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사한 옷차림, 세련된 화장법, 날씬한 몸매에 아름다운 외모도 좋겠죠, 하지만 너무 그런 것들에 얽매여 누군가를 바라보고 그 사람을 판단하는 건 자만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저도 결혼 전에는 그런 것들에 관심도 많았고 나름대로 노력도 많이 했는데, 아이낳고 나이가 들다보니 관심이 점점 시들해지네요. 남이 뭘 입던 그다지 관심도 가지 않고요.
한겨울에 반팔을 입었네. 추위를 타지 않나 보다, 부럽네.
한여름에 긴팔을 입었네. 더위를 타지 않나봐, 좋겠네.
그냥 그럽니다.
예전엔 예쁜 사람들, 예쁘게 차려입은 사람들에게 눈길이 갔는데 하는 일 관계로 여자들을 많이 대하다 보니 모든 여자들이 다 나름대로 예쁘다는 걸 느끼게 됐고, 이젠 사람들의 멋진 행동이 더 눈에 들어 오네요.
동남아 사람이라고 무시하는 시선으로 보지 않고
학력이 나보다 못하다고 낮게 생각하지 않고
직업에 따라서 사람 등급 매기지 않고
나와 다른 건 다르다고 인정할 줄 알고
남 얘기로 나쁜 말은 하지 말고
근육보다 사상이 울퉁불퉁한 사나이라는 싸이 노랫말처럼
옷차림보다는 생각이 멋있는 사람이 되고 싶은 게 제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