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동네 학부모 엄마들 모임 분위기 어떤가요?

모임 조회수 : 4,897
작성일 : 2013-06-27 11:02:16

지금 살고있는 집 전세 계약을 하던날, 계약을 마치고 저녁도 먹고 전세 계약한거 자축도 할겸 남편과 함께 이동네 호프집에 들어갔습니다.

그때 시간이 밤 9시 30분 정도 되었는데, 호프집안이 손님들로 가득하더라구요.

제가 그때 놀랬던건 대부분의 손님들이 남자들이 아니라, 30대후반 40대 초반의 여자들이 많았고 다른 호프집들과 달리 유치원, 초등 저학년쯤 되어보이는 아이들 10여명 정도가 호프집안을 뛰어다니며 놀고 있어서 놀랬었어요.

그리고는 곧 잊어버리고 지금 이집에 들어와 2년여정도 살았는데요,

 

얼마전 저희 아이 학교 같은반 엄마한테 연락이 왔어요.

내용은 저희 아이 학교에서 몇몇 그룹을 모아 특별활동 같은걸 하는데, 그 활동 끝나고 아이들도 함께 놀게 해줄겸 학교근처 무슨 치킨집으로 나오라는 거였어요.

그 활동이 끝나는 시간이 저녁 6시 30분쯤이여서, 아이 끝나는 시간에 맞춰 그 치킨집에 갔습니다.

처음에는 치킨과 함께 맥주 한잔씩 엄마들이 마시면서, 의논할거 의논하고 그렇게 얘기좀 하다가 가면 되겠지 했는데요.

앉아서 얘기를 듣다보니, 그런 자리에 저만 처음 나오는거고, 이동네에서는 아이들 유치원 모임, 초등학교 모임해서 엄마들이 이렇게 밤에 치킨집, 호프집등등의 곳에서 자주 만나고 있다는 걸 알게되었어요.

그런데 그 정도가 제가 생각하는 선을 넘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아이들을 저녁 9시에 재우는데, 이 엄마들의 모임은 보통이 밤 12시 정도에 끝난다고 합니다.

좀 달리신다는 분들은 아침에 해 뜨는걸 보고 집으로 가셨다는 말도 해주더군요.

엄마들이 이렇게 밤에 밖에 나와있으면 아빠랑 아이들은 누가 돌보나 싶어 돌려서 물어보니, 대부분 큰 아이들은 엄마 안 따라 나오려고 해서 집으로 김밥, 치킨, 피자 배달시켜줬으니 알아서 먹고 공부하고 있다고 하고, 작은 아이들은 엄마들이 있는 치킨집 옆 아파트 단지안 놀이터에서 놀고있고, 아빠들은 저녁은 알아서 해결하고 들어와 일찍 들어오면 놀이터에 있는 작은 아이들 데리고 집에 가 있는다고 합니다.

 

이날 제가 속한 엄마들은 치킨집 밖에 야외 테이블에 앉아있었는데, 중간에 화장실 가려고 치킨집 안에 들어갔더니, 모든 손님들이 우리 아이 학교 엄마들 모임이더라구요.

그날도 전 남편 핑계를 대며 제 아이를 데리고 8시쯤 먼저 나왔는데, 다음날 들어보니 다른분들은 12시에서 1시쯤 집에 들어갔다고 하더군요.

보통 일주일에 한번 정도 그렇게 만난다고 하면서, 다음주 언제 어디로 오라는 말을 해서, 일단 알았다고는 했는데요.

전 이런 엄마들 모임 분위기는 이 동네만 그런거라고 처음에 여겼어요.

 

그런데 드라마 "여왕의 교실"을 보는데, 거기서도 한 엄마가 반모임 연락을 받았는데, 술 마시는 곳에서 모이는 듯한 분위기를 풍겼고, 그래서 변정수가 저 엄마 모임에서 빼라는 말을 하는걸 보고 다른 동네도 엄마들 모임 분위기가 이런 건가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요즘 엄마들 모임 분위기가 그런건데, 제가 그동안 너무 혼자서 독존생활(?)을 해와서 몰랐던건지...

앞으로 학교 엄마들 모임을 어떻게 참석해야할지 고민이 되요..

다른 곳은 다들 어떻게 모임 하시는지 알려주세요.

IP : 175.252.xxx.47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andY
    '13.6.27 11:11 AM (121.137.xxx.29)

    저도 교류하는 엄마들 없어서 그런자리 나간적은 없어서 잘 모르지만 밤에 만나는거 환영하는 엄마들 별로 없어요. 정말 가까운 사람들이랑 일있을때(개업이나 집들이 축하할일) 밤에 만날수는 있다고 생각해요. 1주일에 한번 밤 12시까지 많이 과하다 생각됩니다.

  • 2. 대부분
    '13.6.27 11:14 AM (112.151.xxx.163)

    낮에 차한잔 하면서 모이거나 (아이들 관련 모임이죠) 아이들 오기전 점심먹는정도이지 밤에 모이기는 사실상 쉽지 않죠.

