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모님이랑 같이 삽니다.
시부모님이 그렇게 시집살이 시키는것도 없지만...
한 집에서 지지고 볶는 일이 정말 스트레스입니다.. ㅠ
시어머니... 맛있는 반찬 많이 해주시구요... 제가 볼 일있을땐 초등 저학년짜리 딸... 봐주시기도 하니..
참 좋죠...
근데.. 우리 아버님은 정말.. 제가 딸처럼 보이는걸까요?
너무 선이 없어요...
그저께는... 농수산물 시장에서 과일을사오시느라 잠시 제 차를 쓰셨는데...
제 차에 있는걸... 쓰레기라 생각하고 맘대로 버리셨더라구요
그날이 마침 우리 아파트 재활용 쓰레기 버리는 날이라... 벌써... 수거해 가고 없었구요..
느린 양반이 그럴땐 어찌나 동작이 빠르신지...
얼마전에도... 남편차 몰고... 어디 잠시 다녀오신다더니...
차안에 있는 박스를.. 또 쓰레긴줄 알고 다 버린거예요...
하는 일 특성상... 박스안의 내용물을 거래처에 보여주고... 다시 박스에 집어 넣어서.. 본사에 갖다줘야했는데..
그 많은 박스를 재활용하는곳에 모두 내다버린것....
참... 미치겠어요... ㅠㅠ
왜... 아들, 며느리 물건을 당신이 판단해서.. 그렇게 버린걸까요?
당신은 바쁜 애들 대신해서.. 쓰레기 버려주고 차 깨끗히 해줬다고 생각하실텐데..
전.. 정말... 휴지 하나라도 그냥 그대로 뒀음 좋겠거든요...
언젠간.... 택배 보낼게 있어 박스를 하나 구해서... 현관에 두고..
잠시.. 물건 포장하는 사이... 금방 또 그 박스 버리고 오셨더라구요..
뭐.. 쓰레기라고 생각하는건 본인 눈에만 보이시는건지... 다 필요하니 거슬려도 그냥 두는건지 모르는걸까요?
어젠... 제 차에 제가 찾던 물건이 없어져서...
전화로.. 혹시 버리셨냐고 왜.. 제 물건을 아버님 맘대로 버렸냐고 조금 목소리를 높였는데...
몰랐다고 미안하다시면서... 그래도 그렇치.. 부모가 더한걸 버려도... 그렇게 화내면 되겠냐고...
늙어서 그런걸... 어쩌고 저쩌고...
집에 그거랑 비슷한거 많다고... 헐..
솔직히... 얼마 안하는거지만.. 제가 미국서 가져온거라 한국에선 쉽게 구해지지도 않는건데..
정말.. 돈이 문제가 아니라... 화가 나서 견딜수가없어요...
짜증나서 미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