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6월 28일 경향신문 만평

세우실 조회수 : 405
작성일 : 2013-06-28 08:19:39

_:*:_:*:_:*:_:*:_:*:_:*:_:*:_:*:_:*:_:*:_:*:_:*:_:*:_:*:_:*:_:*:_:*:_:*:_:*:_:*:_:*:_:*:_:*:_

생각이 날 목 조른다
생각이 날 개 패듯 팬다
생각이라는 이름의 번뜩이는 도끼날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죽어간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내 철학만큼 죽어간다
고로, 내 머리에 떠오르는 뭇 생명마저 살생하기 시작한다
나는야, 푸줏간 주인이 되어버렸구나
난 너를 사랑한다
라는 생각 때문에,
네가 애꿎게 피 흘리며 죽어야 하는도다
내 잡념의 식칼이 도마 위의 온 세상을 송송 썬다
내 번뇌 때문에 아프리카가 굶고
발칸 반도는 전투를 개시한다
무언가를 곱게 생각하고 나서, 곱게 죽여버리는 생각,
바로 지금 내 생각보다
재빠른 것은 없을 터이다
내 생각보다, 내 살생보다 잰걸음은 없을 터이다
찰나 내 생각은,
북두칠성의 국자 속에 숨어 있는 내 옛사랑을
살짝 맛보고 돌아오는 길이다
신파조의 빛의 사랑을, 그 정적을
하품 속에서 관람하는 내 생각의 음란함,
시퍼렇게 날이 선
생각의 작두날 위에서 펄펄 날뛰고 있는
나의 신들림,
오 맨발의 철학이여!


                 - 진이정, ≪생각에 대하여≫ -

_:*:_:*:_:*:_:*:_:*:_:*:_:*:_:*:_:*:_:*:_:*:_:*:_:*:_:*:_:*:_:*:_:*:_:*:_:*:_:*:_:*:_:*:_:*:_

 

 

 

 

 
 

2013년 6월 28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3년 6월 28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3년 6월 28일 한겨레
[화백이 쉬고 계시는 듯... ㅋ]

2013년 6월 28일 한국일보
[한국일보가 정상화 되기를 기원합니다.]

 

 


마음은 콩밭에... ㅎ


 

 

 

―――――――――――――――――――――――――――――――――――――――――――――――――――――――――――――――――――――――――――――――――――――

”눈물과 땀은 모두 짜지만 서로 다른 결과를 낳는다.
눈물은 동정심을 낳고, 땀은 변화를 낳는다.”

                        - 제시 잭슨 -

―――――――――――――――――――――――――――――――――――――――――――――――――――――――――――――――――――――――――――――――――――――

IP : 202.76.xxx.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6.28 8:44 AM (118.32.xxx.62)

    만평이 재미나면서 서글퍼지는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0904 아이들과 1박할 수 있는 휴가지좀 알려주세요 1 곰탱이 2013/08/02 667
280903 아침드라마 당신에 여자에서 주인공.. 5 잠~시 2013/08/02 1,479
280902 이사당일 도배장판 가능한걸가요? 5 마음만 바쁜.. 2013/08/02 3,216
280901 새삼 김동률씨 삶이 참 부럽네요. 37 ㅅㄷㅅㄷ 2013/08/02 25,166
280900 놀라운 카카오톡 신상털기 1 ... 2013/08/02 5,003
280899 국토부 이어 수자원공사도 4대강 자료 파기 정황 국정감사 시.. 2013/08/02 1,012
280898 경찰청 “국정원 여직원과 통화내용 지운 것, 실수 2 통로 열어주.. 2013/08/02 1,166
280897 사초범죄 참수형 대상 누군지, 국민들 다 알아 2013/08/02 965
280896 40년 동안 자기존중감에 대해 연구해온 학자가 말하는 나를 존중.. 6 자존감 2013/08/02 4,267
280895 찬란한 것을 이야기하라 1 2013/08/02 1,259
280894 kbs는 아무도 처벌받지 않나요? 세계적으노 비판받는데도 2 ... 2013/08/02 774
280893 일본에서 온 친척과 제일평화 가려는데.. 4 2013/08/02 1,195
280892 8월 2일 [신동호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3/08/02 653
280891 밑에..설국열차 영업말라는 글...베일충임 10 2013/08/02 1,144
280890 8살 남자아이 고추가 아픈데 비뇨기과가 낫나뇨? 4 ... 2013/08/02 8,659
280889 운전하시는분이나 길잘아시는분 17 여쭐게요 2013/08/02 1,884
280888 어제 널은 빨래가 좀전 비에 다 젖었어요 6 바보 2013/08/02 1,488
280887 수하의 일기장 1 깨알같은 작.. 2013/08/02 1,681
280886 변기에 칫솔이 휩쓸려 내려갔는데 변기를 17 2013/08/02 15,633
280885 8월 2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2 세우실 2013/08/02 881
280884 해운대를 다녀왔는데 1 ㄴㄴ 2013/08/02 1,652
280883 또 비 오네요...... 13 장마 2013/08/02 2,101
280882 아줌마들이 마음을 토로하고 위로받고 조언받을곳이 절실히 필요해요.. 16 50대 2013/08/02 2,879
280881 성재기 죽은 곳에 태극기를 갖다 바치는 인간들도 있네요 5 ... 2013/08/02 1,300
280880 눈치가 너무 없는 아이 21 행복 2013/08/02 7,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