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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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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른 안계신게 좋은건가요???

시댁 조회수 : 2,237
작성일 : 2013-06-25 15:15:57

결혼하고 몇년동안 시부모님 두분 계실때도 별다르게 자식들에게 요구하거나 싫은 소리 한번 안하셨던 분들이거든요.

제사도 없고, 명절만 큰댁에서 지내는데 둘째네 며느리들이라고 안데리고 다니셨어요.

경제력이 크게 좋은건 아니지만, 두분이서 알뜰하게 사셔서 큰 어려움은 없으셨구요.

그래서 정말 진짜로 시댁과의 관계는 서로가 조금은 거리를 두면서 예의를 지키는 그런 관계였습니다.

시동생 한명있는데 시동생내외랑도 가끔 보지만, 자주 보는 사이가 아니고 사생활 전혀 터치를 안하다 보니,

그냥 예의상 존중해주는 관계구요.

갑자기 두분이 몇달 사이로 돌아가셔서 이젠 시댁쪽은 시동생내외하고만 거의 연락을 하는데 저랑 동서는 연락안하고

형제 둘이서 의논하고 통보하는 식 입니다.

만남이 거의 없다고 봐요.

친척분들중에 이모님 2분이 계시는데 그 두분도 어머님 돌아가시니 거의 연락 안하면서 살게 되는거 같아요.

아버님쪽 친척분들은 어머님 산소가 선산에 있는 관계로 일년에 몇번 뵙고, 명절때 성묘가서 친척분들 모여사는곳에

들려서 인사드리는 정도네요.

저희 시부모님만 돌아가서셔 따로 명절지내고, 나머지 친척분들은 제사, 명절때마다 큰댁에 모여 지내요

전 그래서 인지 가족끼리 여행가거나, 함께모여 놀러가는거 보면 참 부럽고 시부모님 살아계실때 그러지 못하고

산것이 후회스럽거든요

좋은 기억만 남겨주셔서 늘 감사하고, 유산도 남겨주셔서 저희 힘든거 많이 보테주셨구요.

시동생네 집은 딱 한번 처음 결혼하고 집들이 한날밖에 안가봤어요. 그후 10년 넘게 시댁에서 보거나, 밖에서 외식했었구요. 가족간의 정이란게 하나도 없는거 같아요.

서로 밉다 밉다 해도 자주 만나고 어울리면 정도 쌓이고, 미운정고운정 쌓이는게 가족이라는데 진짜 너무너무 가족이란

관계가 없는 듯한 저희 시댁이 저는 좀 불만이였거든요.

시부모님 살아계실때도 그랬지만, 돌아가시고 나니 이젠 딱 저희 두부부만 남은거 같아서 아이들에게도 참 미안하고

가끔 대가족들이 같이 어울리는거 보면 부럽기도 하고 그래요.

제 동생은 한건물에 시누,시부모님과 층만 달리해서 사는데 불편할때도 많지만, 여자끼리만 맥주도 마시러 다니고,

놀러도 잘 다니고, 가족여행도 자주 가더라구요. 아이들도 사촌끼리 너무 잘놀구요.

친정쪽도 별로 자주 어울리진 않아요. 시댁이 이런 상황이면 친정이라도 살가운 가족관계라면 좋겠지만, 서로 바쁘다는

핑계로 자주 모이질 않아요.

제 친구들은 저보고 배부른 소리한다며 힘들게 하지 않는 시댁 없는게 얼마나 좋냐구 하는데 전 아니거든요.

힘들더라도 가족모두 모여 시끌벅쩍하고, 물건도 주고받고 하면서 살고 싶어요. ㅠㅠ 욕심인가요??

IP : 121.143.xxx.126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6.25 3:22 PM (1.251.xxx.45)

    정말 배부른 소리 하시네요.
    겪어봐야 압니다..ㅠ.ㅠ

  • 2. 시부모님이
    '13.6.25 3:24 P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깔끔하시고 도움 주시는 분들이었으니까 덜힘드셨던거죠.
    얽힐수록 스트레스 받는게 시댁 식구들인거 아직 모르시나봐요.
    오히려 부럽네요.

  • 3. ..
    '13.6.25 3:26 PM (165.132.xxx.98)

    욕심이 크시네요
    서로 부딪히면서 그것때문에 이혼하기도 해요

  • 4. 근데
    '13.6.25 3:27 PM (223.33.xxx.12)

    좀 알거 같아요...저희 남편이 무녀독남 외동아들인데..시댁갈때마다 그 적적한 분위기가 무겁습니다. 크고 좋은데 사람 사는집 같지 않고 같이 여행을 가도 식구가 적으니 적적하고..무슨 행사만 있어도 부담스럽고 만나도 너무 썰렁하고.. 뭔지 알아요..저는 오죽하변 사촌형님이 너무 좋네요

  • 5. 아침에커피1잔
    '13.6.25 3:36 PM (211.182.xxx.2)

