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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은 답이 없는 거 같아요 미혼한테는.......

... 조회수 : 5,362
작성일 : 2013-06-27 22:49:32

나이 먹어가면서 점점 드는 게 결혼이 좋을 수도 있죠

근데 나쁠 수도 있는데 결혼했으니까 그냥 살아야 한다고 하는 사람들 보면서 남의 인생인데 왜 생각이 들어요

결혼했다는 이유로 안 한 사람보다 더 우월한 것처럼 이야기하는 사람 보면서 느껴지는 건 그 사람의 가치는 결혼인가요?

남편이 힘들게 해서 힘들다고 울고 스스로를 자학하면서도 이혼은 못 하겠다고 하는 분들 보면서 나보다 결혼이 그렇게 큰 가치인가요?

 

아이.......... 솔직히 애는 몇번을 생각해도 이쁘고 소중할 건 같아요 근데 애 인생이 내 인생은 아닌 거 같은데...... 애 때문에......... 애가 원망할까봐............. 애한텐 그 사람이 필요해서................

모든 동물이 혼자서도 새끼를 키우는데 인간만 예외인가.

 

그냥 여러 생각이 드네요 며칠전 아는 사람이 남편의 외도로 힘들어하다가 자살시도를 했습니다.

여러번 이혼을 권고했고, 정신과  치료도 권했지만.........

저한테는 항상 아이때문에 이혼을 못 한다고 했고 어떻게 버티며 사나보다 했어요

솔직히 죄책감때문에 글을 써요 그 사람이 저한테 며칠 전 밤에 울면서 전화했을 때 너무 지겨워져서 이혼할 용기도 없으면 그냥 지옥에서 사라고 했어요 전 잘 모르겠어요 안 했기 때문에 더욱 모르는 거라 여기지만 항상 외도와 함께 하는 남자를(속인다고 속이지만 속아지나요) 사랑하니까? 정말 모르겠어요

IP : 14.138.xxx.207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결혼
    '13.6.27 10:52 PM (118.219.xxx.149)

    해보도 애키워보면 세상에 이해못할일도.. 다 그러려니..합니다...

  • 2. ...
    '13.6.27 10:56 PM (14.138.xxx.207)

    꼬박 들었는데 그 사람이 마지막에 항상 끝을 맺으면서 했던 소리에요 그래도 결혼했으니까.
    잘 모르겠어요 스스로를 다치게 하면서 유지하는 결혼이 의미가 있나요?
    저도 행복한 결혼이 많다는 것도 알아요 다만 불행한 결혼을 유지하는 이유는 모르겠어요
    스스로 그 사람과 산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 3. ㅇㅇㄹ
    '13.6.27 10:58 PM (117.111.xxx.141)

    본인일이 되면 쉽지않겠죠. 경제적인 문제, 스스로 위축될것도 생각할테구요.. 보통 용기로는 이혼못할듯요

  • 4. ...
    '13.6.27 10:58 PM (14.138.xxx.207)

    218님 행복한 결혼은 주변인들을 기쁘게 하죠 그리고 행복한 결혼이 얼마나 의미가 있고 행복한지 압니다
    다만 이해 안 되는 건 불행하다고 이야기하면서 자학하면서 불행한 결혼을 유지하면서 나는 불행해 그럴 필요가 있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거에요

  • 5. ㅇㅇㄹ
    '13.6.27 10:59 PM (117.111.xxx.141)

    이혼해서 더 행복할 자신이 없는거겠죠..심정적으로는 이해가가요

  • 6. ....
    '13.6.27 11:01 PM (218.238.xxx.159)

    그분에겐 이혼에 대한 두려움이 큰가보죠. 경제적 이유라던가, 아이의 미래, 이혼녀에 대한 시선,
    그도 아니면 남편에 대한 애증, 아님 몸정이던가...부부간의 일은 정말 부부만이 알아요. 맞고 살면서도
    이혼 못하는 여자들 얼마나 많은데요..하지만 그걸 제3자가 이혼하라 마라 할수도 없고 머라 판단할순없어요
    그분이 미혼 붙잡고 하소연하는것도 미성숙하긴하네요.

