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생활비니 전세자금 등응의 명목으로 부모 형제와 친척들에게 크고 작은 빚이 있는 저희 시누이..
몇 백씩 빌려주고 여러 번 받지 못한 경험이 있는데
우는 소리를 외면할 수 없어 작년에 바보같이 또 몇 백만원 빌려주고 말았어요.
요즘 저희도 사정이 좋지 않아 이번에는 꼭 돌려받을 각오로 전화해 보았더니
오히려 빚 독촉하는 곳이 너무 많아 죽고 싶은 심정이라며
급기야 사채까지 손 댔다고 털어놓고는 저에게 얼마라도 더 융통해 달라고 부탁까지 하더군요. ㅜ.ㅠ
물론 그럴 돈도 마음도 없구요, 빌려준 돈은 마음 속으로 이미 포기한 상태예요.
문제는 시누이가 돈 개념이 없어서 한 번 사채에 손댔다는 것을 보니 앞으로 사채빚이 더 늘어날 우려가 큰데요,
진짜 시누이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빚이 늘어날 경우
형제나 부모들에게까지 피해가 가는 일이 있을까요?
극단적으로 말해 사채업자가 저희 집에까지 찾아와서 돈 내놓으라고 협박하거나 하는 일이요..
그런 일은 없어야 하겠지만 시누이가 처녀 시절에 신용불량자가 되었다가
몇 년 동안 고생하며 해결한 경험이 있을 정도로 돈에 대한 개념이 부족한지라
이번에도 사채 쓰다 뭔 탈 나지 싶은 것이 불안해서 일이 손에 안 잡혀요.
보증 같은 거만 안 서면 부모 형제가 갚아줄 의무는 없는 거죠?
제 걱정만 하는 것이 너무 냉정하게 보이겠지만
결혼 후 20여년을 돈 문제로 시달리다 보니
이젠 정말 정 떨어지네요. 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