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교태..

내가 이상한건가... 조회수 : 5,221
작성일 : 2013-06-25 14:11:47

아이 다키우고 정말 오랜만에... 남편 대학동기 부부모임에 갔어요.

남자 여자 분리되어 앉고 ...남자들은 술마시러 모인 ..그런 분위기였는데..

급기야..상위의 남은술을 스텡볼에 모아서 돌리는 의식을 하더라구요.

그때 한 부인이 벌떡일어나더니..오빠들 왤캐 답답해~그러면서

자기가 다 마시겠다 그러더니 ..서너모금 마시고...내가 지적한 오빠가 나오랍니다.

순식간에 남자들 업되더이다...

지적당한 오빠는 좋아 죽고 벌컥벌컥 마셔대고..

자기..자기야...왤케 잘생겼냐...팔을 잡아 당기면서 막 이러더이다..

 

남자들 다시 사기 충천이고...번갈아 가면서 지적해서 다오고 들어가고..

콧소리에 그런 자연스런 교태..처음 보았습니다.

좀 저런것좀 배워야 할지도 모른단 생각이 들정도로요

 

 그걸 지켜보는 다른부인들은 멍~~

특히 지적질당해 헤벌쩍한 남편 지켜보는 부인들은.. 말은 못해도..뭐씹은 얼굴들이고..

부인들 테이블로 돌아오는 그부인은

아까는 불켜진 전등마냥 빤짝거리며 ..오빠 ...자기하더니만

여자상에 돌아와 앉는순간..전구가 꺼진듯이..입다물고..얼음..입니다.

이렇게 불이 들어왔다  나갔다..쑈를  반복하는동안 ..

내가..이걸 왜 봐야하는건지...

내가 세상변하는동안 집에만 있어서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하는건지..

다른 부인들도 ..묵묵..

 

그 교태전 마님같은 여인네의 문제점은  교태의 문제가 아니라

그끼를 남편이 아닌 엄한 남정네들에게 발산하는게 문제 인것 같았어요.

그 점만 주의한다면 충분히 배울점이라 생각했어요.

 

집에 돌아오는 길에...남편에게 계속 그분 흉내를 내었습니다.

처음엔 웃다가..나중엔 화를 내더라고요...

그자리에서는 남자들 다같이 좋아했으면서....그렇게 환히 웃는건 별로 보질 못했거든요.

자기 부인은 그림자처럼 조용하기를 바라는걸까요?

그르니..끼도 없는데...더더욱 콧소리에..육탄공세...꿈도 못꾸는 일이었던가봐요.

 

오랜만에 모임가서..내가 이상한건지...

아무튼 배울껀 좋은 방향으로다가 배워야 겠어요.

 

남편에게 내 몸소..교태전 마나님이란 이런것이다...

 진수를 보여주는 날도 오리라..생각해 봅니다.

 

 

 

IP : 175.203.xxx.25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직업병
    '13.6.25 2:14 PM (211.179.xxx.245)

    술집출신인가봐요..
    그래서 걸레는 빨아도 걸레라는...

  • 2. 행복한 집
    '13.6.25 2:16 PM (183.104.xxx.158)

    여자도 웃기지만 남자들이 더웃김.

  • 3. ...
    '13.6.25 2:17 PM (14.46.xxx.8)

    헐~~ 현직 노래방 도우미인가보죠...

  • 4. 바람돌이
    '13.6.25 2:18 PM (175.121.xxx.101) - 삭제된댓글

    분위기가 엄청 다운되어 있었나 보네요
    그냥 놀러 나왔으니
    재밌게 놀자는 취지 같아 보이긴 한데
    부부모임인데 좀 오버 했다는 생각도 드네요
    아마 그 부인도 "내가 왜 그랬지???" 머리 쥐어뜯고 있을듯 하네요

  • 5. ㅎㅎㅎㅎㅎ
    '13.6.25 2:23 P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시트콤같아요.

    그언니?가 한때 좀 놀아본 경험이 있나보죠 뭐...

  • 6. ㅋㅋ
    '13.6.25 2:24 PM (175.213.xxx.184)

    머리 쥐어뜯을 것 같진 않구요, 무엇보다 궁금한건 그 여자 남편 표정이 어땟을까 하는거네요.
    "역시 내 마누라야 음~" 하는 흐뭇한 표정이었을라나요?ㅎㅎㅎ

  • 7. ㄹㄹㄹ
    '13.6.25 2:25 PM (14.35.xxx.1)

    그래요 분위기 다운 되어서 그랬을 수도 있어요
    가끔 그런 분이 있어서 분위기 좋아 질때도 있지만 좀 과하면 님처럼 생각이 들 수도 있었겠네요
    그냥 재미 있게 놀았다 생각하세요

  • 8. 제가 생각해도
    '13.6.25 2:35 PM (203.226.xxx.57)

    저 애교가 타고나긴했는데 전 행여나 남남편 꼬시는지
    오해 받을까봐 남편 직장동료 부부동반이던가 교회 남집사님등 눈도 안마주칩니다

    솔직히 그 애교 제가 생각해도 그런 모임서 발산하면 바람 끼있단 소리 듣기 딱입니다

    걍 여자 친구들 만났을때 부리는게 젤 편해요

    애들 웃겨서 넘어가고

    가는데 마다 분위기메이커되고

    그러니 더 좋아하고 인기녀되던데요~ 뭐 영양가 없지만 ㅠ

    남편한테 매일 매순간은 아니고 그냥 말투가 애교스런정도

    한번씩 제 우수게소리에 남편 뒤로 넘어가게 하는정도 ㅎㅎ

  • 9. 내가이상한건가...
    '13.6.25 2:38 PM (175.203.xxx.25)

