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6월 26일 경향신문 만평

세우실 조회수 : 425
작성일 : 2013-06-26 07:59:31

_:*:_:*:_:*:_:*:_:*:_:*:_:*:_:*:_:*:_:*:_:*:_:*:_:*:_:*:_:*:_:*:_:*:_:*:_:*:_:*:_:*:_:*:_:*:_

누군가 소리 소문 없이 세상과 등돌리고
좁은 골목길을 영구차가 빠져 나갈 때
에라 모르겠다는 저 대성통곡과
쯧쯧, 죽어라 고생만 하더니, 하면서
슬몃 제 옹이 박힌 손등 바라봄과
난 모르겄소, 멀뚱멀뚱 눈물 고이는 하품 사이에
먹다 남은 생선처럼 비릿하게
저들과 저의 생이 있고요
드러난 생선뼈 같은 고육의 날들이 있습니다

지난 여름 백담계곡 청청한 물에
머릴 헹구며 열망의 비듬들 흘려보낸 후론
이명주에 귀가 밝아지듯 머리가 맑아지데요
텅 빈 갈빗대 사이로 바람이 들어
헤헤거리며 지나왔지요, 여기까지

딱딱하게 굳어 버린 상처를 아시냐고
팔 하나 잘린 사람이 껌을 권합니다
일금 오백원에 이해해 버린 생면 부지의 상처,
이왕이면 풍선껌이었으면 좋았을 것을

세상일들이 풍선껌만 같은 오후입니다
성미 급한 누군가가 또 밥숟갈을 집어던지는지
와장창, 한 사람이 돌아눕는 소리 들리고
누구의 생인들 시한부가 아니겠냐는 듯
미친 여자가 지나며 가볍게 미소짓습니다


                 - 정해종, ≪어떤 풍경≫ -

_:*:_:*:_:*:_:*:_:*:_:*:_:*:_:*:_:*:_:*:_:*:_:*:_:*:_:*:_:*:_:*:_:*:_:*:_:*:_:*:_:*:_:*:_:*:_

 

 

 

 

 
 

2013년 6월 26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3년 6월 26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3년 6월 26일 한겨레
[화백이 쉬고 계시는 듯... ㅋ]

2013년 6월 26일 한국일보
[한국일보가 정상화 되기를 기원합니다.]

 

 


응? 아직 덜 커졌는데?


 

 

 

―――――――――――――――――――――――――――――――――――――――――――――――――――――――――――――――――――――――――――――――――――――

”세상은 고통으로 가득하지만 그것을 극복하는 사람들로도 가득하다.”

                        - 헬렌켈러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0123 예술을 탐닉하는 남자, 설명하는 남자 스윗길 2013/07/31 1,292
    280122 실리트 실라간 미니맥스 냄비셋트 1 실리트 2013/07/31 1,839
    280121 이 새벽에..저 차였어요... 4 .. 2013/07/31 3,598
    280120 샌들 편한 브랜드 추천해주세요 2 아팡 2013/07/31 2,017
    280119 샌디에고 잘 아시는 분 9 여행 2013/07/31 2,053
    280118 미술전시회 뭐가 좋을까요? 3 중학생아이 2013/07/31 724
    280117 전영록 딸 보람이... 16 ,,, 2013/07/31 13,386
    280116 최정원 고부스캔들 보면서 민망 또 민망 5 와~~미치겠.. 2013/07/31 11,483
    280115 용산참사를 덮기위해서 강호순 연쇄살인사건을 적극 활용한것 아셨어.. 3 국민티비라디.. 2013/07/31 2,525
    280114 남편... 어디까지 참아주고 사세요? 12 ... 2013/07/31 4,242
    280113 집에서 아픈 사람 돌아가실 경우 3 장마 2013/07/31 7,275
    280112 길냥이가 집동물한테 전염병 옮겨요? 5 으잉 2013/07/31 1,096
    280111 지금 비 엄청나게 쏟아붓네요. 4 빗소리 2013/07/31 1,843
    280110 길냥이 줄 사료 좀 추천해주세요 8 웬수 2013/07/31 1,273
    280109 캐리비안베이 법인회원으로 가는데요 꼭 본인이 있어야 하나요? 2 율리 2013/07/31 3,974
    280108 어릴적기악나는 기억 2013/07/31 787
    280107 혼자 집에서 막춤 출수 있게 도와줄 앱? 1 ... 2013/07/31 1,048
    280106 em진짜 대박이네요!!! 9 ... 2013/07/31 7,591
    280105 두돌 애한테 애기들 사진 보여주면서 우리도 애기 한명 데려올까?.. 21 그래외동이야.. 2013/07/31 4,092
    280104 남동생과 차별하는 친정엄마 13 내 마음속.. 2013/07/31 5,893
    280103 사람은 여러번 바뀐다는 말 공감해요 4 개나리 2013/07/31 2,469
    280102 성재기란 사람이 성추행범 옹호했었군요, 3 ㅇㅇ 2013/07/31 1,381
    280101 시댁 사촌형제들과 캠핑 19 ... 2013/07/31 4,653
    280100 전 어릴적 깨달음의 충격이 기억나요. 15 어릴적 2013/07/31 4,986
    280099 누웠다 일어나면 잠시 잘 안보인다고 하는데요. 1 초등생 아들.. 2013/07/31 1,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