    저희 시부모님도 참 좋은 분들이시거든요.
    결혼한지도 꽤 오래되고 하니 이젠 친정 가족과 별반 다를게 없어요.
    일년에 두 번씩 시부모 초대하고 몇 년에 한 번씩 휴가도 같이 보내고 그러는데 전혀 부담스럽지 않고 재미있어요.
    그 대신 제 성격상 전화는 진짜 잘 안해요.
    진상시부모라면 모를까
    그냥 평범한 시부모라면 없는 것보다
    그래도 있는 것이 훨 좋다고 생각합니다.^^

  • 6.
    '13.6.25 3:41 PM (180.66.xxx.35)

    성격상 전화를 잘 안하는 며느리인데 시부모님은 성격상 전화에 목매는 스타일이면???
    한달에 서너번 만나는데 만날때마다 외롭다,나이드니 약해진다,너희들이 어린애 보살피듯 살뜰이 물고빨고해라는 말을 듣는다면?
    지옥이 따로 없습니다.

  • 7. ..
    '13.6.25 3:56 PM (121.160.xxx.196)

    시댁이 없으니까 친정쪽으로 가시고요.
    시동생네도 자주 초대해서 같이 놀러다니고 그러시면 되죠.

  • 8. ㅠㅠ
    '13.6.25 4:31 PM (123.143.xxx.82)

    저희는 제가 무남독녀에요. 가끔 남편한테 너무너무 미안해요...
    적막강산이 이런 적막강산이 없어요. 떠들석하기까진 몰라도 그래도 얼굴 맞대고
    같이 가끔은 맥주한잔이라도 하면서 즐거울 수 있는 사람이 하나도, 씻은듯이 없어요
    제쪽으로는... 시댁은 시누이들 뿐인데 결혼 초에는 낯가리느라 그냥 조심했는데
    나이먹어가니 정말 고마운 존재들이에요.. ㅠ ㅠ
    딱히 무슨 명절이 아니라도 일년 내내 만날 내식구들, 형제들이 없다는건..
    전 정말 반대에요.

  • 9. 뭘망설임
    '13.6.25 5:20 PM (211.36.xxx.69)

    맞아요 저런상황서는 큰며느님이 주도해서 동서네랑 잘지내는게 답이예요

  • 10. 사람마다 다르겠죠
    '13.6.25 5:30 PM (147.6.xxx.21)

    예전과 달리 개인화가 많이 되어서..
    당장 저만해도 80년대 생이고, 아파트에서부터 일생을 시작했고
    모든 생활방식이 서구식이었어요.
    저희 엄마도 시부모님 안모셨고.. 여러가지로 신식/서양식으로 살다보니
    가족은 엄마아빠나 그리고 동생. 뭐 이런 개념이고.
    그러다보니 북적북적 모이는게 저는 오히려 더 불편하더라고요.

    명절에 북적북적거렸으면 좋겠다.. 이것도 어찌보면 시간이 많이 남는 분의 배부른 소망 같구요..
    전쟁같은 직장에서 치열하게 머리쓰며 돈버는 저로써는 명절에 하루라도 더 쉴 수 있으면 좋겠어요.
    손님 치른다/누구 불러서 신경쓴다.. 아 생각만 해도 피곤해요.

  • 11. **
    '13.6.25 6:53 PM (110.35.xxx.115) - 삭제된댓글

    지금이라도 원글님이 주도해서 시동생네랑 잘 지내시면 되지 않을까요?
    글 읽어보니 원글님은 본인이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들어가고는 싶지만
    주관적으로 그런 분위기를 만들기는 힘들어 하거나 두려워 하는 것같네요
    일단 시집에서의 관계는 여자들이 얼마나 잘 지내는가가 관건인 것같아요
    저희 집은 저랑 동서가 굉장히 친해서 거의 여형제처럼 지내고
    아이들도 아주 사이가 좋은데
    사실 남편들은 성격이 데면데면해서
    만일 우리가 친하지 않다면 아마 일년에 명절에나 겨우 만났을 것같거든요
    원글님도 북적거리는 친척관계가 부러우시다면
    능동적으로 동서랑 친하게 지내보세요

  • 12. 시집살이
    '13.6.25 9:36 PM (14.52.xxx.59)

    나름 빡세게 하다가 두분 다 돌아가셨어요
    유산땜에 시누이남편이 욕심부려서 시누이와 연 끊어지고
    시동생은 이혼하고 하던일 접으면서 저희랑 소식 끊더라구요
    자기가 떳떳해야 부모님 제사도 나타나고 하는데 아무리 전화해도 안 받으면 방법이 없어요
    물론 막장시댁이야 안계신것만 못할수 있지만
    왠만한 시댁이라면 계신게 당연히 좋죠
    애들 교육에도 그렇고 남편도 끈떨어진 뒤웅박마냥 풀 죽어있는데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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