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의 맞벌이 제안 도중 자기 자존심 살리자고..

....... 조회수 : 3,396
작성일 : 2013-06-27 17:44:49

체질적으로 아주 계산적인 남자 아니라면,

남자 스스로도 자기가 먼저..... 맞벌이 얘기 꺼내는 거 쉽지 않다고 생각해요.

그 말 꺼내면서 보이는 남편의 태도 땜에 전업이었던 기간을 모독당한 듯 분노하시죠.

 

 

근데 남자들이 말을 잘 못해서 그런 면도 있지 않나요 ?  

손실없이 감정 낭비 없이 자기가 원하는 걸 정확히 말하는 한국남자를 별로 못 보잖아요.   

남편인 내 위치, 돈 벌 수 있는 기간, 심리적인 불안, 

위태위태 불안 불안하다, 이렇게 솔직히 말하기보다는,

전업이었던  아내를 공격.......하는 듯한 말하기를 대개 선택하는 거 같아요. 

그게 말빨이 훨씬 안 서는데.

 

예전에 제 남편은 완전 쫄딱 망해서 포장도 할 여유가 없었거든요.

지금 아주 위태로운 상황이고 빚이 얼마고 정말 미안하다,

제발 파트말고 예전처럼 풀타임으로 일해서 팍팍 벌어달라고 납짝 엎드려서 말하는데

지난 7년 간의 시간을 모독당한 기분은 들지 않았어요.  예전만큼 벌 수 있을까만 걱정이었지. 

나중에 직장 다녀 돈 벌어왔을 때에도, 당연시 하지 않고 진심으로 감사했고요.

그러니 진짜 후안무치하게 아내를 공격하는 건지, 자기 자존심 살자고 공격하는 건지도

잘 살펴야 할 거 같아요.

한국남자들 대화법은 참 이상해요. 사람 뒷목 잡게 하는 대화법.

IP : 58.236.xxx.7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6.27 5:56 PM (211.202.xxx.89)

    남자들만 그렇습니까? 여자들도 만만치 않아요. 자기 감정만 중요하고, 자기 연민에 절어서 정작 중요한 내용을 이성적으로 전달 못하기는 매한가지에요. "손실없이 감정 낭비 없이 자기가 원하는 걸 정확히 말하는" 한국 여자를 제가 아직 많이 못 봐서요.

  • 2. ..
    '13.6.27 5:59 PM (180.65.xxx.29)

    내위치 내불안 ...말하기 전에 가정 살림 하고 있는 여자가 제일 먼저 알고 있지 않나요?
    그리고 우리나라 남자는 그런말 하기 힘든 구조로 키워졌어요 남자가 생활을 책임 져야 하고
    힘들다 하면 약해빠지고 남자답지 못하다 생각하잖아요
    저밑에 글 보세요 남자는 치열하게 죽도록 일해야 한다고 하는 분
    원글님 남편이 쫄딱 망했으면 남편이 아내에게 납짝 엎드리기 전에 여보 걱정마 나도 같이 일할께 아내가 먼저 말해주면 더 좋겠죠

  • 3.
    '13.6.27 6:01 PM (58.236.xxx.74)

    우리가 뭐라 닥달하기 전에 이미 남자들은 뼛속 깊이 그런 게 있는 거 같아요.
    직장 안 다니면 자신들의 사회적 사망이라고 생각하죠. 그렇게 강요당했고요.
    그래서 책임감도 있지만, 그런게 정확한 표현 솔직한 대화도 막고.

  • 4. ..
    '13.6.27 6:04 PM (211.202.xxx.89)

    솔직히 말하고 힘들다고 도와달라고 하면 남성성이 거세당한다고 느끼는 것 같아요.
    그렇게 남성성이란게 구성되었죠. 여자들도 남자가 약한 모습을 모인다고 경멸하고 남자가 부양 의무를 못하면 남자 취급도 안 하고 깔아 뭉개거나 필사적이지 않다고 비난하잖아요.

    집이 어려운데 남편이 납작 엎드리게까지 해야하나요. 남들한테는 다 베푸는 그놈의 공감능력을 남편에게만은 인색하게 쓰는 부인들이 많은 것 같네요.

  • 5. 왜님
    '13.6.27 6:06 PM (58.236.xxx.74)

    남편이 나도 힘드니 가정경제를 위해 도와달라는 식으로 말하지 않고
    전업인 아내를 공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는다면요.
    그럼 아이 어릴 때 전업이었던 시간을 무가치한 것으로 느끼게 하는 대화가 되는 거죠.

