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6세 아이가 수퍼에서 껌을 ㅜㅜ
기관을 다니고 놀이터에 다니면서 과자는 잘 먹게 되었지만 껌은 사줘본적이 없어요.
같은 기관을 다니는 아이가 껌을 참 좋아해서 매일 껌을 가지고 옵니다.
씹고 싶어 했지만 더 크면 먹자 했었고 수긍하는 듯 많이 조르지 않았어요.
오늘 수퍼 갔다가 뭘 사고 집에 왔는데 주머니에 껌이 들어 있네요.
아 망치로 머리 맞은 듯.
집에서 무섭게 훈육하고 손바닥 한대 때리고 가게에 사과하러 갔습니다.
아이도 저도 사과하고 아이에게 돈을 주고 계산하게 했습니다.
아이도 울고 저도 덜컥 울었네요.
문젠 남편과 몰라 통화했는데 남편도 놀라고 훈육 하고 사과했냐고 물어보더니 자기는 모르는걸로 하겠다고 해요.
아이가 아빠가 알면 상처 받지 않겠냐고 엄마랑 사장님께 혼난걸로 됐다고 하는데요.
전 아빠도 알고 아빠도 얘기하는게 좋을 것 같다고 했구요.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도움 말씀 부탁 드립니다.
1. ㅣㅣ
'13.6.27 5:51 PM (218.50.xxx.123)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우리 딸도 그나이에
구멍가게 가면 뭐 하나씩 들고오곤했어요
저도 님처럼 그리 했고요
지금 선생으로 반듯하게 잘 컸어요 ㅎ ㅎ2. ...
'13.6.27 5:52 PM (122.43.xxx.164)제 생각에는..아빠 말씀이 맞는거 같아요.
엄마와 비밀이 생기면 사이가 은밀해져서 다른 이야기도 잘 털어 놓을 수 있거든요.
아빠는 최후의 보루처럼 남겨 놓으심이..3. 음...
'13.6.27 5:54 PM (124.111.xxx.221)전 아이가 안됐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이가 원하는것을 조금 허락해주세요4. 가끔 사주세요
'13.6.27 5:57 PM (112.152.xxx.52)저도 애들 그런 거 먹이기는 싫지만
혹여 나중에 그런 걸로 나쁜 사람 유혹에 넘어가거나
얻어먹느라 자존심 버리게 될까봐
가끔 맘대로 고르라고 해서 먹게 둡니다.
사후 처리는 제대로 하셨으니
자꾸 들추지는 않고 넘어가심이 어떨지요...5. 휴
'13.6.27 5:58 PM (110.70.xxx.191)먹고싶어하면 가끔은 사주세요 조금 먹는다고크게 탈나는것도 아니고 양치 잘 시키면 돼요~ 애들이 과자 하나에 얼마나 좋아하는데...
6. ㅈㅈ
'13.6.27 6:01 PM (112.149.xxx.61)아예 먹이지 않는것보다
참았다가 가끔 먹게하는것이 절제를 가르치는데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해요
원글님이야 놀랬겠지만
그런 실수 할 수 있는 나이에요
이일로 더 이상 언급하거나 엄마가 크게 상처받았다는듯이 내비치면
아이가 무언가 실수나 잘못을 했을때 엄마에게 솔직하지 못할수 있어요
이정도면 충분하니 이제 잊으시고
가끔 껌 한번씩 사주세요~7. 전
'13.6.27 6:01 PM (219.248.xxx.75)원글님 같은 엄마보면 좀 답답해요.
아이가 얼마나 껌이 먹고싶으면 그랬겠어요??
어차피 기관에 다니면 접할거고 주변에 아이들모두 먹고있는데...
평생 따라다니며 못먹게하실거 아니면 적당한선에서 사주시던가요.
원글님 같은 엄마 주변에 있어요.
생협음식만 먹인대요. 과자도 모두 생협...집에 음식 식재료등등.
생협과자 먹어도 아이가 시판과자 먹고싶어서 한번은 우리애랑 놀이터에서 에서 노는데
누가 바닥에 흘린과자 줏어먹더라구요.ㅡㅡ
그 언니가 과자를 굳이 발로 밟길래 그냥 놔두라고 왜 밟냐고 했더니 애가 줏어먹을까봐
밟는대요. 다섯살때 그랬어요. 모자란애아니고 생일이 빠르다못해 일부러 해넘겨서 신고해서
우리애보다 한살 많은셈이에요. 당연히 똑똑하고 말도 잘하고 똑부러지는애가 과자 먹고싶다고
바닥에 떨어진걸 주워먹어요.엄마가 아무리 생협생협 하고 과자안사준다고...
그럼 뭐해요??고르고 골라 보낸 유치원에서 선생님이 애들한테 소리지르고 마지막에 매일
사탕하나씩 들려서 하원시키는데?
원글님 제발 그러지마세요. 글만 읽어도 답답하다 못해 숨막혀요.
훈육하고 슈퍼가서 사과한게 중요한게 아니랍니다.8. 근데
'13.6.27 6:07 PM (121.185.xxx.212)왜 껌은 왜 안사주시는거에요? 과자나 껌이나 다를게 없지 않나요? 그동안 애도 참느라 힘들었을꺼에요 저희애도 6살딸인데 껌좋아해요 저는 잘 안 사주지만 남편이 가끔 사주는건 그냥 넘어가요 아주 가끔은 사주세요 유기농으로만 키우고 싶지만 기관다니면 별거 다 먹어서 다 안된다고 하는건 애나 엄마나 다 스트레스에요
9. 원글이
'13.6.27 6:07 PM (117.111.xxx.56)진심 어린 답변들 고맙습니다.
