판의 유일한 ‘정화’ 공간으로 유명하다. 아무리 악의적인 게시물을 작성해도 언제나 온화하고 진지하게 대응해 ‘DC의 청정지역’이라고 불린다.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 네티즌들은 역도에서 세계신기록을 달성한 장미란 선수의 이름에 식물인 ‘장미’가 들어갔다는 이유로 식물 갤러리로 몰려가 많은 글을 남기며 게시판을 공격했다. 그러나 오히려 "우리 식물갤이 이렇게 활성화 된 모습은 처음 본다"와 같은 진지한 반응에 게시물을 삭제하고 조용히 돌아간 유명한 일화도 있다.

식물 갤러리가 일베 악플러에게 대응하는 게시물을 본 네티즌들은 “식물갤은 DC의 성역 같은 곳. 일베충들아 건들지 마라”, “마치 현자와 악마의 싸움을 보는 것 같다”, “일베도 못 건드는 식물갤의 위엄”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

adsldd@hanmail.net

IP : 39.115.xxx.134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식물갤 원래 유명하지요
    '13.6.28 10:55 PM (1.231.xxx.40)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 2. ㄴㅇ
    '13.6.28 10:55 PM (115.126.xxx.33)

    부럽~!!..
    멘탈...

  • 3. 승리의 식물갤
    '13.6.28 10:59 PM (39.115.xxx.134)

    여긴 사진이 안 올라가서 캡처본을 못 올렸는데 검색하셔서 원문 찾아보셔요
    식물갤러님 말씀 한 마디 한 마디가 어찌나 온화하신지
    날뛰는 도깨비도 순한 토끼 한 마리로 바꾸어 놓을 듯한 ㅋㅋㅋ

  • 4. 죽어도 깨나도
    '13.6.28 11:00 PM (116.39.xxx.87)

    저런 경지는 도달 못할꺼 같아요 .타고나길 다혈질...

  • 5. ㅎㅎ
    '13.6.28 11:00 PM (121.129.xxx.167)

    거기 원래.청정갤로 유명해요 ㅎㅎ

  • 6.
    '13.6.28 11:03 PM (175.198.xxx.129)

    그런데 디씨가 2000년대 중반까지는 다들 하오체라고 하나? 존대어만 썼는데 언제부터 그런 쓰레기장이 된 건가요?

  • 7. ㅋㅋ
    '13.6.28 11:06 PM (115.126.xxx.33)

    한번 해보까..ㅋㅋ

  • 8. ^^
    '13.6.28 11:15 PM (121.161.xxx.204)

    나도 모르게 위에 링크된 글 읽고 웃고 있네요.
    청정 지역 맞네요..
    아 좋다~

  • 9. 승리의 식물갤
    '13.6.28 11:40 PM (39.115.xxx.134)

    그러게요-
    읽고 있는 사람으로 하여금 빙그레 미소 짓게 만드는 저 청정무구함- ^^
    저도 식물에 관심을 가지면 저렇게 되려나요?

    디씨에 대해서 잘은 모르지만 갤러리들마다 편차가 컸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래도 잘 찾아보시면 식물갤 말고도 점잖은 갤들이 아직 좀 있어요;
    주류가 아니어서 그렇지;;;

  • 10. ㅇㅇㅇ
    '13.6.28 11:54 PM (125.186.xxx.63)

    동물갤도 점잖아요^^

  • 11. ㅋㅋ
    '13.6.29 12:51 AM (121.188.xxx.90)

    그 분은 아마 득도하신분이실듯..............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6433 미국 스쿨링 문의드려요~~ 2 지후마미 2013/09/12 1,302
296432 가정에서 쓰는 밀걸레 추천바랍니다 3 방실방실 2013/09/12 2,223
296431 프라다사피아노 중지갑 ?장지갑? 2 2013/09/12 1,893
296430 교회 비판하는 세상사람들의 소리를 모아모아 봤습니다 9 호박덩쿨 2013/09/12 2,066
296429 갈치 무섭게 생겼네요. 12 ... 2013/09/12 3,079
296428 쓰레기방 청소 어떻게 하죠?ㅠㅠ 32 터닝포인트를.. 2013/09/12 7,899
296427 분당에 손자수배울 곳이 있을까요? 6 날개 2013/09/12 1,325
296426 채동욱 검찰 총장에 대한 단상 5 oo 2013/09/12 1,941
296425 사랑니 4개가 나오는 중인데 엄청나게 아파 잠을 못자네요. 4 사랑니 2013/09/12 1,375
296424 이동흡 前헌재재판관, 대한변협도 등록 거부 1 세우실 2013/09/12 1,749
296423 코스트코 상품권으로 물건살때요 2 코스트코가요.. 2013/09/12 1,537
296422 내 삶을 열심히 살았더니... 4 요즘 2013/09/12 3,937
296421 추석명절에 남편이 못간다면 애들만 데리고 내려가시나요? 17 삶의길 2013/09/12 3,902
296420 DKNY 싱글 노처자들 컴온 5 싱글이 2013/09/12 1,958
296419 근데 어케 부인이 자기 땜에 자살했는데도 중고나라에서 물건팔고... 2 멘탈강해 2013/09/12 2,798
296418 스마트폰으로 82 할 수 있나요? 8 질문 2013/09/12 1,297
296417 8억 짜리 전세 아파트 복비? 4 ,,,, 2013/09/12 2,285
296416 집에서 드립커피를 마실려고 하는데요.. 5 아메리카 2013/09/12 2,418
296415 추석선물로 키위어떨까요? 1 ... 2013/09/12 1,268
296414 호텔 비누 파는 곳 아시는 분 계실까요? 8 호텔비누 2013/09/12 3,749
296413 낙지 무죄확정사건 여전히 미스테리 2 대법원은 욕.. 2013/09/12 1,102
296412 MBC '스타 다이빙쇼 스플래시', 결국 폐지 4 네오뿡 2013/09/12 3,454
296411 잘 사시다가 어려워지셨다가 재기히신분 계세요? 1 ... 2013/09/12 1,523
296410 새이불 빨아서 사용해야 하나요? 9 이불 2013/09/12 13,778
296409 입시 치루신분들 파이널 수업이라는거 효과 있나요? 5 과외 2013/09/12 1,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