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처 여중 여고를 나왔어요.
효자동 시장에 기름 떡볶이 할머니는 아주 옛날 부터 계셨는데
제가 중학교때 국자집이라고 아주머니가 하는 떡볶이 가게가 있었어요.
아주머니가 입구에서 큰 솥뚜껑 같은데 떡볶이를 하고
빨간 플라스틱 국자에 떡볶이를 떠서 덜어서 먹거나
가게 안쪽에 가스불하고 솥뚜껑 같은거 있어서 따로 주문해서
직접 끓여 먹기도 했죠.
지금 같은 떡볶이가 아니구
고추가루랑 마늘 소금 정도만 들어간건데
떡이 좀 가늘고 길고 졸여서 먹으면 정말 맛있었거든요.
과일 빙수도 맛있었구요.
나중에 다른데로 이사가서 잊고 살다가 어른 돼서 찾아 갔었는데
주인이 젊은 아주머니로 한번 바뀌셨다가
또 몇년뒤 갔더니 아예 없어졌더라구요.
집에서 해먹을라고 해도 비슷하게는 되는게 그 맛이 안나요.
아주머니가 고춧가루 소금 그리고 미원 같은거 팍팍떠서 넣어던거 같기도 해요.
혹시 저와 같은 시대를 거쳐 가신분 안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