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전 집이 다주택자라 그중 하나를 시어머니 이름으로 구입한게 있었습니다.
이혼하면서 자연스럽게 남편명의집은 남편이, 제 명의는 제가 가지고 헤어졌습니다.
남편이 바람을 피워 모든 집 명의를 내 앞으로 돌리라고 했더니 집을 나가 시어머니 집으로
숨더니 그 참에 시어머니는 시어머니 명의로 된 집은 내집이니 손도 대지 말라는 - 미친 발언을
하시더군요.
결혼하기전부터 집하나는 사준다고 입에 달고 사셨지만 결혼후엔 전혀 나몰라라 하셨고
저도 제가 맞벌이라 내집은 내가 사는거라고 당연히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모든것을 믿고 시어머니 명의로 집을 구입한것도 제 불찰이었고 시어머니댁에
주말마다 애들 데리고 가 식사하고 함께 있다 오는게 제 주말 일과 였습니다.
그런것에 전혀 거부감을 갖지도 않았고 혼자 계시는 어머니 그렇게라도 해드리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제 언니가 죽었을때 시누이며 시어머니며 어느 한사람 전화 한통, 위로 한마디 없이
모른체 하더군요.
그리고 어느샌가 제앞에서 너무나 당당하게 저를 무시하고 대놓고 당신딸과 비교하며
말도 안된 거짓말을 하시고.. 의도적인 거짓말 보다는 당신딸은 대단하고 저는 부족하다는 믿음에서
나오는 말들...눈흘기며 저를 바라보는 모습들...
저는 그 이후 그 시어머니와 연을 끊어버렸습니다.
마마보이인 남편도 저를 데면데면 했구요.
일거수 일투족 자기 엄마에게 모든 것을 낱낱이 얘기한다는것을 그댁 일하는 아주머니를 통해
알게 되었구요.
그러다가 남편이 평생 피워오던 바람을 너무나 적나라하게 저에게 들켰습니다.
같은 동호회 유부녀와 운동 끝나면 차안에서 그 짓을 날마다 하고 들어오면 전화기 숨기고 바로 꿈나라..
그래서 알게 됐어요.
전화기 뒤져보니 음담패설 왔다갔다 하고 번호는 그 번호인데 이상한 이름으로 수시로 바뀌고 ..
바람피는 상대라는걸 알게 되고 유도 심문하고 간통죄로 넣겠다 하니 도망 나가고 그렇게 한달을
시어미니집으로 떠 돌더니 이혼하자고 해서 이혼했습니다.
이혼당시 시어머니 명의로 된 집이 전세를 두어 결말을 내지 못하고 헤어졌지만 그 시어머니의 어거지에
분한마음과 억울함을 어떻게 할수가 없어 계속 명의이전을 요구했습니다.
그동안은 들은척 만척하더니 이번에 세입자가 바뀌면서 무슨일인지 명의이전을 하겠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오늘 서류정리 다 하고 세무서에 신고하고 그렇게 진행을 하는데 법무사가 저에게 뭔가 자꾸
귀뜸을 하려하더군요.
알고보니 그 집에 대출이 있는데 대출이 승계가 되지 않아 그냥 남편 이름으로 대출을 그대로 받고
제가 이자를 내는식으로 합의를 보았는데 제가 대출이자를 3개월 이상 밀리게 되면 채권 추심의 법적 절차를
수행할수 있으나 양자가 서면 합의에 따라 유예할수 있다 라는 내용의 합의서를 전 남편이 준비해 온거에요.
아이들을 남편이 다 맡고 있고 부담이 많이 되는것도 이해를 하는데 이상하게 이런 서류를 보니
정말 남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더군요.
이혼한지 딱 1년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마음은 계속 한 가족이라는 막연한 믿음같은게 있었는데 ... 정말 이상하더군요..,
제가 너무 어리숙하게 살아온것 같고 제가 남편입장이라면 저렇게 서류까지 써가며 저런 합의서를 썼을까..
다른것엔 어리숙한 사람이 저한테는 매사에 저렇게 한치도 에누리를 안주려 하는 저런 마음이 다시금
느껴지네요.
또 한편 그 어머니의 지시라는 생각도 하고 있고 한편으로는 아무리 그래도 그 지시를 무한히 따르는 그 아들이
좀 그렇고 ... 그렇습니다.
어쨌건 이젠 속이 후련합니다.
소송을 하려고 하나 하나 다 준비하면서 100% 이긴다고는 했지만 소송비가 너무 만만찮았거든요.
마음에 한처럼 맺혔던 부분이 풀린것 같아 이제 제 일을 찾아 열심히 살아보려구요.
저처럼 이혼하면서 억울하거나 한맺힌 분들이 많으실텐데 한분 한분 좋은일 있으시기를 마음으로 기원하여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