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친의 전여친에 대한 호기심..

고민녀 조회수 : 10,235
작성일 : 2013-06-25 10:10:19

안녕하세요, 20대 중반 직딩녀입니다..

저는 겉보기엔 평범하고 크게 부족한 것 없이 회사 다니고,

남친과는 3년 넘게 연애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저에게 오히려 가까운 사람들에게 말못할 고민이 있는데,,

거의 매일 꼴로 남친의 전여친의 흔적을 습관적으로 찾아보고 있습니다. ㅠㅠ

네, 정말 찌질하고 이상하죠...전전여친, 전전전여친은 아니고 딱 전여친..

이렇게 된 것은 사연이 있는데..

남친이랑 사귀면서 첫 일년간 무지하게 다퉜습니다.

남친과 제가 부딪친 부분은 성격이 둘 다 강한 편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렇게 싸움을 하다 보니, 갈때까지 간적이 있는데

"너를 보니 예전 여자친구가 자길 얼마나 사랑했는지 알겠다.

다른 사람에겐 자존심이 강했지만 나에겐 다 내려놓는 스타일이었다.

그 애에게 상처주면서 헤어진 것이 정말 미안하고 용서를 빌고 싶다."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그때 처음으로..직접적으로 비교하는 말을 들은 거라 너무 충격이 컸었고,,

싸우는 중에 나온 말이었지만 어느 정도 진심이라는 것을 저도 알기에,,

그 일로 남친과 한달정도 헤어졌다가 용서를 빌어오면서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자존심이 무척 상했지만,,그래도 다시 한번 잘해보고 싶은 상대였습니다.

 

그 일 이후로, 크게 싸우는 일 없이 지금까지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때부터 제게 이상한 감정이 생겼나봅니다.

남자친구가 전여친과 절 마음속에서 비교한다는 생각이 들자, 저도 비교하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처음엔 단순히 성격적인 면 '내가 진짜 이 사람보다 여성스럽지 못하고 드센건가..'라는 의심..

거기서 점점 저와 다른 밝은 분위기와 귀여운 외모에 대한 비교까지

사실 객관적으로 그녀가 엄청 예쁘거나 그런건 아니고 평범한 편입니다만,

저에겐 제게 없는 장점만 부각되어 보이더라고요..

 

이게 반복되다 보니 쭉 습관적으로 그 전여친의 미니홈피나 블로그 등을 들락거리며 구경하게 됩니다..

그 분 업데이트 되는 사진을 보면서 하는 생각은 주로 지금의 나와 비교하면서,

실제 외모가 어떨까, 실제 성격이 어떨까,, 주로 그런 생각에 잠기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그러고 나면 문득 내가 지금 뭐하고 있는거지. 나 왜케 찌질하지 하면서 엄청 우울해지고요.

 

이런게 일종의 관음(?)에 해당될까요?

이러는 건 제가 자존감이 엄청 낮기 때문인가요? 혹시 정신적인 치료가 필요한 상태일까요??..

멈추고 싶은데 잘 멈춰지지가 않아서 어떻게 마음을 먹어야 할지 고민입니다..

저도 제가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이런 것 때문에 지금의 남자친구와 헤어질 수는 없습니다..

지금은 저에게 너무나 잘해주고 누그러져서 아무 문제가 없거든요..

너무 찌질한거 같애서 주변 사람들에겐 솔직히 말도 못하고,, 여기 글 올려서 도움을 청해 봅니다..

 

 

 

IP : 147.6.xxx.6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_-
    '13.6.25 10:15 AM (211.179.xxx.245)

    "너를 보니 예전 여자친구가 자길 얼마나 사랑했는지 알겠다.

    다른 사람에겐 자존심이 강했지만 나에겐 다 내려놓는 스타일이었다.

    그 애에게 상처주면서 헤어진 것이 정말 미안하고 용서를 빌고 싶다."



    이런 말 듣고도 계속 만나다니...
    님 자존심은 어디로??

  • 2. ...
    '13.6.25 10:15 AM (118.218.xxx.236)

    본인의 자존감이 너무 낮네요.

    남친이 인정과 자신의 가치를 동일시 하니까요
    남친이 인정하건 말건, 전 여친이 더 훌륭한건 말건, 남친이 그녀를 더 사랑했건 말건...
    아무 상관없이 자기 자신을 귀하게 여겨야 하는데요.
    그녀는 그녀, 나는 나 니까요.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세요.
    저라면 전문가와 상담하고, 책 많이 읽고,...... 자기 자신을 위해 대대적 점검 들어갑니다.

  • 3. 터푸한조신녀
    '13.6.25 10:22 AM (223.33.xxx.16)

    자존감이 낮다기보다, 님이 엄청, 더 많이 그 남잘 사랑하는거 같아요~
    질투심이죠.
    그냥저냥 좀만 덜 사랑한다하여도 전여친에 대한 호기심내지 질투루 비교하진 않을테니까요.
    질투땜에 그러는거 같아요~

  • 4. 저도 한때.
    '13.6.25 10:42 AM (112.172.xxx.52)

    전 남친의 부인, 그러니까 저와 헤어지고 결혼했고 저도 결혼했고, 우연히 싸이월드에서 그 여친의 홈피를 알게됐는데. 남친은 싸이 탈퇴하고 안하더라구요. 그래서 그 부인을 통해 결혼하고 아이낳고~~그런 소소한걸 보고 있었어요. 그런데 어느날 보니 내가 참 한심하더라구요. 컴퓨터 켜서 딴일 하다가도 으레 한번씩 들러보고...그러다 억지로라도 딱 끊었어요.

