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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날 사람도 없이 긴 나무의자에
누워 있는 사람들의 얼굴이 불콰하다.
닫힌 얼음집 앞에 빚더미처럼
여름이 엎질러져 있다.
문 안에서 누가 톱질을 하는지
새벽에서 밤까지
슬픔들이 토막으로 잘려나오는 소리.
질이 연한 내 마음이 아프다.
쭈쭈바를 입에 문 아이가
기웃거리다 지나가는 쪽
속이 편안한지, 덜컹거리며 가야 할 길 버리고
시동 걸린 화물트럭이 빈 채로 대기중이다.
큰길 옆 버즘나무 그늘 밑
사람들이 얼굴을 펴면 뜨내기 꽃들의 얼굴에도
햇볕이 환하게 빛났다.
몰래 내다 버린 화분 속에
관절을 앓는 남천이, 은침을 박고 있는
어깨와
겨드랑이에
여름이 환하게 지는 중이다.
- 노향림, ≪여름이 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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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6월 27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3년 6월 27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3년 6월 27일 한겨레
[화백이 쉬고 계시는 듯... ㅋ]
2013년 6월 27일 한국일보
[한국일보가 정상화 되기를 기원합니다.]
본능만 남은 것들... 보통은 짐승이라고 부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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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것도 변하지 않을 지라도, 내가 변하면 모든 것이 변한다.”
- 오노레 드 발자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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