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들녀석때문에 아침부터 저기압이에요...
불같은 사춘기를 보내고 있는중이죠~
기본 심성은 따뜻하고 착한아이라 가끔씩 사춘기 특유의 '강풍동반 우박'이 내리는 날에도 엄마로서 많이 이해를 해주려고 노력을 하고있어요.
아~~~하지만 사춘기가 뭔 벼슬인가요...
인내심에도 진짜 한계를 느끼는 요즘이네요..ㅠㅠ
아침에 일어나서 욕실로 가는중에 아이 방을 쳐다보니 아이가 그 이른아침에 책상에 앉아있더라구요.
새벽까지 수행평가 숙제를 하는걸 봤기에 그건 다했니~?일어나자마자 사실 궁금하고 걱정이되어서 물어봤어요.
아이는 네~그러더라구요.
그리곤 전 정말 별 생각없이 아이방에 들어가서 아이옆에 서서 그냥 책상에서 뭘하나 쳐다보고 나오려는데,아이가 그 수행평가 숙제를 다하지못한게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목소리를 높였거나 그런것 전혀없이..어~?너 숙제 아직도 못한거야?아깐 다했다요~근데 이거 오늘까지라는데 어떡하냐~?
딱 이렇게만 얘길하고 욕실로 들어가려고 나왔어요.
근데 저 바로 그 순간 벼락 맞았잖아요~
그것도 무방비상태에서요~==;;
아니,엄마가 야단을 친것도 나무란것도 전혀 아니었는데 애 언행이 이거 뭡니까...?
흠~~대체 어떻게 이해를 해야하는지...
'제가 다 알아서 할수있어요~!!그러니까 그냥 냅두시라구요~!!!'
아니 내가 애를 때렸나~?!욕을 했나~?!잔소리를 했나~?!
그것도 아님 애를 잡아 끌었나~?!
그냥 냅두라니요~제가 어쨌는데요????
이것도 고분고분 조용하게 한 말같으면 몰라요.
뭐 잘못먹은애마냥 냅다 소리를 지르며 얘기를 하더라구요.
그래서 넘 황당해서 욕실앞에서 제가 들어가려다말고 그랬어요.'**야~너 지금 엄마한테 그 말하는 태도가 그게뭐니~?엄마가 걱정되어서 한마디했으면 얼마던지 공손하게 제가 나머지도 알아서 얼른 할수있으니 걱정하지마세요~...'이런식으로 표현해서 말할수도 있지않니~?'
이랬어요.
캬~~~~~~~##;;
그다음에의 아이의 반응과 대답...
진짜 넘넘 화가나고 기가막혀서 그냥 아침 댓바람부터 밥상머리에서 아이를 혼구멍을 내주고,전 가슴속이 진정이 되질않아서 밥통에 밥 도로 붓고 안방으로 들어가서 자버렸네요.
글쎄 아이가 아까 그 말끝에,
'아 그냥 제방에 들어오시는것 자체가 싫다구요~~~!!!!!!!좀 들어오시지좀 마세요~!!!!!!!!'
이게 저 위의 제말에 대한 답이었어요.
ㅠㅠㅠㅠㅠ
저 진짜 아이방에 잘 안들어가요.
들어가도 꼭 노크하고 먼저 부르고 들어가요.
학교에 갔을때 청소나 침구정리,책상정리 같은거 이런거나 하러 들어갈까..아이의 물건에 손을 댄다거나 아이가 있을때 불쑥불쑥 들어가는 일도 전혀 없죠~
아 근데 이 녀석 이거 뭔가요~~~~???
진짜 사춘기가 뭔 얼어죽을 벼슬인가요~??
사춘기를 겪고있으면 부모도 눈에 안들어오나요~??
어휴.....
진짜 요즘들어 아이의 삐딱선 탄 모습들이 자꾸 마음에 안드니 그걸 나름대로 참고 인내하려니까 너무너무 힘드네요.
남편은 순식간에 일어난 상황이라서 이유도 잘 몰랐겠지만,그렇다고 학교에 가는 아이한테 엄마께 사과드리고 인사하고 가라~~이 말 한마디도 못한답니까...==;;;;;;
아침부터 꿀꿀하고 계속 저기압상태에요.
다른집 아이들은 어떤지..유독 저희아이만 이런건지...
애효~~~
이 정도면 다 키운줄 알았는데 이제부터 시작같아요.
속상하고 우울하고 짜증나고 화나고......
정말 왜자꾸 점점 쟤가 저한테 예민하게 구는지를 모르겠어요.