  • 6. 맞벌이
    '13.6.27 6:10 PM (118.216.xxx.135)

    주장하려면 맞밥, 맞육아부터 다짐하라니까요!
    누군 나가기 싫은가요? 인정받고 돈 벌고... 그게 더 낫다니까요. 무급 식모생활보다!

  • 7. ..님
    '13.6.27 6:10 PM (58.236.xxx.74)

    그러니까 우리도 아들 키울 때 참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어요.
    남성성이 자기에게도 족쇄가 되는 양날의 칼, 이란 생각도 들거든요,
    공격하지 않고 부탁해도 남성성이 훼손되지 않는다, 그걸 남자들도 알면 좋겠어요.
    그런 어려운 부탁해도 우리도 남편 무시하지 않고요.

  • 8. 맞아요.
    '13.6.27 6:26 PM (211.234.xxx.235)

    자기가 힘든걸 인정하고 한수 굽히고 들어가면되는데 마치 여자가 잘못한듯 몰아세우며 얘기를 하면 여자입장에선 자기가 지금까지 해왔던 일들이 다 부정당하는 기분이 들겠죠.
    남자들이 원래 그래요.
    태생적으로 공감능력 배려 이런것도 여자에비해 한참 부족할 뿐 아니라 거기다 남자라는 자존심에 허세까지더해지면 대박이죠..ㅋㅋㅋㅋ 평생 고마워 미안해 라는 말 한번 안하고 사는 남자들도 있어요. 그러니 그런식으로 말하는게 이상하지도 않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9250 재가 암 환자 식사 도우미 구하는 방법 알려 주세요(급해요..).. 10 유기농아지매.. 2013/08/25 3,134
289249 어떤집을 선택해야 할까요? 8 맨날고민 2013/08/25 1,624
289248 항아리구입은 어디서 7 점순이 2013/08/25 1,336
289247 진선미, 국정원 여론조작 추가사례 공개..오유는 빙산의 일각 3 손전등 2013/08/25 1,120
289246 요즘 돌잔치 초대 문자로 하나요? 6 스마트폰 2013/08/25 1,653
289245 경매주택 빈집명도 절차에 대해 아시는분 답변부탁드려요~~ 4 뭉치 2013/08/25 2,472
289244 "됐어"이렇게 대답하는거 어떠세요? 22 2013/08/25 3,338
289243 급)목과 척추부분이 움직여지지가 않고 아픈데 어쩌나요? 1 잠을잘못잤나.. 2013/08/25 821
289242 곰표 대한제분 아니래요 정정해요 전두환비자금.. 2013/08/25 1,264
289241 오래된 화장실 타일 검은 곰팡이 자국은 어떻게 지우나요? 홈스타.. 1 .. 2013/08/25 3,343
289240 급질! 차선변경하려고 끼어들기 할 때요. 13 제발 2013/08/25 2,682
289239 슈에무라 화운데이션 백화점에서 2 얼마인가요?.. 2013/08/25 1,512
289238 네이버 밴드 하시는 분들 여쭤봅니다. 1 ---- 2013/08/25 6,140
289237 요즘 국산참깨 한말에 얼마하나요~ 2 55 2013/08/25 6,228
289236 아침부터 닭강정 먹는데 어울리는 아침 메뉴는? 1 호치 2013/08/25 1,050
289235 즐겁게 볼수 있는 드라마 하나 추천해주세요 12 코스코 2013/08/25 2,073
289234 snl 김슬기 이제 하차한다는데 5 snl 2013/08/25 2,339
289233 남편 출근용 가방 추천해주세요 선물 2013/08/25 850
289232 밥솥으로 냉동떡 해동하기 신세계 4 밥솥 2013/08/25 18,894
289231 nhn 디자이너나 대기업 디자이너 분들... 2 go 2013/08/25 2,556
289230 남편바람으로 집닌왔다 다시들어왔어요 7 .. 2013/08/25 4,457
289229 남편과 얼마나 대화하고 사세요. 8 제가 이상한.. 2013/08/25 2,395
289228 개 이야기가 나와서. 13 2013/08/25 2,171
289227 절전형 멀티탭 덕분에 1 와우 2013/08/25 2,825
289226 닥터브라운 젖병 뚜껑만 몇 개가 없어졌는데, 부품만 따로 파는 .. ..... 2013/08/25 1,0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