  • 7. ㅡㅡ
    '13.6.27 11:01 PM (218.50.xxx.30)

    암껏도 모르는 미혼한테 왜 하소연을 하나요. 들어줄 친구가 원글님밖에 없나? 참 딱하네요

  • 8. roo
    '13.6.27 11:02 PM (182.218.xxx.47)

    한국에서는 아직도 여성에게 결혼은 큰 의미인 것 같아요
    이혼한 여성에 대한 편견과 폄하도 있는 편이고요
    원글님 지인이 그런 결혼생활이지만 유지하려고 애쓴
    마음을 저는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정말 아이때문일 수도 있고요
    남편에 대한 애정일 수도 있고요
    그 지인은 어찌되었건 그런 결혼이나마 유지하는게
    다른 것보다 더 낫다는 판단으로 그런 겁니다
    그 판단을 뭐라 할 수는 없다고 봐요

  • 9. ....
    '13.6.27 11:03 PM (14.138.xxx.207)

    주변의 들을 사람은 다 들었어요 저만 듣는 게 아니고 다른 친구들도 듣고 .......... 제가 좀 짜증이 나서 화를 냈죠 제가 그 소리하고 좀 지나 자살시도 했다더라 들어서 내 탓인가 싶어서요

  • 10. ...
    '13.6.27 11:03 PM (125.137.xxx.42)

    원글님은 참 이기적인 사람인것같네요.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친구에게 그리고 그친구가 계속해서 본인에게 기대고 의지가 되어주길 바라고 있는데 그친구에게 어떤 이해나 납득의 이유 없이 그시간들을 이겨낼수있도록 도와주실수는 없는건가요? 그친구가 지금 계속해서 신호를 보내고 있는데도요?

  • 11. ....
    '13.6.27 11:07 PM (14.138.xxx.207)

    2년간 들었는데 헤어나오질 못 하고 있네요 다른 애들은 거의 안 받고 저는 받아줬는데 지난번엔 너무 짜증이 나서 화를 냈죠 솔직한 심정으로는 그 남편이 제발 그 애가 저러는 거 알아서 좀 변해야 할텐데......
    아직도 그 남편은 그대로인가봐요 2년을 한결같이 들었지만 그 애가 주는 사랑(?)이 저 남편은 그 애가 저렇게 힘들어하는지 모르는 건지....... 이번에 자살시도해서 좀 놀랐다던데 왜 아내가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했다네요 ㅡㅡ''

  • 12.
    '13.6.27 11:10 PM (220.86.xxx.151)

    원글님에겐 진짜 행복하고 건강한 결혼생활을 하는 사람을 대할 기회가 필요할 듯 보여요.
    전 친정부모님이 그렇지 못해서 세상 천지가 전부 다 그런줄 알았어요. 냉랭하고 서로 별로..
    그런데 결혼하고나서 내가 행복하니 주변에 행복하고 건강한 결혼생활을 영위하면서
    서로 기대고 서로 사랑하는 부부가 훨씬 많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전 미혼때의 그 컴컴하고 부정적인 결혼에 대한 공포가 무슨 거짓말 같아요.
    실제 세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온라인과 오프에서 안그런 사람들도 있겠지만
    주변에 좋은 사람, 행복한 결혼생활로 즐거운 사람을 가까이하려고 해보세요
    안좋은 일을 당하신 그 여자분은 그 상황이 문제가 아니었더라도
    아마 정신적으로 다른 문제가 있을 거에요.
    설령 어떤 외도의 문제니 뭐니가 생겼다고 자살하지 않아요.
    진짜 문제들이 쌓여서 그게 도화선이 되었겠지요.

  • 13. ...
    '13.6.27 11:11 PM (14.138.xxx.207)

    182님 고맙습니다. 어릴 때도 여린 애였어요 그럴 수 있다 생각하면서도 2년을 듣다보니 저도 모르게 짜증이 났어요 그 애가 그렇게 상처 받으면서 있는데 가장 가까운 사람은 모를 수도 있구나싶고.....
    좀더 참았어야 했나 싶고 그랬네요 하긴 부부간의 일을 어찌 알겠어요 다만 저렇게 다치면서 그래야 하나 싶어 글 올렸는데 다른 댓글 다신 분들 기분 나쁘셨다면 죄송해요

  • 14. 상사병
    '13.6.27 11:12 PM (115.138.xxx.12)

    원글님이 이기적이라는 리플은 동의할 수가 없네요. 원글님은 받아줄만큼 받아줬자나요. 친구가 도움을 청하지만 항상 결론은 '그래도 결혼했으니까 이렇게 살아야지'라고 답을 내리고 하소연하는데 원글님이 더 어떻게 해야하나요? 이미 답 정해놓고 얘기하는 사람 받아주는 거 쉬운 거 아닙니다. 오히려 리플다신 님이 경험이 없으신가보네요.

