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설픈 사춘기???

중2 조회수 : 464
작성일 : 2013-06-28 18:36:17

애기때부터 예민하고 까다롭고 고집이 참 센 아이었어요..대신 감수성도 풍부하면서 마음도 참 여려서 눈물도 많구요.. 현재 학교나 학원에서 선생님들은 착하고 순하고 예의바르다고 하는데, 저는 왜이리 힘든지요... 어려서 그 고집과 까다로움에 같이 살았던 시댁식구들 모두 엄마 애먹는다 할 정도이고 주변 친구나 지인들은 우리 아이는 저밖에 못키운다 할 정도로 엄마를 너무 힘들게 한다고까지 했어요.. 그런데, 크면서 많이 나아지고 어려운 가정환경에서도 밝게 잘 커주었어요. 그런데 작년부터 슬슬 애먹이기 시작하네요. 아빠나 다른 사람들한텐 그리 까다롭게 굴지 않는데 저한테만 어려서 했었던 그 까다로움과 예민함을 자주 보여요. 제가 방송대 교육학을 3년째 공부하면서 아이 입장에서 많이 생각하고 대화도 자주 나누는 편인데, 아이가 자기 기분 좋을때 는 정말 신나게 얘기하고 좋아할때도 있어요. 그러다가 아무것도 아닌것에 촉각을 세우고 예민함을 보입니다. 예를 들면 학원가기전에 컴퓨터를 좀 하고 싶다면서 배도 고프다 합니다. 그럼 컴퓨터 하고나서 밥을 먹든지 밥을 먹고 컴퓨 터를 하라고 하면 컴퓨터 하면서 밥을 먹겠답니다..아이 혼자 있는것도 아니고 저희 작은애도 있고 친구엄마가 더 어린 아이 를 데리고 같이 밥을 먹는 상황이었거든요. 그래서 밥은 밥상에서 먹는거니까 와서 먹으라고 하니까 바로 짜증내고 화를 내 더니 안먹는다 하더군요..그래서 먹지 말라고 했더니 엄마는 자기 밥먹는것까지 간섭한다면서 컴퓨터 하면서 밥먹는게 뭐가 나쁘냐고 하길래 그건 좋은 행동이 아니라고 단호하게 말했어요. 그정도의 판단은 할 수 있지 않냐고 했더니 나중에 와서 밥을 먹네요..그전에 이미 짜증이 나있었는데 (샤프심통으로 뭔가를 만들었는데 재료가 없다고 저한테 짜증내고 신경질을 내더라구요 - 같이 있던 엄마가 저희 아이 행동을 보더니 저보고 참 관대하다고 하네요 그걸 다 참아주고 있다구요) 그 짜증을 저나 작은애한테 내곤해요. 따끔하게 야단칠땐 치지만 웬만하면 아이 기분 생각하고 사춘기라는 특수성을 감안해서 받아주는 편이구요..아이하고 진지하게 대화를 해본적이 몇 차례 있는데 아이도 제가 다른 엄마들 비해서 자기 입장 생각해 주는거 다 알더라구요. 그리고 저희애는 학교에서 시시콜콜한 얘기까지 저한테 다하고 저도 잘 들어주는 편이구요. 그리고 저는 아이한테 모순된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서 깨우친 엄마가 되고자 교육학과를 선택 했구요..학업적인 부분은 스스로 하고 싶을때 가장 효과적이라는걸 저 역시 잘 알기에 닥달하지 않는 편이고, 아이가 원하는 요구사항은 넘치지 않는 선에서 들어주고 약속은 꼭 지켜줍니다..이부분은 아이도 인정합니다. 엄마가 자기에게 최선을 다한 다는 것을요..그래서 엄마한테 불만이 뭐냐고 했더니 그런거는 없는데 자기가 왜 그런지 자기도 잘 모르겠대요. 사춘기땐 뇌 구조 자체가 호르몬 영향으로 평상시와 다르기 때문에 감안해서 아이입장에서 보려 애쓰는 중인데도 참 너무 힘드네요.. 정말 애먹이는 아이 같은 경우가 아니라서 읽는 분들은 별것도 아닌걸로 생각하실수도 있어요..같이 사춘기 아이 키우는 분들은 어떠신지요?? 고견 부탁드립니다.

IP : 112.155.xxx.22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다 받아주지 마세요
    '13.6.28 8:36 PM (203.226.xxx.238)

    누울 자리보고 발뻗는다고 님이 받아주니 저러는 겁니다 아이가 지 기분에 따라 님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다뇨 그것도 타인이 님보고 관대하다고 돌려말할 정도면 ...
    확실하게 구분짓게 하세요
    눈높이 대화하는 거랑 부모를 대하는 태도 자세랑 다른 차원이에요 이건 아이는 물론 님에게도 해당되는 소리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5264 이혼남 잘 살펴야겠지요 2 문제있죠 2013/07/17 2,744
275263 조부모가 아이를 봐줄경우 국가지원금이 있나요? 2 ㅠㅠ 2013/07/17 1,101
275262 펀드하나 가입하려고 하는데.. 정보를 어디서 얻으세요? 1 펀드 2013/07/17 501
275261 간헐적 단식 질문이요 2 2013/07/17 1,509
275260 빙수 맛집 추천해주실수 있나요~ 2 빙수 2013/07/17 1,491
275259 므흣하다~ 장조지롱 썬크림 쿠리다 2013/07/17 1,143
275258 정사갤 사건정리....ㄷㄷㄷㄷㄷ 2 2013/07/17 1,844
275257 이과에서 의대점수가 제일 높고 그 다음은 어디인가요? 17 요즘 2013/07/17 3,343
275256 벌금도 '껌 값'…재벌 총수에 수천억 벌금 추진 세우실 2013/07/17 794
275255 홍콩디즈니 오션파크 어디로갈까요 8 여중생가족 2013/07/17 1,466
275254 이럴 땐 1 어떻게 하나.. 2013/07/17 820
275253 제습기, 에어컨 제습 전기료 기사 나왔네요 12 .... 2013/07/17 73,353
275252 기말고사 성적은 모르고 지나가는 건가요? 8 중등맘 2013/07/17 1,798
275251 부산 해운대구 좌동쪽에 사시는분들~~~ 5 맛집.. 2013/07/17 2,045
275250 랄프로렌 빨간 가디건이요-패션 고수님~~~!! 3 살까요 말까.. 2013/07/17 1,530
275249 족발 찍어먹는 새우젓 소스? 어떻게 만드나요?? 5 ,.. 2013/07/17 10,792
275248 잠실에 전세 대출 비율이 궁금해요! 싱드 2013/07/17 1,237
275247 근데,아들키우는 맘들은 아들이랑 친하세요?? 39 땅부자 2013/07/17 4,242
275246 아이와 가서 놀만한 물놀이장은 어딘가요? 2 .. 2013/07/17 719
275245 너목들 1~7회까지 에필로그 있었나요?? 2 .. 2013/07/17 1,261
275244 정사갤 눈팅자가 기록한 살인사건의 전말인데요... 10 불펜펌 2013/07/17 6,553
275243 담주에 해운대로 놀러 가는 초등 아들의 수영복.. 1 .. 2013/07/17 725
275242 회사원을 영어로 보통 어떻게 표현하나요? 9 .... 2013/07/17 26,040
275241 빙수기랑 믹서기랑 얼음 갈면 다른가요? 1 스노피 2013/07/17 1,367
275240 패션의 고수님들께 여쭈어봅니다. 7 패션의 완성.. 2013/07/17 1,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