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교태..

내가 이상한건가... 조회수 : 5,175
작성일 : 2013-06-25 14:11:47

아이 다키우고 정말 오랜만에... 남편 대학동기 부부모임에 갔어요.

남자 여자 분리되어 앉고 ...남자들은 술마시러 모인 ..그런 분위기였는데..

급기야..상위의 남은술을 스텡볼에 모아서 돌리는 의식을 하더라구요.

그때 한 부인이 벌떡일어나더니..오빠들 왤캐 답답해~그러면서

자기가 다 마시겠다 그러더니 ..서너모금 마시고...내가 지적한 오빠가 나오랍니다.

순식간에 남자들 업되더이다...

지적당한 오빠는 좋아 죽고 벌컥벌컥 마셔대고..

자기..자기야...왤케 잘생겼냐...팔을 잡아 당기면서 막 이러더이다..

 

남자들 다시 사기 충천이고...번갈아 가면서 지적해서 다오고 들어가고..

콧소리에 그런 자연스런 교태..처음 보았습니다.

좀 저런것좀 배워야 할지도 모른단 생각이 들정도로요

 

 그걸 지켜보는 다른부인들은 멍~~

특히 지적질당해 헤벌쩍한 남편 지켜보는 부인들은.. 말은 못해도..뭐씹은 얼굴들이고..

부인들 테이블로 돌아오는 그부인은

아까는 불켜진 전등마냥 빤짝거리며 ..오빠 ...자기하더니만

여자상에 돌아와 앉는순간..전구가 꺼진듯이..입다물고..얼음..입니다.

이렇게 불이 들어왔다  나갔다..쑈를  반복하는동안 ..

내가..이걸 왜 봐야하는건지...

내가 세상변하는동안 집에만 있어서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하는건지..

다른 부인들도 ..묵묵..

 

그 교태전 마님같은 여인네의 문제점은  교태의 문제가 아니라

그끼를 남편이 아닌 엄한 남정네들에게 발산하는게 문제 인것 같았어요.

그 점만 주의한다면 충분히 배울점이라 생각했어요.

 

집에 돌아오는 길에...남편에게 계속 그분 흉내를 내었습니다.

처음엔 웃다가..나중엔 화를 내더라고요...

그자리에서는 남자들 다같이 좋아했으면서....그렇게 환히 웃는건 별로 보질 못했거든요.

자기 부인은 그림자처럼 조용하기를 바라는걸까요?

그르니..끼도 없는데...더더욱 콧소리에..육탄공세...꿈도 못꾸는 일이었던가봐요.

 

오랜만에 모임가서..내가 이상한건지...

아무튼 배울껀 좋은 방향으로다가 배워야 겠어요.

 

남편에게 내 몸소..교태전 마나님이란 이런것이다...

 진수를 보여주는 날도 오리라..생각해 봅니다.

 

 

 

IP : 175.203.xxx.25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직업병
    '13.6.25 2:14 PM (211.179.xxx.245)

    술집출신인가봐요..
    그래서 걸레는 빨아도 걸레라는...

  • 2. 행복한 집
    '13.6.25 2:16 PM (183.104.xxx.158)

    여자도 웃기지만 남자들이 더웃김.

  • 3. ...
    '13.6.25 2:17 PM (14.46.xxx.8)

    헐~~ 현직 노래방 도우미인가보죠...

  • 4. 바람돌이
    '13.6.25 2:18 PM (175.121.xxx.101) - 삭제된댓글

    분위기가 엄청 다운되어 있었나 보네요
    그냥 놀러 나왔으니
    재밌게 놀자는 취지 같아 보이긴 한데
    부부모임인데 좀 오버 했다는 생각도 드네요
    아마 그 부인도 "내가 왜 그랬지???" 머리 쥐어뜯고 있을듯 하네요

  • 5. ㅎㅎㅎㅎㅎ
    '13.6.25 2:23 P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시트콤같아요.

    그언니?가 한때 좀 놀아본 경험이 있나보죠 뭐...

  • 6. ㅋㅋ
    '13.6.25 2:24 PM (175.213.xxx.184)

    머리 쥐어뜯을 것 같진 않구요, 무엇보다 궁금한건 그 여자 남편 표정이 어땟을까 하는거네요.
    "역시 내 마누라야 음~" 하는 흐뭇한 표정이었을라나요?ㅎㅎㅎ

  • 7. ㄹㄹㄹ
    '13.6.25 2:25 PM (14.35.xxx.1)

    그래요 분위기 다운 되어서 그랬을 수도 있어요
    가끔 그런 분이 있어서 분위기 좋아 질때도 있지만 좀 과하면 님처럼 생각이 들 수도 있었겠네요
    그냥 재미 있게 놀았다 생각하세요

  • 8. 제가 생각해도
    '13.6.25 2:35 PM (203.226.xxx.57)

    저 애교가 타고나긴했는데 전 행여나 남남편 꼬시는지
    오해 받을까봐 남편 직장동료 부부동반이던가 교회 남집사님등 눈도 안마주칩니다

    솔직히 그 애교 제가 생각해도 그런 모임서 발산하면 바람 끼있단 소리 듣기 딱입니다

    걍 여자 친구들 만났을때 부리는게 젤 편해요

    애들 웃겨서 넘어가고

    가는데 마다 분위기메이커되고

    그러니 더 좋아하고 인기녀되던데요~ 뭐 영양가 없지만 ㅠ

    남편한테 매일 매순간은 아니고 그냥 말투가 애교스런정도

    한번씩 제 우수게소리에 남편 뒤로 넘어가게 하는정도 ㅎㅎ

  • 9. 내가이상한건가...
    '13.6.25 2:38 PM (175.203.xxx.25)

