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수유만 할때가 편했네요.
고기넣고 야채 한가지씩 맛보여준다고 4-5일에 한번씩 바꿔가며
만들어 먹이는데
지금 몇일 째 거부하고 있어요. 아예 입을 꾹 다물고 절대 안열어요.
어쩌다 열린 입에 숟가락을 잽싸게 넣으면 웩 혀로 밀어내 그나마도 다 뱉어버려요.
재료 손질에서부터 육수내고 쌀불려 믹서기 갈아
불앞에서 만들고..
먹이다 실패해도 손으로 만지고 그 손으로 온 얼굴 머리 발 범보의자까지 온통 이유식 칠을 해대고
바닥에도 뚝뚝 떨어지니 청소하고 낑낑 애 안고 목욕 다시 시키고 옷 갈아입히고
그 과정에서 애는 울고 싫어하고...
진짜 너무 힘드네요..ㅠㅠ
지금 그나마 한번 먹이니 덜 힘든걸까요.
이제 하루 두번씩 먹여야 하는데 두번씩 이러려니 진짜 앞이 캄캄하고 우울해요.
이런저런 힘든거 잘만 먹어주면..입만 딱딱 벌려주고 냠냠해주면 기쁘게 감수하겠어요.
근데 먹지는 않고 침만 잔뜩 묻혀놓고 버리고 나머지 뒷처리 하려니
기운이 쫙 빠지네요.
이유식이 철분과 성장에 관계가 깊대서 더 신경쓰이고 조바심나나봐요.
생각해보니 먹인지 이제 한달 되었는데
이맘때 아기 잘 안먹는다고 저 이렇게 우울하지 않아도 되는거죠??
제발 그렇다고 해주세요...흑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