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딸아이 교육, 미래

스미스 조회수 : 1,100
작성일 : 2013-06-26 13:57:03

늘 쿡에서 많은 글을 읽으면서 정말 세상엔 다양한 사람들이 사는구나.

내 생각이 정말 좁고 편협했구나. 아차. 싶을때가 많았어요.

그리고 다른 온라인커뮤니티보다 좀 더 객관적인 시각? 좀더 냉철하고 현실적인 대안을 내주시는 분들이 많은거 같구요.

물론 진짜 무섭다....하는 글들도 있긴 했어요. 그래서 글 쓰기가 좀 무섭긴 한데 ;;

쿡에 올리는 첫 글이랍니다.(너그러이 봐주시고 조언부탁드려요. 꾸벅 -.-)

전 이번엔 입학한 딸을 키우는 지금은 쉬고 있는 주부이구요.

직업은 안정적이지만 박봉인 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남편은 '사'자 들어간 전문직이긴 하나 아직 젊고 요즘 전문직도 많이 힘든거 아시죠?
(물론 일반 직장인들보단 벌이가 낫다. 배부른 소리 하지 말아라.하면 어쩔수 없구요 ㅠㅠ)

늘 상대적 박탈감이라고 전 어려서 결혼해서 지금까지 단계단계 밟아가며 그 힘든걸 다 봐왔기에

이제야 좀 안정되게 살 발판을 열심히 밟고 있는 중이거든요.

근데 요즘 세상 주변에 워낙 잘 버는 집,원래 있던 집들이 많아 비교가 늘상 되는건 어쩔 수 업더라구요.

쨋든 각설하고 지금 수준에 맞춰 최대한 아끼고 애들 잘 키우고 사는 수 밖에 없구나 생각하며

나름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중이랍니다.

전 사교육, 아이들 비싼 원, 어릴적 교육에 금전적 투자 반대하는 입장이었거든요.

주변에서 진짜 너무 안 시키는거 아니냐 라는 말을 자주 들을 정도로 그리 키웠어요.

근데 막상 아이가 학교에 입학하고 보니 저도 몰랐던 아이에 대한 교육적 욕심이 스물스물 올라오는거에요.

그리고 주변 좋다는 원 (물론 원비가 싸다가 나쁘다는건 아니지만 비교해보니 그만한 교육적 서비스를 해주고는 있더라구요)을 보니, 여유 있으신 분들은 다 보내는 이유가 있겠구나 싶었어요.

교육적 효과를 떠나 아이의 자존감 문제에 관련되어서도 연관이 있겠구나 싶었구요.

지금 저희 가정은 이제 돈 열심히 모아 기반 마련해야하는데

아이 교육에 어느정도 투자하는게 맞을지 고민이랍니다.

사실 성차별적 발상은 아니지만 딸이니까, 뭐 그리 힘들게 공부 시킬 필요 있어? 적당히 예쁘게 키워서 시집 잘 보내야지 이 생각도 했었던게 사실이구요.

그런데 막상 아이가 커갈수록 딸아이도 이왕이면 잘해서 이 사회에서 뭔가 큰 역할을 하는 사람이 됐음 싶은거에요.

(또 물론 가정주부가 큰 역할을 하지 않는다는 건 절대 아니에요!! )

제가 못했던 큰 일도 했음 좋겠고, 또 끼리끼리 만난다고 본인이 열심히 해야 또 열심히 공부하고 살아온 짝을 만나지 않을까 해서요.

교육문제로 생각이 빠질수록 내가 너무 해준게 없는건가, 반성하고 미안하고.

앞으로 내가 얼마나 무엇을 해줘야할까? 교육에 얼마나 투자를 해야하는것일까? 또 고민하게 되었구요.

남편은 뭘 그리 힘들게 공부 시키냐고 자기가 열심히 벌어 애들 편하게 살게 해줄거라며

아이 힘들게 시키지 말라고 그래요.

그런 말 들으면 고맙기도 하면서 또 주변 친구들 보면 사실 친정 잘 사는 친구들은 자신의 능력? 학벌을 떠나 웬만큼 다들 결혼도 잘 하고 잘 살거든요.

쿡에 계신  딸 키우시는 어머니, 아버지들은 어떤 생각으로 아이들을 키우고

또 어디까지 교육에 투자하시고 계신지 궁금해서요.

그래도 하나뿐인 자식인데 최선을 다해 교육적 투자 열심히 해주어 큰 사람 되도록 밀어줄까요?

(이것도 물론 아이가 따라줘야하겠지만, 어느정도는 따라가주는 아이같거든요)

아니면 인생 너무 고달프지 않게 교육에 투자할 돈으로 열심히 돈 모아 나중에 시집갈때 여유롭게 살라고

돈을 많이 주는게 좋을까요?

제가 너무 단편적으로 두가지 면만 생각해서 질문했는데

다양한 상황과 입장이 있다는거 알지만 제가 생각하고 있는 두가지 측면만 봤을땐 뭐가 더 아이에게 좋을까요?

첫 글인데 쓰다보니 두서없이 길게 써버렸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또 많은 다양한 생각들 조언 부탁드릴게요.

