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퍼스트레이디-그녀에게(이하 퍼스트레이디)' 제작이 불발됐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퍼스트레이디'는 최근 제작을 취소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의 성추행 의혹 사건 이후 정부 측에서 박근혜 대통령 과 관련된 영상물 제작을 중단하라는 내용의 지령을 내렸다는 설명이다.
'퍼스트레이디'는 고 육영수 여사의 일대기를 다룬 작품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러브 스토리를 그렸다. 현재 영화는 한은정 정한용 정운택 김동준 등을 캐스팅 했지만 박정희 전 대통령 역을 맡을 배우를 섭외하지 못한 상태였다. 배우 감우성 정준호 등이 물망에 오르기도 했지만, 결국 출연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상반기 크랭크업을 예정하고 있었지만, 배역이 확실하게 정해지지 않아 촬영이 지연되던 중 박근혜 대통령의 부모님 이야기라는 이유로 제작 중단을 요청받은 것. 더욱이 제작사 드라마뱅크 측은 일부 배우와 스태프에게는 임금을 지급했지만, 아직 출연료나 계약금 정산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은 곳이 남아있고 무엇보다 투자금 회수 문제가 걸려있어 이번 사태는 후폭풍을 불러올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