    남편은 고주망태가 되어 자기 여자관심 없더이다..
    이상한건 그부인분은 자리를 옮겨도...
    여자분들과는 같이 있질않아요...희안하더군요..
    아니면...남자들이 그쪽으로 다 가는건지..ㅋㅋㅋㅋㅋ

  • 10. ㅋㅋㅋㅋ 저희 회사애도 그런 여직원 하나 있어요ㅋㅋ
    '13.6.25 2:46 PM (61.74.xxx.243)

    평소 항상 얼굴에 수심이 가득하고..참 조용한 성격인데..
    회식자리가서 남직원들한테 하는거 보고 입이 딱 벌어졌어요..
    님 말씀대로 얼굴에 불이 들어온다고 하죠?ㅋㅋ
    진짜 평소 그 수심가득한 얼굴에서 반짝반짝 빛이 나고 남직원들한테 오빠 오빠 하는데..헐~
    제가 그 여직원 모습보고 놀라서 옆에 직원한테 원래 저래?? 물어보니
    원래 남직원들 앞에서 저런다고 하더라구요..ㅋ
    근데 남편이랑은 사이가 안좋다고.....
    저도 저렇게 교태 부리는 여자는 남편이랑 사이가 어떤가 다른 직원한테 물어봤거든요;;
    그래서.. 아 남편한테는 안그러나 보구나... 했답니다;;

  • 11. ㅎㅎㅎ
    '13.6.25 3:56 PM (183.98.xxx.16)

    그냥 그자리에서 웃음거리일 뿐이에요 술마시는것까지야 시원시원하게 볼 순 있지만 그다음은 너무 과한행동 맞네요. 친구랑도 말했던 적이 있는데 뭔가 본인자신이 빛나는걸 좋아하는데 그게 진짜 매력이 아니라 이상하게 발산되는 경우도 많아요. 소위 끼부린다고 하죠;; 그자리에서 남편분들 분위기 업되니까 좋아하지만 다들 나중엔 한소리 했을걸요. 너무 조용한것도 그렇만 뭐든 적당해야죠~

  • 12. 미개인같네요
    '13.6.25 4:18 PM (67.87.xxx.210)

    마치 암컷 수컷...이런 상태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6225 나이 들면 점이 더 생기나요? 4 점순 2013/07/20 5,319
276224 오늘 나혼자 산다 40 보나마나 2013/07/20 13,168
276223 하도 바람피는 이야기가 많아서..그럼 차라리 자상한 남자보다 반.. 13 .... 2013/07/20 5,090
276222 카톡에서 사라졌어요~ 3 ᆢᆞ 2013/07/20 1,885
276221 꽃보다 할배에서 좀전에 나온 음악 뭘까요? 2 팜므파탈 2013/07/20 2,172
276220 주걱턱.. 어찌 해결할 수 없나요? 21 ... 2013/07/20 6,097
276219 이혼한 전 남편의 페북에 들어가봤어요 18 잠못이루는밤.. 2013/07/20 21,004
276218 근데 남 잘될때..기뻐하는게 오히려 더 이상한거같아요, 20 ........ 2013/07/20 3,908
276217 눈꺼풀 지방빠지면서 쌍꺼풀생긴분 ? 이거 어떡해요 1 ... 2013/07/20 2,189
276216 소독용 알콜 대용량은 어디서 파나요? 6 주부 2013/07/20 2,838
276215 아이 수련회, 걱정되네요. 5 보낼까말까 2013/07/20 1,930
276214 다리에 갑자기 두드러기가 나서 미치겠어요ㅜㅜ 2 ... 2013/07/20 1,918
276213 밑에 레이저관리 글 댓글중에 2 ..? 2013/07/20 919
276212 답답해서 못 입겠는 멀쩡한 브라 아까워라;;.. 2013/07/20 1,378
276211 몸 피부 좋아지는 법 좀 알려주세요~^^ 5 2013/07/20 3,886
276210 에어컨 소리 2 섭이네 2013/07/20 2,443
276209 못난 아줌마 ... 2013/07/19 794
276208 기록원, 암호도 안풀어 놓고 ”대화록 없다” 거짓말 24 세우실 2013/07/19 2,970
276207 해병대캠프 희생자들 보상이라도 제대로 받았으면 좋겠네요. 6 .. 2013/07/19 1,498
276206 클라라라는 아가씨... 티비에서 봤을땐 영어를 못하던데 7 궁금 2013/07/19 5,756
276205 힘들 때 도움 주고 잘될 때 질투내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요? 16 2013/07/19 5,742
276204 40초건성 미샤달팽이크림 어떤가요?? 1 .. 2013/07/19 1,435
276203 술먹고 인사불성된 남편..폰은 꺼져있고.. 9 그놈의 술... 2013/07/19 2,314
276202 뭘 쓰려고 했는지 생각이 안나요 6 머리속 지우.. 2013/07/19 762
276201 이 영화 아시는 분 계십니까 2 산에서 2013/07/19 1,3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