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소나기가 오네요.
떠돌이 빗방울들마다, 유리창문을 만나서 저렇게 진주구슬처럼 방울방울 매달려있네요.
사랑은 방울방울처럼..^^
베란다난간벽에 매달린 양철가스배관통위에도 비눗방울들이 떨어지는 소리가 너무 예뻐요.
어릴때 시골집 담장밑에서 봤던 토란잎위에도 빗방울들이 모여앉아있는 모습을 보면, 그게 너무 아름다워서 그자리에 쪼그리고 앉아 햇빛에 빛나는 모습을 바라보곤했었는데..
지금 길거리를 내다보니, 한산한 길위에 여러 색깔들의 우산들이 조용히 지나가는 중이네요.
이렇게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는 날들이 자주 있었으면 좋겠어요.
빗방울들마다 제각기 주인을 만나 내려앉은 자리들마다 촉촉해지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