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에 한 주민분이 밥그릇 치우라고 하셔서... 밥 치우게 되면
물 그릇에 담아둔 마실 물도 깡깡 어는 이 추운 날씨에
갈 곳도 없는 얘들 다 굶어 죽는다구..
그래도 팔딱팔딱 심장 뛰는 생명인데 조금만 좋게 생각해 달라구 말하고는
경비 아저씨랑 의논해서 원래 밥 주는 곳에서 좀 구석진 곳으로 옮겼어요
사람들 눈에 띄지 않는 곳으로요.
그 주민분도 밥 옮긴 곳 아시는데 다행히 더 뭐라 안해주셔서 감사하고 있는 마음이구요.
엄청 겁 많은 애들한테 바뀐 밥위치 알려준다고 식겁하고..
애들은 바뀐 밥위치 몰라서 맨날 밥 먹던 데 가서 기다리고...ㅠ_ㅠ
바뀐 위치가 이전 급식소에서 한 10m쯤 떨어져있는 곳인데
못찾아서 헤메더라구요.. 그래서 며칠은 굶구..
화단 쪽에 경비 아저씨들이 몰고 오신 자전거나 오토바이 세워두는
지하실 창문이 나 있는 구석 쪽으로 옮겨서
겨울 잘 나고 봄, 그리고 얼마 전까지 잘 지냈는데..
며칠 전부터 바퀴벌레들이.. 꼬여요
좀전에 남편 출근 길에 같이 나가서 밥주러 다가갔더니..
밥그릇에 이상한 나무조각같은게 담겨있어 봤더니.... ㅠㅠ
가까이도 못가고 비명을 삼키며 조용히 집으로 올라왔어요
어쩌죠? 컴배트같은 거 큰바퀴용 갖다두면 좀 나으려나요
아님 뿌리는 약으로 칠갑을....??
근데 길냥이들이 밥 먹으러 왔다가 뿌린 약을 밟구
그루밍 중에 발 핥으면 바퀴약먹는거 아닌가 싶고...
아.. 어제 비오구 날이 습하니 그런거겠죠..
급식소를 위한 방법이 뭐 없을까요? ㅠㅠ
두군데 더 챙기는데 거긴 그렇지 않아서 밥 부어 주고 왔는데...
나름 메인 급식소가 저 모양이 되었네요..
고양이 급식소에 꼬이는 바퀴벌레들, 퇴치 방법이 있으려나요?
답변에 미리 감사드려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