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애한테 성질부리고, 제가 왜 이럴까요?

그깟 시험때매 조회수 : 1,192
작성일 : 2013-06-26 23:15:48

이제 열두살밖에 안된 애한테 백점 못받아왔다고 짜증이나 부리고,

제가 미쳤나봐요.

요새 제 일이 안풀리니 스트레스가 만땅인데다

그동안 늘 입델 곳없이 잘해오던 애(공부에서만요, 다른 면에선 부족한 거 많구요)가

올해들어 전교에서 울 애랑 비슷하게 젤 눈에 띈다던 애랑 하필 같은 반으로 붙더니

영 맥을 맺추는 거예요. 상도 젤 좋은 상은 걔한테 다 내주고

매번 다 맞던 시험을 올해들어선 꼬박꼬박 한두개씩 틀려오기 시작하는데

첨엔 실수만 하지 않으면 된다, 그래도 잘했어, 어쩌구 했는데

오늘은 반에서 셋이나 맞는 백점을 못받았다니 갑자기 짜증이 확 솟구치면서

승질을 있는대로 부리고

우리 애 마음이 제일 중요하고, 초등 성적 별거 아닌거 다 알면서도

제가 울 반 그 애랑 경쟁을 하는 것도 아닌데

남의 집 애를 진심으로 질투하고,  울 애 엄청 잘하는 줄 알던 엄마들 처음 같은 반 됐는데

애가 전만큼 해주질 못하니 하필 왜 이럴 때 애가 저리 헤매나

남 시선 의식하고, 이러는 못난 제가 너무 싫으네요.

애 마음에 상처는 아랑곳없이 내 체면, 으시대고 싶은 마음 못채워주는 아들에 대한 원망...

요새 제가 이러고 있네요ㅠㅠ

IP : 119.149.xxx.13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엄마도 사람.
    '13.6.26 11:17 PM (1.228.xxx.155)

    그럴수도 있죠...
    내일은 애한테 따뜻하거 대해주세요.

  • 2. 그래도
    '13.6.26 11:22 PM (211.58.xxx.125)

    스스로를 돌아보고 객관화하고 반성하시잖아요
    평소 좋은 엄마시겠네요
    앞으로 십년도 더 해야할 공부, 그보다 더 오래 해야 할 경쟁사회에서 살아가기인데 길게 보자구요
    우리도 그렇지만 애들도 up and down이 있는데 down에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리잖아요
    아이 스스로도 속으로 힘들어 할 텐데 많이 도와주세요

  • 3. 미미
    '13.6.26 11:28 PM (121.160.xxx.177)

    힘내세요.
    아이에게 가지는 불만보다 여러사람의 시선으로 인해서 님께 가해지는 무언의 기대의 압력? 같은 것 때문에 그런것 같아요.
    저도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사실 여러번 그렇게 되요.
    다른 사람의 기대 때문에 소중한 내 아이 잡는건 항상 밤에 후회가 많이 되요. 뭐 그다지 큰 잘못도 아닌데...
    내일은 아이에게 잘해주시고 사랑한다고 말해주세요^^

    그리고 다음엔 아이도 더 잘할거예요.화이팅!!

  • 4. 감사합니다
    '13.6.26 11:40 PM (119.149.xxx.138)

    up & down이 있다는 말씀 정말 고개가 끄덕여지네요.
    하필 제가 down일 때 아이까지 같이 down이니 감정을 주체를 못하고 그럴때가 생기나봐요.
    이럴 때 너라도 좀 잘해주면 내가 좀 힘이 나잖아?
    나도 이런 데 너까지 왜 이래? 뭐 이런 마음이었나봐요.
    엄마들 자주 만나지도 않으면서, 그 사람들 시선 그저 살짝 우쭐해지는 기분말곤 아무것도 아닌 것 아는데
    그게 자꾸 맛들이니 저도 어느새 중독이 됐나봐요.
    안 그렇게 될 상황을 걱정하고 못견뎌하는 걸보니

    그래도 엄마라고, 자기전에 엄마가 오늘은 분노조절이 안되는 날인가봐~ 이러고 애가 뒤에서 안아주는데
    부끄럽기도 하고, 괜히 퉁명스럽게 받아친 것도 미안하고
    자기전에라도 마음 풀고 편히 잠들수 있는 기회마저도 빼앗고 나니
    야밤에 혼자 앉아 후회중이네요.ㅠㅠ

  • 5. 음....
    '13.6.26 11:46 PM (122.35.xxx.66)

    초등 성적 정말 별거 아닙니다.
    중등 첫 중간고사에 대한 괴담도 사실 아닙니다.
    고등 첫 모의고사에 대한 것도 그렇게 정확하진 않아요.
    하기 나름이고요. 올라갈수록 뒷심이 좋은 아이들이 잘합니다.
    초등 때 너무 한 아이들은 질려서 사춘기 호되게 오고 안하는 경우는 많이 봤습니다.

