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예전에 어떤 분이 온돌 구들장이 너무 좋아 일어날 수가 없다고 하셨어요.
근데 그 분이 아 다르고 어 다른 법인데 단어 하나를 잘못 선택하는 바람에 살짝 분란이 생기기 시작
그러다 어느 분이 온돌이 열효율이 떨어지는 난방법이다. 온돌탓에 산들이 다 민둥산이 되었다 주장...
다른 분들이 삼림이 황폐화 된 것은 일제의 수탈 탓이다.
또 다른 분 17세기 온돌문화가 급격히 퍼지면서 삼람이 황폐해진 것이다 말은 똑바로 하자면서 재반론....
암튼 그랬는데요
제가 궁금한 건
왜 온돌이 벽난로나 라지에터에 비해 열효율이 떨어지는 난방법인가요?
교과서에서 배울 땐 오히려 효율적인 기술이라고 했는데....
일단 제가 북미와 유럽에서 살아본 경험에 의하면(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입니다.)
벽난로 앞에 앉으면 앞은 따뜻하다 못해 뜨겁지만 등은 시려요.
두꺼운 걸로 등을 덮어야 해요.
뭐 온돌도 누워 있으면 등은 뜨겁고 코는 시릴 때가 있으니...
그리고 벽난로 옆에서 멀어지면 다 추워요.
라지에터는 공기를 데워줘서 집안이 훈훈해지지만
찬공기가 바닥으로 내려와서
발은 은근 시렵더라구요.
두꺼운 슬리퍼 신어도 발은 차가워요.
그래서 어정쩡한 자세로 의자에 앉아
발을 라지에터 위에 올려둔 적도 많았어요.
캐나다에 있을 때 딱 한 번 바닥난방 하는 집에 살았는데
우리나라처럼 지글 지글 끓거나 하진 않고
정말 찬기만 가셨어요.
따뜻한 기운 별로 없음.
만져보면 바닥보다 천정이 더 따뜻했어요(윗집 바닥 난방때문에???)
암튼 그래도 발이 차갑지 않으니 몸이 더 따뜻해지는 느낌이었어요.
지금은 다시 낡은 아파트라 라지에터 하나만 의존하고 살아야 하는데 올 겨울이 벌써 겁납니다.
여기는 겨울 내내 해가 거의 안보이고 비오거든요.
정말 추워요.
암튼 제 경험상 온돌이 이래서 좋구나 하고 감탄해왔는데
다들 온돌이 열효율이 떨어진다니 좀 의아스러워요.
같은 온도로 맞춰질 때 연료를 더 많이 먹는다는 건가요?
그리고 온돌때문에 벌채가 심했다고 하는데
그건 서양에서도 벽난로를 쓰니 나무는 계속 썼을 거 아녜요?
학교다닐 때 도시가 생성되는 과정이랑 또 유명한 누군가가 도시를 구분짓는 거(기억이 가물가물..)
암튼 보면 도심 바로 옆에 숲이 있어서 나무를 가져와야 하는 걸로.....
그들도 나무를 많이 잘랐을 것같은데
꾸준히 나무를 심어줘서 우리같은 민둥산은 없었던건가요?
궁금합니다.
날이 흐리고 으실으실 추워서 밖에 안나가고 방콕하다보니
지나간 게시물까지 주구장창 읽고 별 거에 다 관심을 갖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