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2(남)조카의 이런행동..정상인가요? 치료를 받아야하나요?

걱정되는 이모 조회수 : 2,521
작성일 : 2013-06-25 13:42:11

언니 아들(고2) 조카의 얘깁니다.
지금까지는 좀 많이 예민하고 매우 내성적인 아이 정도로 생각해 왔는데
요앞 주말 집안행사로 언닐 오랜만에 만나
조카 얘길 하는데
좀 걱정되는 면이 있어서 여기다 여쭤봅니다.
이런 면들이 그냥 지나쳐도 되는 것들인지
아님 상담을 받아봐야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1)아주 어렸을 때 부터 혼자 논다.

2)지금까지 친구와 어울리지도 않고 데려온 적도 한 번도 없으며
언니는 부단히 노력했으나 본인은 전혀 아무렇지도 않아한다.
친구 없는 것에 대한 불편함이나 외로움을 전혀 느끼지 않으며
오히려 항상 혼자인 게 안스러워 친구를 어떻게든 붙여 볼려 노력하는 언니의 행동에 반항한다.

3)일어나서 시계를 본적도 없고 서둘러 본적이 없다.
항상 아침마다 언니의 재촉으로 지각을 겨우 면한다.

4)목욕하고 나면 벌고벗고 있는 거에 대한 부끄러움이 없다.
엄마와 남동생이  있으나 욕실에서 자기방으로 서둘러 가거나 바로 옷갈아 입거나 하지않고
가리고자 하는 마음도 없다.

5)공감능력이 없다.
슬픈 드라마,영화,이야기를 들어도 생뚱맞은 얘길한다.
가족들이 드라마에 몰입해 있을 때도 분위기에 전혀 맞지않게 다른얘기를 한다.
어쩔 땐 벽에 대고 얘기하는 느낌이라고 합니다.

6)유일한 소통의 대상이 언니이다. 학교오면 언니부터 찾고
언니에게 말하며 언니에게 화낸다.

일단 생각나는 얘기들은 이 정도입니다.

학교성적은 중상위권이며 어휘력,독서능력등은 좋은 편입니다. 사촌동생들과는 잘 어울리구요.
남동생이 하나 있는데 사이는 별로 좋지 않구요.
언니는 조카에 대한 애증을 그대로 드러내는 스타일입니다.
너무 사랑하면서도 너무 화냅니다.
조카가 편식도 심하고 동작도 느리고 언니말을 귀담아 듣지않아
항상 언니의 심기를 불편하게 합니다.
우리는 항상 언니를 나무라고 조카를 감싸고요.
용모가 잘생긴 아인데 언젠가부터 위축되어 보여 안 됐더라고요.
항상 언니를 나무랬는데
공감능력이 없고 친구가 없는걸 오히려 편하게 생각한단 말을 듣고
갑자기 어? 이건 아닌데..싶어서 여기다 글을 올려보게 되었습니다.

언니는 심리상담을 여러번 생각했으나
아이가 아주 강하게 거부반응을 보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합니다.
담에 정상적인 결혼생활, 사회생활이 가능할지에 대해서도
걱정하는 언니 모습을 보니
그 동안 너무 언니만 비난한 것 같아 미안하기도 합니다.

 

IP : 182.213.xxx.5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듣기로는
    '13.6.25 1:48 PM (222.106.xxx.102)

    아스퍼거라고 있던데....
    아스퍼거라도 경증은 학교생활 가능한 것 같던데, 아닐까요?
    병원에 한번 가서 상담 받아보면 어떨까요?

  • 2. ㅇㅇ
    '13.6.25 1:50 PM (128.134.xxx.86)

    걱정스러운 면이 많아보이는데, 아무리 아들이 거부하고 화를 내도 어떻게 설득해서라도,
    전문의 상담을 받아야지요.
    저도 고2딸이 있어서 그 아이들을 설득하는게 쉽지 않은건 알아요.
    본인이 옳지 않다 생각하고 본인이 아니다 하는것이 설득이 잘 안되긴 하니깐요.
    하지만 이건 건강에(정신건강) 관한 일이잖아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설득해야 합니다. 꼭 전문의 상담 받게 하시길..

  • 3. jeniffer
    '13.6.25 1:57 PM (223.62.xxx.41)

    중심이되는 문제점은 공감능력 부족으로 보입니다. 친구문제나 부끄럼에 대한 반응, 소통자의 한계 등이 공감능력 부족에서 파상되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드는데..
    주의력결핍, 전두엽이 덜 발달시 이런 문제가 이러날 수 있다고 알고 있어요. 우리 아이도 지금 상담과 약 복용 중이구요.
    신뢰할만한 전문가를 꼭! 찾아가보세요.