잔소리나 억압이 많은 엄마도 아닌데요...T.T
1. //
'13.6.25 12:50 PM (124.49.xxx.19) - 삭제된댓글사춘기때는 애들이 예민하죠,특히 남자아이같은 경우 말을 좀 줄이시는게 현명합니다,
님은 아무 생각없이 한 말일지 모르나 님 아이입장에서 아직 숙제를 안했니 이말이 이제껏 안하고
뭐했니라고 들릴거 같네요, 물론 아이가 잘못했죠, 엄마한테 안했다 그러면 시끄러우니 했다고
한거니,, 이런 상황에선 아직 안했니란 말보다 덜한게 있었나보네 이렇게 말하는게 훨씬 유연하죠,
아마 아이는 자기가 안한걸 들킨게 상당히 쪽팔렸을겁니다,
그래서 괜히 엄마한테 화를 낸거죠,
오늘 집에 오면 엄만 걱정되서 물은건데 짜증내니 속상하더라 말 하세요,
그리고 그렇게 짜중내고 화내면 엄마도 참지 않겠노라고 조근조근 아주 냉정하게 말씀하세요,
사춘기라고 다 받아주는건 아니죠, 몇번 반복하면 확실하게 야단치세요,,말수는 줄이시구요,2. 정말...
'13.6.25 12:53 PM (211.60.xxx.133)토닥 토닥..
다른분들...뭐라고 댓글 다실지 모르지만 저는 정말 정말 동감합니다.
정말 사춘기 아들을 키우는 우리나라 엄마들 다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제아들..중딩은 너무 너무 느립니다.
뭐든 3배씩은 시간이 걸리죠.
최근엔 가족 전체가 MBTI 검사랑 적성검사도 받아봤어요. 서로에 대해서 이해하고 싶어서요.(검사하고 났더니..저희집 양반이..그걸 빌미로...너는 이런 사람..이러고 있어서 제가 정말 속이 뒤집어 지네요. 애때문에 힘드면 아빠라도 말을 잘 듣던가...)
여하간..토닥토닥 해드리고 싶네요. 요즘 출퇴근 하다가 저랑 비슷한 나이대의 엄마들을 보면...나만 힘든건 아니겠짐...어찌 이런 시간을 견디나..이런 생각이 드네요.3. 원글맘
'13.6.25 1:03 PM (61.33.xxx.117)//님~
조언 넘 감사합니다~
아 여기서 더 말수를 줄여야하다니...ㅜㅜ
정말님~
괜히 님 댓글읽으니 더 서러운것같아서 눈물이 핑 돌아요 힝~ㅜㅜ
대한민국 사춘기자녀 엄마들 진짜 화이팅!외치고싶어요 흐흑...4. ...
'13.6.25 1:05 PM (110.14.xxx.155)에휴 우리도 마찬가지
엄만 사심없이 한마디 한게 애들에겐 잔소리나 화로 들리나봐요
사실 찔리는게 있어서 그런거지만요 ㅎㅎ
그냥 하거나 말거나 두세요 수행 좀 덜해도 얼마 차이 안나요
모르는게 내가 편해요 ㅜㅜ5. 히유
'13.6.25 1:13 PM (121.100.xxx.136)토닥토닥...아드님도 수행평가를 다 못해서 마음이 불안한데다가 엄마가 옆에서 하는말이 잔소리로 들렸나보네요. 그냥 담부턴 뭘하든 아는척도 마세요.
6. 정말....
'13.6.25 1:40 PM (211.60.xxx.133)이런 비슷한 고민 가진 사람들은 전폭적으로 지지해주면서 우리 힘내요...
사실..까칠한 댓글같은 생각을 우리가 못하는게 아니쟎아요... 모든 상황이 뭐 항상 똑같은 반응만 나오든가요? 그럼..문제 없는집 없겠죠. 다들 행복한 상태에서 결혼한건 맞는거쟎아요.
여하간..사춘기 중딩 고딩...게다가..이 나이대면 아빠들은 50대초반이거나 40대 후반인데....저는 오늘 아침에 라디오에서 오춘기 이야기때문에 힘들어하는 라디오 사연 듣구선..웃기기도 하면서..바로 나구나..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여자들은 뭐 슈퍼우먼인가요? 사춘기 애들에..오춘기 남편한테까지 시달리궁...
여하간..우리 서로 서로 토닥해주면서 살아요~7. 원글맘
'13.6.25 3:28 PM (61.33.xxx.3)...님~,히유님~,정말....님~
위로해주시고 조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러게요~엄마가 하는 모든말은 다 잔소리로 들리는건지 야단이 아니라 걱정해서 해주는말도 못하겠네요 이젠...ㅠㅠ
어휴..글쿠 거기다 지들만 사춘기면 다인가요~?
엄마들도 진짜 지들 키우느라 슬슬 지쳐가며 늙어가는데 이딴건 보이지도않는지 흐엉~ㅜㅜ8. 저두요
'13.6.25 11:47 PM (182.222.xxx.104)중2때부터 그런식이더만 고일인데 여전히 그래요...
걍 포기 ㅡ성적은 좋은편이니 성적이 아니라 ...ㅡ하고 놔둬야하는게...
그게 또 안되고...
하튼 님 맘 알거같아요....
저두 늘 힘들거든요9. 원글맘
'13.6.26 8:45 AM (125.177.xxx.76)으아~고1까지도 이러면 전 진짜 꾸당할꺼에요~ㅠㅠ
저두요님~
기운내세요~우리 같이 화이팅해요^^;
이녀석들..분명 때가되면 철이들어 뭔가를 깨닫게될꺼라 믿어요~(이렇게라도 위안을..이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