(넘 강하게 말씀하진 말하주세요. 제가 트리플 에이형이라 왕 소심 ;; 댓글 보고 울지도 몰라요-.-;;;;)

IP : 39.119.xxx.20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글이
    '13.6.26 1:59 PM (211.234.xxx.193)

    너무 서두가 길어서 진빠짐.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건지 그냥 pass.

  • 2.
    '13.6.26 2:06 PM (211.219.xxx.62)

    저도 원글님과 비슷하게 생각합니다. 딸아이가 공부가 됐든 뭐가 됐든 관심을 보이는 분야가 있으면 능력이 되는 한 지원을 해줄 계획이고요. 딱히 그런 분야가 없으면 인생을 편안히 살 수 있도록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으려고요.

  • 3. 선배맘
    '13.6.26 2:15 PM (218.38.xxx.198)

    아이 저학년때까지는 가족여행도 많이 다니시구.. 배드민턴 줄넘기 등 밖에서 운동 실컷 시키세요^^ 피아노 같은 악기도 배우면 좋구요.. 공부는 그 이후로 지겹도록 할테니 아이가 부담 느끼는 학원은 절대 보내지마세요.. 아이가 무엇에 관심이 많고 흥미가 있는지 엄마가 잘 파악하셔서 아이의 재능을 잘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차츰 차츰 진로를 정하는 게 가장 좋을 거 같아요^^

  • 4. ..
    '13.6.26 2:16 PM (223.62.xxx.22)

    전 아이 그릇만큼 투자하고 결혼할때도 집정도는 해주고싶어요..

  • 5. 어차피
    '13.6.26 2:57 PM (67.87.xxx.210)

    본인이 가진 능력 이상은 발휘 못해요. 사랑 많이 주시고, 계획적으로 공부하는 법 등 큰 틀에서 잡아주시면 되지 않을까요?
    지인도 변호사인데 딸 태어나니 열심히 벌어서 나중에 딸 앞으로 스타벅스 하나 마련해주는 게 목표라고 하던데요. 공부하느라 스트레스 받지 말라고ㅎㅎ

  • 6. 항상행복
    '13.6.26 3:22 PM (125.142.xxx.43)

    첫댓글.. 패스하신다면서 굳이 댓글은 달고 가시는 이유는 뭘까요..?
    저도 딸아이 공부 하기 싫어하면 가게 라도 하나 차려주고 싶어요 돈 많이 모아서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8384 45세 가장이 안정된 직장 집어치우고 이직하려 합니다. 36 카잔차키스 2013/06/29 10,056
268383 칼 어떤게 좋을까요? 7 ㅇㅇ 2013/06/29 710
268382 문과생이 의류학과 나오면 뭘 하는 건가요? 23 ... 2013/06/29 25,488
268381 [원전]"중국, 인도, 파키스탄 작년 핵무기 10기 증.. 3 참맛 2013/06/29 390
268380 수학문제 하나만 풀어주세요. 플리즈 ㅠㅠ 7 수학 2013/06/29 1,450
268379 초6 아이...중1 수학문제집 추천해주세요.. 1 .. 2013/06/29 1,560
268378 2011년 제조된 아이스크림 샀어요... 4 나연맘 2013/06/29 881
268377 어제 광화문 촛불 문화제 3 재방송 중 2013/06/29 1,217
268376 오메가 3 어떤 제품 드세요? 12 행복 2013/06/29 2,341
268375 까사쇼핑몰 정기세일이요 1 하양이 2013/06/29 995
268374 아에게 세탁기 a/s 어디서 받나요 4 으앙 2013/06/29 5,346
268373 열무김치가 맛이 없어요. 6 .. 2013/06/29 1,560
268372 텔레마케터로 일해보신분 계신가요? 인바운드 어떤가요? 3 취업 2013/06/29 2,100
268371 발톱이 약해서 페디큐어를 못해요. 좋은방법없을까요? 3 방법 2013/06/29 1,094
268370 상호등록에 대해 아시는분 있으신가요 ㅠ 1 오잉 2013/06/29 392
268369 죽은' 노무현이 산 새누리당과 국정원을 이겼다 17 호박덩쿨 2013/06/29 2,388
268368 지난 사랑 어찌 사나 문득 궁금 7 꿈에 2013/06/29 1,454
268367 은행 다니는 지인분이 신용카드 건으로 부탁을 하셨는데 5 어쩌나 2013/06/29 1,768
268366 사전의료의향서 2 ** 2013/06/29 696
268365 혼자 집에 있을때 택배문 열어 드리나요? 17 늘 고민 2013/06/29 2,355
268364 효도폰 저렴하게 구입하는 방법 있을까요? 1 자유 2013/06/29 836
268363 소개팅자리에서 남자수입 물어본게 그리 개념없는건가요? 73 ,~, 2013/06/29 17,831
268362 집 앞에 음료수창고 8 ㅠㅠ 2013/06/29 1,044
268361 심장사상충바르러 가는데 캔넬코프도 하라고 문자가 왔네요.다른분들.. 2 강아지 2013/06/29 1,334
268360 해외나갑니다. 책 추천해주세요. 2 2013/06/29 5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