  • 4. 음.
    '13.6.25 2:39 PM (116.122.xxx.45)

    역시 전문가와 상담하셔야 할 거 같아요. 같이 가서 검사도 받고 하는 게 제일 좋지만, 아이가 굳이 거부를 해서 못 간다면 일단 부모님이라도 가셔서 상담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5. 상담은 언니도
    '13.6.25 2:51 PM (1.234.xxx.236)

    고2나 되는 아들에게 애증을 그대로 드러낸다는 걸 보면
    언니도 성숙하거나 절제된 감정처리를 못하는 분 같아요.
    아들이 어릴때부터 감정을 날그대로 표현하는 엄마밑에서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발달시켜야 하는지조차도 억눌렸을 가능성도 있어요.
    언니분도 반드시 상담을 받으셔야 할 것 같습니다

  • 6. 약물치료대상이 아님
    '13.6.25 4:16 PM (67.87.xxx.210)

    일단 원글님 조카는 전신과에서 진단검사 받는게 좋을거 같구요.
    흔한 오해들이 있어보여서 댓글 답니다.

    아스퍼거나 자폐 대부분의 성격장애는 약물치료대상이 아닙니다.
    그들이 약물치료를 받을때는, 동반되는 정서장애가 있을경우일 뿐이에요.

    즉, 원글님 조카가 아스퍼거라고 해도 약물로 도울 부분은 전혀 없습니다.
    그냥 아스퍼거구나...정도가 결과로 주어질 가능성이크죠.

    만일 아스퍼거로 진단이 나면, 부모교육이 필요할 뿐이죠.
    이 아이를 어떻게 잘 이끌지에 대해서요.

  • 7. ...
    '13.6.25 7:03 PM (118.218.xxx.236)

    그 동안 언니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조카는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것으로 보여요.
    일단 언니 혼자 정신과를 가서 자세하게 상담을 하고
    조카를 병원에 데려오는 방법 까지 상담하세요
    아빠나 다른 가족의 도움도 필요합니다.

  • 8. 걱정되는 이모
    '13.6.25 7:28 PM (182.213.xxx.55)

    알몸에 대한 부끄러움은 타인에게는 가지고 있습니다.
    언니가 생각보다 힘들었을 거란 생각을 하니
    많이 미안하네요.
    그것도 모르고 언니에게 그동안 함부로 말한 것 같아요.
    고등학생들이 끼리끼리 어울려 다니는 것만 봐도 눈시울이 붉어진단 말 듣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답변 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2116 일전에 아기때문에 식료품비 지출이 크다고 하셨던분 케일조리법좀 .. 1 얼마전 2013/08/06 826
282115 중간고사 기간 아세요? 2 초등2학기 .. 2013/08/06 1,026
282114 흐리고 습하고 소나기까지 4 날씨왜이래 2013/08/06 1,255
282113 따뜻한밥 냉동후 해동해서 먹으려고하는데요 환경호르몬없는 용기좀 .. 3 궁금해요 2013/08/06 1,416
282112 생선 매운탕 양념 비법 있으면 부탁드려요 7 비법 2013/08/06 3,426
282111 아기 젖떼는중 5 엄마 2013/08/06 807
282110 핏플랍 플레어 슬라이드 (가락신 아니고 밴드형) 사이즈 문의 3 240 2013/08/06 3,018
282109 현관중문 방향을 바꾸려면 어디 부탁해야하나요? 2 어디에서 ?.. 2013/08/06 1,707
282108 檢 '배임·횡령' 장재구 한국일보 회장 구속 수감(종합2보) 세우실 2013/08/06 774
282107 출산후다이어트는 굶는 게 답인가요? 3 콜링 2013/08/06 1,443
282106 앨범들 꼭 보관해야 하나요? 1 그린티 2013/08/06 1,361
282105 국정원이 그다지 엘리트 집단은 아닌가봐요 5 ,, 2013/08/06 1,792
282104 김밥에 생부추 넣어도 될까요? 13 민민맘 2013/08/06 3,411
282103 아래.. 도어락 착각한 아저씨 보다가 생각난 예전 무서운 경험 한여름밤 2013/08/06 1,321
282102 8월 6일 [신동호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3/08/06 542
282101 맑은구름의 싱거운 주식 전망 애프터 맑은구름 2013/08/06 1,076
282100 새벽6시부터 건물짓는 공사소리 2 8일만에쉬는.. 2013/08/06 927
282099 아침마당에 김영희씨 나왔네요^^ 2 닥종이작가 2013/08/06 3,572
282098 슬립이 옷 밖으로 나와도 되나요? 4 ... 2013/08/06 1,332
282097 아이유같은 애들 때문에 신인여배우들은 설자리가 없겠네요 8 ㅇㅇ 2013/08/06 3,100
282096 허벅지 때문에 이 더운날 운동하네요 ㅠㅠ 3 스키니진 2013/08/06 1,467
282095 짧은 옷을 입고 다리 꼬지않았으면 좋겠어요. 5 1234 2013/08/06 1,801
282094 김치통 어떤거 쓰시나요? 2 아침부터덥네.. 2013/08/06 1,146
282093 목동에서 스테이크 저렴하고 맛있게 먹으려면 어딜 가야할까요? 2 ᆞᆞ 2013/08/06 1,168
282092 말기암 친구에게 뭐라 위로 해야 할까요? 9 슬픈 아줌.. 2013/08/06 10,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