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세월은 흘렀지만
가끔은 궁금했었어요.
그렇지만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은 안 했어요.
그런데, 정말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우연히 만났어요.
딱 드는 생각이 피천득의 '인연'이 생각나더군요.
한 공간안에 1시간 넘게 있었지만...
서로가 서로를 의식하고...
1시간 넘게 고민을 하는것 같더군요. 느낌으로.
아는체를 하느냐 마느냐로.
저는 떨리는 마음을 누른채 의식적으로 더 너무나 사무적인 톤으로 일을 진행하다보니
거부의사로 받아들이고 모른체하고 그냥 가더군요.
그날 수수하게 입었었는데... 좀 더 신경쓸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