    밤에 모이려면 양쪽집이 학부모모임이라기보다 그냥 이웃처럼 친해서 같이 어울리고 그러더군요. 그런이들은 물놀이도 같이 잘 다니고, 영화도 같이 보러가고 그런부류, 남편이 서로 아이들 봐주거나 같이 마시거나 이해하는쪽이지만,

    일반적으로 아이들교육땜에 만난 엄마들끼리 그렇게 보기는 쉽지 않은듯해요.

  • 3. 원글이
    '13.6.27 11:18 AM (175.252.xxx.47)

    제 생각도 댓글 써주신 분들하고 같아요..
    근데 왜 이동네는 반 모임도 밤에 할까요? 저희반은 아직 낮에 했었는데, 직장맘 엄마들을 배려하기위해 다른반은 저녁에 반모임 한다면서 우리반도 저녁에 하자고 엄마들이 반대표엄마한테 건의 하더라구요.

    저는 다른 엄마들과 너무 깊이 관계를 갖는것도 좀 부담스러운데..제가 이상한 걸까요?

  • 4. 그렇게
    '13.6.27 11:23 AM (112.151.xxx.163)

    밤에도 모이는 경우도 있다고는 해요. 그런데 낮에 모여도 오실분들은 월차내고라도 오시더군요. 제가 반대표를 하면서 질문을 해봤는데 낮에봐도 충분하다는 의견이 더 많았습니다.

    이유는 대부분 주부들이 아이들때문에 밤에 나오기가 쉽지않고, 모임을 주도하는사람은 너무 장시간 자리를 지키느라 힘들 수도 있구요. 대부분 아이들 다 재우고 나오거나 저녁 먹인후 잠깐 얼굴 비추고 가는정도가 되니까요.

  • 5.
    '13.6.27 11:24 AM (223.62.xxx.216)

    그냥 친한 동네 친구처럼 된 몇명과는 한달에 한번 8~9시에 만나 맥주마시다 11~1시 사이에 헤어져요.
    애들은 저녁 먹이고 남편들 들어온 후에 나와서 놀아요. 딱히 문제 없다 생각하는데..

  • 6. 원글이
    '13.6.27 11:29 AM (175.252.xxx.47)

    전님>> 예, 맞아요. 저를 뺀 다른 엄마들은 모두 동네 친한 친구같은 분위기입니다. 저만 누구어머니 이렇게 부르지, 다른 사람들은 다들 언니 동생하면서 부르고 집안 사정도 서로서로 잘 아는 것 같애요.
    특별히 안좋은 행동을 하는것두 없구, 맥주 마시면서 수다 떠는 분위기..
    근데 제가 이해가 안되는건 그 시간대가 너무 늦은 시간인것 같아서요..

  • 7. 제가
    '13.6.27 11:30 AM (112.165.xxx.104)

    학부모회를 하고 있는데요
    제 아이가 있는 학부모회가 딱 이래요.
    저도 노는거 좋아했던 사람입니다만 뭐 미스 시절이긴 하지만요.
    그냥 친구라면 저렇게 한번쯤 놀던 기억은 있잖아요.

    하지만 엄마들 사이 정말 어려운 사이들 아닌가요?
    할말 못할 말 여기 학교는 그래요
    아무리 친한들 한들 농담으로 이년아 저년아 하질 않나
    야단 농담 질펀하게들 하지 않나 뒷담화 소문을 막 흘ㅇ리고 다니질 않나
    그래요 이런건 뭐 각자의 성향이도 잘 맞으니까 그렇다고 합시다

    허나 그 분위기 그 분위기가 얼마나 묘하냐 하면
    놀이터에서 책 한권 읽고 있으면 잘난체 하는 엄마되고
    교육적인 정보 교환을 하면 나서는 엄마가 된답니다.
    학부모회는 아이들을 위해 봉사하는 엄마들의 모임 아닙니까?
    무슨 봉사를 술마시며 1차 2차 3차들을 그리 가는지
    그러면서 아이들은 늦게까지 방치되고 이런 분위기를 일찍
    눈치 챈 저는 바로 그들을 멀리했지요. 뭐하고 뒷말을 하든말든이요.
    요령껏 처신을 했어요.
    저와 뜻을 같이 하는 엄마 하나 둘 모이면서 자연스레 학부모회의
    갈길에 대해 건설적인 회의를 하기 시작했어요.
    자주 모이지도 않지만요.
    학교 분위기가 어떠한들 나만 정신 똑바로 차리고 바르게 처신하면
    개는 개끼리 뭉치고 호랑이는 호랑이끼리 뭉친다고
    내 주위 사람들은 또 나같은 사람이 온답니다

  • 8. ....
    '13.6.27 11:38 AM (175.208.xxx.156) - 삭제된댓글

    윗분말씀이 맘에 들어오네요 좋은 덧글 얻고 갑니다^^

  • 9. ??
    '13.6.27 11:42 AM (211.36.xxx.75)

