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때부터 예민하고 까다롭고 고집이 참 센 아이었어요..대신 감수성도 풍부하면서 마음도 참 여려서 눈물도 많구요.. 현재 학교나 학원에서 선생님들은 착하고 순하고 예의바르다고 하는데, 저는 왜이리 힘든지요... 어려서 그 고집과 까다로움에 같이 살았던 시댁식구들 모두 엄마 애먹는다 할 정도이고 주변 친구나 지인들은 우리 아이는 저밖에 못키운다 할 정도로 엄마를 너무 힘들게 한다고까지 했어요.. 그런데, 크면서 많이 나아지고 어려운 가정환경에서도 밝게 잘 커주었어요. 그런데 작년부터 슬슬 애먹이기 시작하네요. 아빠나 다른 사람들한텐 그리 까다롭게 굴지 않는데 저한테만 어려서 했었던 그 까다로움과 예민함을 자주 보여요. 제가 방송대 교육학을 3년째 공부하면서 아이 입장에서 많이 생각하고 대화도 자주 나누는 편인데, 아이가 자기 기분 좋을때 는 정말 신나게 얘기하고 좋아할때도 있어요. 그러다가 아무것도 아닌것에 촉각을 세우고 예민함을 보입니다. 예를 들면 학원가기전에 컴퓨터를 좀 하고 싶다면서 배도 고프다 합니다. 그럼 컴퓨터 하고나서 밥을 먹든지 밥을 먹고 컴퓨 터를 하라고 하면 컴퓨터 하면서 밥을 먹겠답니다..아이 혼자 있는것도 아니고 저희 작은애도 있고 친구엄마가 더 어린 아이 를 데리고 같이 밥을 먹는 상황이었거든요. 그래서 밥은 밥상에서 먹는거니까 와서 먹으라고 하니까 바로 짜증내고 화를 내 더니 안먹는다 하더군요..그래서 먹지 말라고 했더니 엄마는 자기 밥먹는것까지 간섭한다면서 컴퓨터 하면서 밥먹는게 뭐가 나쁘냐고 하길래 그건 좋은 행동이 아니라고 단호하게 말했어요. 그정도의 판단은 할 수 있지 않냐고 했더니 나중에 와서 밥을 먹네요..그전에 이미 짜증이 나있었는데 (샤프심통으로 뭔가를 만들었는데 재료가 없다고 저한테 짜증내고 신경질을 내더라구요 - 같이 있던 엄마가 저희 아이 행동을 보더니 저보고 참 관대하다고 하네요 그걸 다 참아주고 있다구요) 그 짜증을 저나 작은애한테 내곤해요. 따끔하게 야단칠땐 치지만 웬만하면 아이 기분 생각하고 사춘기라는 특수성을 감안해서 받아주는 편이구요..아이하고 진지하게 대화를 해본적이 몇 차례 있는데 아이도 제가 다른 엄마들 비해서 자기 입장 생각해 주는거 다 알더라구요. 그리고 저희애는 학교에서 시시콜콜한 얘기까지 저한테 다하고 저도 잘 들어주는 편이구요. 그리고 저는 아이한테 모순된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서 깨우친 엄마가 되고자 교육학과를 선택 했구요..학업적인 부분은 스스로 하고 싶을때 가장 효과적이라는걸 저 역시 잘 알기에 닥달하지 않는 편이고, 아이가 원하는 요구사항은 넘치지 않는 선에서 들어주고 약속은 꼭 지켜줍니다..이부분은 아이도 인정합니다. 엄마가 자기에게 최선을 다한 다는 것을요..그래서 엄마한테 불만이 뭐냐고 했더니 그런거는 없는데 자기가 왜 그런지 자기도 잘 모르겠대요. 사춘기땐 뇌 구조 자체가 호르몬 영향으로 평상시와 다르기 때문에 감안해서 아이입장에서 보려 애쓰는 중인데도 참 너무 힘드네요.. 정말 애먹이는 아이 같은 경우가 아니라서 읽는 분들은 별것도 아닌걸로 생각하실수도 있어요..같이 사춘기 아이 키우는 분들은 어떠신지요?? 고견 부탁드립니다.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설픈 사춘기???