  • 15. roo
    '13.6.27 11:12 PM (182.218.xxx.47)

    원글님 탓 아니니
    죄책감 갖지 마시고
    그 분도 좋아지셨음 합니다

  • 16.
    '13.6.27 11:12 PM (220.86.xxx.151)

    저희도 서로 너무 좋지만 (결혼 17년차) 주위에도 찰떡 궁합에 잉꼬 부부처럼 남편이
    아내 극진히 위하고 아내도 남편없이는 못사는 커플들 자주 봐요.
    모두 안정된 가정에서 서로 위하고 사랑해요.
    돈하고도 상관없어요. 어려우면 어려운대로, 부유하고 전문직이면 또 그런대로
    최선을 다하는 부부가 훨씬 많아요.
    어쩌다 걸린 정말 나쁜 케이스에 너무 자신을 매몰시키지 마세요.

  • 17. ...
    '13.6.27 11:13 PM (14.138.xxx.207)

    220님 행복하게 잘 사는 부부 많이 봐요 ^^ 그 분들 보면서 결혼이 저렇게 좋은 거다 생각해요^^
    평생의 동지가 있다는 게 얼마나 좋은 일인데요 ^^ 행복한 결혼은 달콤한 공기 같아서 주변인도 행복하게 보이죠 그리고 보기만 해도 좋구요
    다만 아닌 사람이 주변에 있으니 그 이야기를 한 거죠

  • 18. ㅡ_ㅡ
    '13.6.27 11:14 PM (117.53.xxx.42)

    원글님 전혀 이기적이지 않아요. 꽃노래도 2년 동안 받아주려면 힘들텐데. 부부 문제는 당사자끼리 풀어야지 결혼도 안한 친구한테 애초에 할 말이 아니었던거죠. 친구분은 제대로 된 상담사나 병원을 찾으셔야했던 거였어요. 친구에게하소연해서 풀어질 상황이 아니었네요. 그 분의 불행은 원글님 탓이 아니잖아요.

  • 19. ...
    '13.6.27 11:14 PM (125.137.xxx.42)

    저는 참고로 미혼이지만 남편의 외도가 여자에게 가장 큰 상처라고 하더라구요. 그것을 옆에서 직접적으로 목격하기도했구요. 친언니가 이런일을 당했어요.
    그당시를 보면 정말 언니의 행동은 정상이 아니더라구요. 몇년동안. 다행히 이혼까지 가지는 않았는데 아직도 마음에 상처가 큰것같았습니다. 언니는 정말 미친듯이 공부해서 자립할 경제적인 여건을 만들고 형부도 그런언니를 보면서 많이 달라졌다고합니다. 본인이 엄청난 실수를 한것을 아주 나중에 깨닫게 되더라구요. 아마 님 친구분한테도 더많은 시간이 필요할듯합니다. 정말 충격요법으로 님도 너무 지친 시간을 보낸것도 있고하니 충격요법으로 친구에게 강한 의지를 키워주는 의미로 나가보는것도 좋을것같습니다. 이세상에 혼자라는 생각을하게되면 무엇이든하게되니까요

  • 20. ㅇㅇㅇ
    '13.6.27 11:15 PM (117.111.xxx.141)

    솔직히 2년씩이나 저런 하소연 들으면 비관적인 생각가질수밖에 없죠. 원글님 잘못 없어요. 그분은 병원치료를 해보시는게 좋을듯해요

  • 21. ...
    '13.6.27 11:19 PM (14.138.xxx.207)

    125님 그렇군요 몇년은 가는 거였군요.

  • 22. 내 번식본능을 채운 댓가
    '13.6.27 11:58 PM (50.117.xxx.90)

    별 것도 아닌
    내 유전자 보전 욕망을 채운 댓가를 치르는 거지요.

    애만 안 낳아도
    남자고 여자고 얼마나 자유로와 지는데요.

