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 오래 하면서 많이 다듬어지긴 했지만
제 성격이 워낙에 살살거리고 비위맞추는걸 못하는지라
초년생땐 윗사람들한테 찍히기도 억수로 찍혔는데요..ㅠ
물론 연애때나 남편한테도 그런건 못하는 사람인데..
요즘 아들내미 비위 맞춰주느라 정말 내가 이러고 사는날이 올줄이야.. 싶네요..
남편이 장기출장중인데
두 아들중에 아빠와 사이가 좋은놈이
요즘 계속 징징거리고 어린이집 등원거부도 하고
감정 기복이 심해졌어요..ㅠ
(정말 태어나서부터 순둥이 범생이 소리 들을정도로 이쁜짓만하고
이런애면 힘안들이고 셋도 키우겠다 싶은 애였는데요..)
근데 저도 그동안 노하우가
애를 다그치고 혼낸다고 될일이 아니란걸 깨달았어요..
(애들 성향 나름이겠지만..)
그래도 항상 애들 오냐오냐 해주면 버릇 나빠진단 생각은 있어서
애가 일단 떼쓰기 시작하면 저도 마냥 받아주지만은 않치만..
아예 근본적으로 애가 떼쓰고 징정거리지 않게 하기 위해서 생긴 저만의 처방법은..
아침에 아이가 눈뜰때를 맞춰서 옆에서 빙그레~ 웃으면서 눈마주치길 대기하고 있기!!!ㅠㅠ
일단 그러면 아이가 헤헤~ 웃으면서 깨서 그날 아침은 아주 스무스 하게 넘어 가더라구요..ㅠ
(제가 직장맘이라 아침에 징징거리면 지각할까봐 속이 타서..)
다행히 아이가 깨는 타이밍이 항상 같은 시간인 편이라
제가 오랫동안 아이옆에서 대기하고 있지 않아도 되긴 하지만..
그 잠깐의 시간동안 내가 이거 뭐하고 있는건가...싶기도하고..
또 한편으론 엄마가 직장맘이라 애가 애정결핍이라 그런가.. 싶기도하고..
매일마다 만감이 교차한답니다..ㅠ
친정엄마한테 내가 요새 쟤 비위맞출려고 아침마다 그런다고
남편한테 그러고 살았으면 업혀다녔을꺼라고 했더니
원래 자식한테 하는것처럼 부모나 남편한테 반만이라도 해도 잘한다 소리 듣는법이라고 하시는데..
다른분들도 평소 나답지 않은행동을
자식이라 이렇게까지 해줘봤다 싶은거 있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