    남편은 고주망태가 되어 자기 여자관심 없더이다..
    이상한건 그부인분은 자리를 옮겨도...
    여자분들과는 같이 있질않아요...희안하더군요..
    아니면...남자들이 그쪽으로 다 가는건지..ㅋㅋㅋㅋㅋ

  • 10. ㅋㅋㅋㅋ 저희 회사애도 그런 여직원 하나 있어요ㅋㅋ
    '13.6.25 2:46 PM (61.74.xxx.243)

    평소 항상 얼굴에 수심이 가득하고..참 조용한 성격인데..
    회식자리가서 남직원들한테 하는거 보고 입이 딱 벌어졌어요..
    님 말씀대로 얼굴에 불이 들어온다고 하죠?ㅋㅋ
    진짜 평소 그 수심가득한 얼굴에서 반짝반짝 빛이 나고 남직원들한테 오빠 오빠 하는데..헐~
    제가 그 여직원 모습보고 놀라서 옆에 직원한테 원래 저래?? 물어보니
    원래 남직원들 앞에서 저런다고 하더라구요..ㅋ
    근데 남편이랑은 사이가 안좋다고.....
    저도 저렇게 교태 부리는 여자는 남편이랑 사이가 어떤가 다른 직원한테 물어봤거든요;;
    그래서.. 아 남편한테는 안그러나 보구나... 했답니다;;

  • 11. ㅎㅎㅎ
    '13.6.25 3:56 PM (183.98.xxx.16)

    그냥 그자리에서 웃음거리일 뿐이에요 술마시는것까지야 시원시원하게 볼 순 있지만 그다음은 너무 과한행동 맞네요. 친구랑도 말했던 적이 있는데 뭔가 본인자신이 빛나는걸 좋아하는데 그게 진짜 매력이 아니라 이상하게 발산되는 경우도 많아요. 소위 끼부린다고 하죠;; 그자리에서 남편분들 분위기 업되니까 좋아하지만 다들 나중엔 한소리 했을걸요. 너무 조용한것도 그렇만 뭐든 적당해야죠~

  • 12. 미개인같네요
    '13.6.25 4:18 PM (67.87.xxx.210)

    마치 암컷 수컷...이런 상태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7727 E여대 영문과 나온 30대 후반 알바 구합니다. 10 궁금이 2013/06/25 2,936
267726 기타대생인데 ROTC 장기 복무 6년 하고 나오면 취직에 도움이.. 요즘 2013/06/25 3,458
267725 목 디스크일까요? 2 줄리 2013/06/25 587
267724 일렉트로룩스? 무선 에르고 라피도..흡입력이 약해졌는데 버려야 .. 2 2013/06/25 1,516
267723 장터에서 감자 괜히 주문했나봐요. 41 분나는감자 2013/06/25 4,517
267722 여름휴가 메이힐즈 리조트 가보신분 강원도 2013/06/25 1,402
267721 장터에서 과외 연결되신적 있으신지? 3 랄라 2013/06/25 901
267720 도이치가구 아시는분 침대 2013/06/25 1,688
267719 백토출연 몇시간 앞두고 서상기 출연 못한다고 통보ㅋ 19 아증말 2013/06/25 2,258
267718 이머젼수업하는 사립보내면 영어하나만큼은 마스터 될까요? 7 사립고민 2013/06/25 1,765
267717 오늘저녁뭐드실거에요? 18 alal 2013/06/25 2,214
267716 우유가 용기에 따라 가격 차이가 이렇게 큰가요? 6 뽀나쓰 2013/06/25 1,021
267715 영남제분 기사 5 .. 2013/06/25 2,097
267714 검색어에 어나니머스라고 보이던데 뭐하는 데에요? dd 2013/06/25 358
267713 남자 만나기 힘들다고 글 올렸던 40살처자입니다 11 도웬 2013/06/25 4,841
267712 요즘 비비에도 자외선차단지수가 써있는데.. 별도로 썬크림 또 바.. 3 자외선차단 2013/06/25 891
267711 세면대 녹 지우는 법 알려주세요 4 여름 2013/06/25 3,981
267710 잇몸에 혹처럼 뭐가 났는데, 스켈링 2 40대 2013/06/25 2,812
267709 등산 갔다 왔는데 왜 붉은 반점이 올라올까요? 4 심각 2013/06/25 1,301
267708 핸드폰 번호이동???? 7 어려워 2013/06/25 732
267707 혹시 산티아고 기행문인데 좀 이름있는 외국인이 글 쓴거 아시는 .. 7 산티아고 2013/06/25 967
267706 나는 암것도 못하게하면서 자긴 할거 다하는 남친. 6 soirde.. 2013/06/25 1,990
267705 캠핑장에다 텐트치고 1박2일정도 있을건데 7 여름휴가 2013/06/25 1,453
267704 전기 레인지의 청소법 8 김복순 2013/06/25 3,593
267703 홍상수감독 영화 10 ... 2013/06/25 1,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