  • 23. ..
    '13.6.28 12:52 AM (72.53.xxx.252)

    결혼해서 정말 행복한 사람들 많은거 맞나요?
    그냥 대충 밍밍하게 안싸우고 살기만 해도 그걸 "행복"이라고
    표현 하는거 아니구요?
    결혼할 오만가지 이유....다 만들어 붙일수 있죠.
    하지만 결혼의 진짜 이유는 자녀창출하고 그걸 양육하기 위해 가족이란
    유닛이 필요했기애 생긴 제도 아닌가 싶은데....
    뭐 이혼안하고 살겠다는데 어쩌겠나 싶어요,
    남편 잡을 매력도 없고 이혼할 용기는 더더욱 없는 사람인데 그렇게 살아야 하는 거겟죠....

  • 24. ..
    '13.6.28 7:05 AM (108.180.xxx.222)

    원글님한테 이기적이라는 사람은 뭔지? 2년간 같은 말 계속 드어보세요.칭찬도 세번들으면 싫다고 하잖아요. 뭐든 똑같은 소리 계속 들으면 짜증나는데 2년간 본인이 스스로 그 불행에서 나올 생각은 안하면서 아무리 조언해줘도 불행 안에 자신을 가두고 피하지도 않고 그냥 난 불행해.. 반복한다고 생각해보세요. 이혼..건은 아니였지만 전 누가 저러면 정말 속터져서 상대를 안해요. 그 사람이 부정적이지 않을 때까지. 방법을 제시해주고 여러 번 조언을해도 본인은 움직일 생각을 안하면서 하소연만하고 욕해요. 그럼 그 부정적인 욕을 다 듣고 있는 내가 스트레스를 받고 내가 부정적이게되요. 진을 빼는게 이런거구나 싶게. 그러면 전 거리를 두거든요. 방법을 알면서도 계속 그러고 있으면서 불평만하는거 난 이해못하겠다. 내가 더 해줄게 없다 그러니 그 얘기는 더 이상 내가 하지 않는게 좋겠다. 이렇게 말하고 그냥 거리를 둬요. 그런데 이렇게 해서 친구 관계가 계속 잘 유지되고 있어요. 그 분도 제가 항상 고마운 사람이라 말하고요.

    동생에게도 그래요. 니 인생이니 결정은 니가하는거지만 나라면 이렇게 하겠다. 내맘이야! 이러면 안다 니 맘이다. 대신 난 분명 이렇게 말해줬다. 그러니 나중에 이건으로 울면서 나 찾아오지말아라. 니 선택에 책임은 스스로 지는거다. 라고 말해요. 처음에는 성직내며 전화 끊어버리지만. 몇일있다가 다시연락와서 고맙다고하죠. 엄마말은 전혀 안듣고 제 말은 잘 들어요. 제가 논리적 객관적 사고를 잘 하는 편이라 문제 해결사 쯤 생각하시는 듯. 친정어머니도 마찬가지로 문제 있으면 항상 저를 잡고 그러시고요. 에휴... --; 친구들도 그렇고. 그렇다 보니 제 에너지가 다 빠저나가는 기분이 들어요. 그래서 어느 시점에서 선을 그어줘야해요. 실질적 조언히 필요하면 얼마든지. 하지만 푸념이되면 보듬어 줄줄 아는 그런 상담 가능한 사람한테 가서 얘기하라고해요. 전 거기까지는 수양이 덜되어서 말이죠.

    원글님 자책하지마세요. 원글님이 그 소리 안했어도 그랬을 사람이니까요. 그냥 그렇게 자신을 다치게 할만큼 끔찍한데 계속 그러고 있고 싶으냐. 왜 자신을 불행에서 빼올 생각을 못하느냐. 그래도 안되겠거든 그리고 나쁜소리밖에 안나가겠는 상황이 되면 그냥 내 조언은 이렇다, 선택은 본인이 하는거다. 더이상 난 해줄 말이 없다. 그리고 거리를 두세요. 그게 상처 입히는 말보다는 나을 테니까요. 전 그렇게 해요.

  • 25. 일어날수있는일
    '13.6.28 10:09 PM (211.202.xxx.236)

    맞아요. 죄책감 갖지 마세요.
    본인 문제는 본인밖에 모르고 해결도 본인밖에 할 수 없어요.
    상담 전문가도 의학 전문가도 학습한 여러 자료들을 갖고 짐작만 할 수 있을 뿐이죠.
    친구는 말을 들어주고 같이 있어줄 수 있을 뿐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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