    . 고등 엄마.

  • 6. 행복한아이
    '13.6.27 12:38 AM (1.229.xxx.115)

    한문제 틀렸다고 우는아이
    그 한문제 때문에 엄마한테 혼날까봐 걱정하고 우는아이
    보기 안좋죠.
    지난번 보다 점수 올랐다고 만족하는아이
    그래도 떨어지지 않았다고 웃는아이
    많이 틀려 속상하지만 다음엔 잘해야지하고 자신을 추스리는 아이
    이런 행복한 아이로 키우면 좋겠습니다.

  • 7. 그냥 그게 본실력인거에요
    '13.6.27 1:01 AM (110.15.xxx.84)

    맥을 못추는 게 아니라 지금 거기까지에요 받아들이셔야할거에요 더이상 애 잡지않기위해서라도요... 그런데!! 반전이 와요 중1 첫시험때부터요 믿어보세요

  • 8. 흠...
    '13.6.27 5:27 AM (180.69.xxx.179)

    초등 성적으로 반 1,2등... 정말 아무것도 아닌데... 중학교 가면 변동이 워낙 심하니까요.
    참고로 저 교사...
    왠만큼만 하면 만족하셔야지 아이... 상처... 오래갑니다.....

  • 9. 진짜 성적은
    '13.6.27 7:47 AM (67.87.xxx.210)

    중학교때 나와요. 지금 부터 이러시면 안됩니다,
    그리고 아들이면 엄마머리니, 엄마인 본인이 달성한 수준이상은 절대로 바라지 마시길 바래요,
    물려준댈도 사는건데 원인이 결과에게 책임을 물어선 안돼잖아요,

    엄마가 자식외에 자기만의 고유한 생활과 욕심이 없다면, 아이를 자기 인생의 성취를 담당해줄 도구로 이용하게 됩니다.
    아이 성적하고 본인 삶을 분리시키려고 노력하셔야할거 같아요. 아이가 안쓰럽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1314 띠용 날씨 정말 신기하네요. 5 ㅋㅋ 2013/08/03 2,919
281313 203.226.xxx.31, nb 라는 닉으로 댓글 쓰신 분 3 ..... 2013/08/03 988
281312 50대 중반 아줌마는 짧은 미니스커트 입으면 안되나요? 99 i 2013/08/03 21,900
281311 전세집 경매 4 2013/08/03 1,755
281310 부동산고수분들 신기하고 부러워서ᆢ 1 2013/08/03 1,410
281309 원어민 영어과외 .. 2013/08/03 2,013
281308 휴가중 시아버지 산소에 가자는 남편때매 49 2013/08/03 9,303
281307 ㅉㅉ .. 2013/08/03 753
281306 스맛폰 쓰시는분들 따로 다이어리 안 쓰세요?? 2 시에나 2013/08/03 1,108
281305 점심먹고 남대문 시장 가면 사람 많겠죠? 1 남대문 2013/08/03 1,351
281304 "여왕의 교실"에서 이겼다는게 무슨 뜻인가요?.. 2 ... 2013/08/03 1,069
281303 세상에서 제일 나쁜 부모 3 샬랄라 2013/08/03 2,994
281302 부부강간 대체 어느 수위를 말하는 건가요? 8 법에서 2013/08/03 3,682
281301 영화 퀴즈쇼 보신분 .. 2013/08/03 944
281300 아산시에 치과 추천 부탁드려요! 치과 2013/08/03 1,604
281299 이거 방산시장에서 팔까요? 5 . 2013/08/03 1,488
281298 다이어트 한약 11 빠빠빠후 2013/08/03 2,521
281297 코스트코 상품권 3 기간 2013/08/03 1,771
281296 답좀 가르쳐 주세요...? 2 궁금이 2013/08/03 809
281295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 된건가요 3 ... 2013/08/03 1,556
281294 피부과에서 피지뭉친것도 뽑아주나요? 2 아웅 2013/08/03 6,703
281293 오토비*물걸레요 무선이랑 유선이랑 기능은 같은가요 2 후리지아 2013/08/03 1,257
281292 모텔 출입 불륜女 촬영 사생활 조사 2명 징역형이라니 6 호박덩쿨 2013/08/03 2,679
281291 코스트코에서 산 티요..우유에 타니 정말 요플레되네요. 7 우유 2013/08/03 4,202
281290 아이들 데리고 가 볼 인사동 근처 코스 추천해주세요. 1 방학 2013/08/03 1,1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