과자를 잘 사주지 않는건 어릴때부터 알러지 아토피가 있어서 습관이었어요.
본인도 먹고 나면 잘때쯤 몸이 가려우니 알아서 안먹기도 하구요.
기관을 다니고는 당연히 먹게 되니 허용했습니다.
단 매일 가게 가서 마구 사먹게 하고 그러진 않는다는거구요.
껌은 저도 별로 안좋아해서 굳이 사주진 않았습니다.
이런 상황이구요.
오늘 껌 사와서 하루에 하나씩 씹자고 약속했고 가끔 씹고 싶을때 사주겠다고 했습니다.
댓글보고 아빠한텐 비밀로 하자고 말해줬어요.
사과할때 기분을 물어봤더니 안좋았다고 해서 다시는 그런 기분 느끼지 말자고 그리고 용기내서 사과한건 잘했다고 칭찬도 해주었습니다.
제 아이를 한번 믿어봐야겠어요.
도움 말씀 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10. 원글이
'13.6.27 6:19 PM (117.111.xxx.56)전.님
제글을 보시면서 그렇게 숨막히게 답답하셨어요?
전 생협과자만 먹이지도 과자 아예 안먹이지도 않아요.
글에 잘 적었는데요.
기관 다니고는 먹인다구요.
껌은 그냥 크면 먹자 했고 아이도 안졸랐다구요.
아이를 따라다니며 못먹게 하지도 않구요.
수용과 허용속에서 아이를 키웁니다.
댓글에 첨부한거지만 아이도 가려워해서 스스로 잘 조절하는 편이었어요.
조언을 구한건 맞지만 내 생각만 옳다고 흥분하시니 제가 첨언을 하게 되었네요.
어떤 님 댓글처럼 너무 허용하지 않아 반발심에 그랬을 수도
또 어느 분 말씀 처럼 커가는 과정으로 호기심에 또는 잘 몰라서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요.
충분히 얘기 나눴고 껌도 사가지고 왔다고도 적었어요.
그렇게 강하게 뭐라하지 않으셔도 잘 알아듣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가지 의견들 너무 고맙습니다.11. ....
'13.6.27 6:20 PM (59.13.xxx.145)그렇게 까지 하고만 애 마음을 생각하니 맘이 쨘-하네요.
엄마 홧팅~!12. 느림보토끼
'13.6.27 6:39 PM (211.234.xxx.69)원글님 이번일로 아이 맘을 읽는 계기가 되었다 생각하시고.. 너무 확대해석을 하진마세요..
아이들 키우며 놀랄일이 수없이 많아요.. 단 그때마다 아이가 흔들리지 않도록 바로잡아주는게 부모님이고.. 오늘 이렇게 대처하신건 잘하셨어요.이런곳에 글을 올리면 다들 보는 생각하는 관점이 다르지만 원글님은 비난한다고만 여기지마시고
그냥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이구나... 여겨야지 안그럼 상처받아요 ㅎㅎ13. ..
'13.6.27 6:45 PM (115.143.xxx.5)오히려 좋은 기회가 되었네요..
14. 전
'13.6.27 9:49 PM (219.248.xxx.75)원글님 댓글을보니 진짜 답답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껌이랑 과자랑 다를게 뭔데요?과자는되고 껌은안되나요?
더커서 껌먹으면 아토피가 안올라오나요?아이가 수긍하는듯한거지 수긍한건 아니잖아요?엄마 무서워서 수긍하는척하는거겠죠.손바닥한대는 또 뭐에요?그러고 슈퍼가서 사과하고 그러면 아이 올바르고 훌륭하게 키우는 엄마되는건가요?왜 답답하다고 하는지도 모르시죠? 아주 꽉막힌 벽창호같으세요15. 전
'13.6.27 9:54 PM (219.248.xxx.75)하루에 하나씩 씹는것도..참..원글님은 어릴때 껌 하루에 하나씩만 씹으며 자라셨나요?
16. ...
'13.6.28 12:19 AM (223.62.xxx.13)저도 아토피아이 셋이나 키우는 엄마예요 자기가 겪어
보지 않은 것에대해 훈계조로 말하지 마세요
나중에 크면 안먹을거같냐고요?먹겠죠 그런데 어느정도
크면 아토피도 많이 좋아져요 큰애 5살때 빵 한입만
먹어도 얼굴이 부풀어 올라 얼마나 고생했는지 몰라요
지금 8살인데 밖에선 먹고싶은 만큼 먹어요 집에서도
가끔 주고요 먹었을때 알러지 반응 조금 이라도 있으면
아주 조심해야해요 친척아이중에 아토피때문에 학교
에서도 괴물이라고 왕따당하고해서 성격도 아주 소심
해졌어요 원글님 비난하는 댓글 보니까 속상하네요ㅠㅠ17. 원글이
'13.6.28 12:59 AM (211.36.xxx.100)댓글들 너무 고맙습니다 ^^
도움 되는 댓글만 보면돼요.
어떤님은 먹을거리로는 아이에게 행복을 주었는진 몰라도 감정적으론 편하게 못해줬을것 같네요.
싸우자고 쓴 글 아닌데 너무 시비조네요.
이런 사소한 글 하나에도 욱 하시는거 보니.
네. 저와 아이를 돌아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어요.
아이가 여유로운 성격이고 자제와 타협이 되는 편이었어요.
제가 나이보다 너무 크게 생각했나봐요.
떼를 쓰진 않지만 마음속엔 하고 싶었던게 분명하니까 어느 정도 허용하려구요.
그리고 그게 꼭 껌에 한정된건 아니니까 많은 대화로 아이랑 잘 풀어갈게요.
성의 있는 답변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