    일년에 서너번 그렇게 모여요
    애들 저녁 다 먹이고 8시나 9시쯤 만나서 두서너시간 맥주 서너잔 마시죠
    그 외에는 아이들 학원 가거나 학교 간 시간에 돌아가면 집에서 만나고요
    제가 볼때는 좀 특이하네요

  • 10.
    '13.6.27 11:44 AM (183.101.xxx.9)

    전 술을 좋아해서 그런지 재밌을거같아요 ㅋㅋㅋㅋㅋ
    그런데 말실수하면 안되는 자리니 정말 불편하겠네요

  • 11. 정도
    '13.6.27 12:07 PM (58.240.xxx.250)

    차가 있겠지만, 동네마다, 학교마다 저런 엄마들 다 있어요.
    심야 맥주집 모임 정도는 약과고요.

    하필 그런 엄마들이 목소리 큰 주도세력(?)이면 독립군으로 살 수 밖에 없어요.
    그래도 아~무 문제 없고요.

    선을 지키는 사람들이면 가끔씩 어울리는 거야 나쁘진 않겠지만...
    원글로만 봐선 그런 엄마들은 아닌 듯 보이네요.

  • 12. 그러게요
    '13.6.27 12:34 PM (121.172.xxx.220) - 삭제된댓글

    우리 동네에도 일이학년 때 선거가 없는 시절에 학부모회니 반대표니 하기 좋아했던 엄마들을 주축으로 술모임 하더라구요
    언니동생 하며 지내구요
    저는 그 우리나라의 언니동생 줄세우기가 너무 싫어서 어머니라고 부르는데요
    그러면 자기편이 아니라고들 느끼는 것 같더라구요
    불러도 가기싫고 가도 재미없는 술판.. 원래 비슷한 사람끼리 모이고 자기들끼리 뒷말많고 그래요
    애 잘 키우는 엄마들은 애 놔두고 그런 술판 벌이겠습니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4182 자궁?방광?이 압박되서 그런지 너무 아파요... 2 .... 2013/08/11 1,984
284181 닥터브로너스 페퍼민트 상품명이 퓨어캐스틸 솝이 맞나요? 3 시원한 비법.. 2013/08/11 2,076
284180 지금 렛미인 보는데 1 ㅇㅇ 2013/08/11 1,781
284179 옛 남친의 카스를 보게 되리라곤.. 3 잘살아요 2013/08/11 4,342
284178 맛과 냄새가 전혀 안느껴져요.... 8 고민 2013/08/11 8,698
284177 수영 잘하시는분 계신가요 6 포비 2013/08/11 2,029
284176 어제 꽃보다 할배는 좀 울적했어요. 8 ... 2013/08/11 5,362
284175 푹푹 찌는 여름 이런 이야기도 시원할까..요? (무섭고? 신기한.. 7 옴마나 2013/08/11 2,906
284174 [종합]서울광장을 넘쳐 흐른 촛불의 물결, “김무성·권영세 국정.. 27 우리는 2013/08/11 2,968
284173 동거니 이 사진 잘 나왔네요^^ 13 소영 2013/08/11 3,813
284172 예전 부부클리닉에서 오늘 그알과 비슷한 스토리 있지 않았나요? 6 갈색와인 2013/08/11 3,062
284171 또 참아야 하는지 정말 화가 나네요 4 또 참아야 .. 2013/08/11 2,119
284170 초딩조카와 서울시내에서 놀러갈만한곳 추천 5 양파깍이 2013/08/11 1,597
284169 결혼한지 한달 넘었는데요... 25 행복2 2013/08/11 15,688
284168 잠실 샤롯데 시어터 3 맛집 좀 2013/08/11 2,139
284167 시청광장에서 장관을 이룬 촛불 파도타기 동영상 뉴스입니다. 6 함께한 일인.. 2013/08/11 1,438
284166 비쥬얼로 장동건 고소영 부부를 52 오~ 2013/08/11 14,148
284165 종아리근육 조금만 힘주면 쥐가나요~ 7 .... 2013/08/10 10,900
284164 5일간 가능한 해외휴양지 추천이요 7 추천 2013/08/10 3,598
284163 그것이 알고싶다...와이프 무섭네요 ㅎㄷㄷ 45 ,,, 2013/08/10 22,208
284162 티스토리 초대장을 간절히 구합니다 1 티스토리 2013/08/10 669
284161 제가 미용사한테 사기당한건가요? 5 ㅇㅇ 2013/08/10 2,646
284160 아무리 봐도 괜찮은데... 2 공평한가 2013/08/10 1,231
284159 사람과 거리두고..불편해하는 성격은 어찌고치나요 10 2013/08/10 4,483
284158 여름철에 체력을 보충하는 조화로운 음식, 보양식 스윗길 2013/08/10 1,1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