중2 조회수 : 529
작성일 : 2013-06-28 18:36:17
IP : 112.155.xxx.22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다 받아주지 마세요
'13.6.28 8:36 PM (203.226.xxx.238)누울 자리보고 발뻗는다고 님이 받아주니 저러는 겁니다 아이가 지 기분에 따라 님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다뇨 그것도 타인이 님보고 관대하다고 돌려말할 정도면 ...
확실하게 구분짓게 하세요
눈높이 대화하는 거랑 부모를 대하는 태도 자세랑 다른 차원이에요 이건 아이는 물론 님에게도 해당되는 소리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289416 | 도자기 그릇이 냉동실에 넣었다고 깨지나요? 6 | ㅇㄿㅊㄴㄹ | 2013/08/22 | 10,359 |
289415 | 위로를 구합니다ㅜ.ㅜ(시댁관련) 4 | 찹찹.. | 2013/08/22 | 1,821 |
289414 | 일반 펌은 정확히 어떤건가요? 5 | 단발머리 | 2013/08/22 | 2,360 |
289413 | 술 좋아하시는분.. 4 | ..... | 2013/08/22 | 1,036 |
289412 | 신도림 디큐브시티 사시는 분~질문드려요~ 7 | 주상복합 | 2013/08/22 | 6,483 |
289411 | 요즘엔 칠순에 어떻게 하나요? 가족끼리 식사이긴한데요.. 3 | 야옹 | 2013/08/22 | 1,903 |
289410 | 넷서스 7을 살까 생각중인데... 1 | 태블릿 | 2013/08/22 | 980 |
289409 | 학교를 오래 다니는거와 직장을 오래 다니는거랑 4 | 모쿠 | 2013/08/22 | 1,367 |
289408 | 올해 고춧가 풍년인가요..? 8 | 고춧가루 | 2013/08/22 | 1,851 |
289407 | 음악 좋은거.. 어디서 얻을 수있는지.. 4 | 123 | 2013/08/22 | 878 |
289406 | 사립초 블여시 선생님 15 | .. | 2013/08/22 | 3,838 |
289405 | DKNY 싱글 노처자들 컴온 19 | 싱글이 | 2013/08/22 | 1,395 |
289404 | 브라 티셔츠? 캡 달린 원피스? 추천 바랍니다 5 | 알려주세요~.. | 2013/08/22 | 1,847 |
289403 | 스테이크 3 | 소스 | 2013/08/22 | 775 |
289402 | 치료가 시급한 아픈 길고양이.서명만으로 모금이 되니 서명부탁드.. 17 | 도와주세요... | 2013/08/22 | 1,098 |
289401 | 공장세일글 보니 저도 에피하나ㅋㅋㅋㅋㅋ 2 | ㅋㅋㅋ | 2013/08/22 | 1,826 |
289400 | 더워서.. 공부를 못하겠네요.. 3 | .... | 2013/08/22 | 1,282 |
289399 | 홈플러스 모바일 상품권이랑 디지털 상품권이 어떻게 다른가요? 3 | 아파트 | 2013/08/22 | 701 |
289398 | 신경쓴든 안쓴듯 세련된 11 | 조언 | 2013/08/22 | 6,510 |
289397 | 오로라 감독이요, 잘 생긴 건가요? 11 | 느끼작렬 | 2013/08/22 | 2,026 |
289396 | 확실히 더위가 피크가 지난거 맞죠? 16 | 더위 | 2013/08/22 | 3,178 |
289395 | 내용 지웁니다 14 | 이런 경우 | 2013/08/22 | 2,486 |
289394 | 알바비를 이렇게 줘도 되나요? 3 | ^^* | 2013/08/22 | 1,159 |
289393 | 통신사들 소액결제 수수방관하고 있는거 화납니다. 3 | 대행사 | 2013/08/22 | 971 |
289392 | 어른들이 보시기에 감기vs더 테러 라이브 중 어느 게 더 나을까.. 11 | 흐음 | 2013/08/22 | 1,26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