  • 5. ...
    '13.6.25 10:52 AM (39.121.xxx.49)

    원글님 정말 그러지마세요.
    예전에 헤어진 남친의 여친이 저한테 전화 온적이 있어요..
    오빠(남친)이 절 못잊는것같다고..언니(저) 어쩌면 좋겠냐고..
    그것도 밤 12시 넘어서요..
    정말 황당하더군요.
    그러고 몇번이나 울면서 전화가 왔었어요..
    결국 제가 그 헤어진남친한테 문자 넣었구요..
    저도 기분 더러웠지만 아마 그 남친도 많이 피곤해할것같더라구요.

  • 6. ㅎㅎ
    '13.6.25 11:03 AM (118.217.xxx.35)

    전 제 남편 전여친에 대해 그러고 있지요. 사랑했다고 하더라구요. 처음 만났을때부터 그 얘기를 했는데,그렇게 심각한 줄 모르다가...결혼 후에야 상당히 깊은 관계였고 하나부터 열까지 비교 대상이라는 걸 알았어요. 속상하지만 계속 그녀의 흔적을 찾았고...현재도 넘사벽이라는 걸 알고 있어요. 오히려 그쪽은 제 남편과 결혼 안해서 더 좋은 사람 만나 행복해보이더라구요. 그저 부러울 뿐..;;그래도 점점 나의 행복을 찾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리고 호적에 올라간 사람은 나라는 걸 깨닫고 엿보기가 자제되더군요. 어쩌겠어요...좀더 사랑한 죄인데...저같은 경우는 시간이 지나니 무뎌진 경우지만,마음 한 구석 허전한 기분, 채워지지 않는 느낌, 서운함은 항상 남아있네요.

  • 7.
    '13.6.25 12:03 PM (223.62.xxx.71)

    참 별로인 남자인거 같아요.
    어디서 비교질인지..
    남자가 찌질덩어리네요...

    그런 소리하면 당장 꺼져 해버리세요
    님은 소중하잖아요.
    비교질이나 당하는 사랑 할 정도로
    님이 하찮은 사람은 아니잖아요..

    보아하건데...그 남자
    여친뿐아니라 평생 항상 스스로도 비교의식쩔어
    피곤하게 사는.. 불행한 남자인듯 해요.

    님이 일순위라고 생각하는 남자 만나시거나
    그 남자와 헤어지기 힘들면 그러거나 말거나
    너에겐 현재 내가 일순위다고
    내가 최고라고 당당해지세요.

  • 8. 고민녀
    '13.6.25 1:35 PM (147.6.xxx.61)

    관심 가지고 댓글 남겨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다 맞는 말씀이었고..얼굴은 모르지만 따듯한 마음 많이 느끼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저 스스로에게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드네요.

    남들에게는 잘해주고, 인정받으려고 노력하면서
    정작 스스로는 너무 방치하고 괴롭히고 그렇게 살아왔네요..

    그의 기준이 아닌, 제 기준으로 살 수 있도록
    용기와 깨달음 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새로운 마음으로 살아보겠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6983 방송국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성격이 좋나요? 4 방송 2013/06/26 870
266982 국개론도 맞고 무식한거 죄인것도 맞아요. 3 인정할 건 .. 2013/06/26 440
266981 정많아 보인다는 소리 칭찬인가요? 3 // 2013/06/26 489
266980 홈쇼핑 아모래염색샴푸 어떤가요? 궁금 2013/06/26 1,333
266979 도가니탕 끓여보신 분 도가니에 원래 지방질이 없다는데 맞나요? .... 2013/06/26 590
266978 법원 ”노태우 정권 당시 시위도 민주화운동” 세우실 2013/06/26 413
266977 문구.사무용품 싸게 파는 사이트 2 추천요망 2013/06/26 847
266976 노트북에 믹스커피를 쏟았는데 7 .. 2013/06/26 883
266975 5학년 학교 영어수준 좀 알려주세요~ 10 5학년맘 2013/06/26 1,435
266974 고양이가 창고에 새끼를 낳았어요. 13 고냥이 2013/06/26 1,537
266973 경상도예술단장 중학생제자 성폭행....... 10 roTkeh.. 2013/06/26 2,142
266972 안마방이 단순 안마(마사지)받는 곳이 아닌가봐요??? 13 충격 2013/06/26 8,702
266971 손톱깎이 세트 오프라인으로 어디서 사나요? 2 까르페디엠 2013/06/26 1,348
266970 많이 읽은 글에 박준 마누라 말인데요... 3 ... 2013/06/26 1,528
266969 치간치솔과 치실vs구강세정기 4 .. 2013/06/26 2,464
266968 서울시가 일을 잘하고 있나~~의회가 질문합니다 garitz.. 2013/06/26 289
266967 그림과 관련된 노래, 어떤 것이 있을까요~ 2 *^^* 2013/06/26 478
266966 5천억 세금 도둑 정체가 이랬네요. 내 세금으로 일베충 먹여살렸.. 8 내 세금 돌.. 2013/06/26 1,040
266965 지금 외국 여행중인데 한국여자들 너무 촌스럽게 티나요. 109 너무 티나 2013/06/26 21,679
266964 농협銀, 고물상에 고객 정보 1만건 넘겼다 2 세우실 2013/06/26 683
266963 사람은 변하지 않는것 같습니다. 4 산사랑 2013/06/26 991
266962 아이와의 잠자리 15 잠자리 2013/06/26 3,359
266961 (정치글)조금 웃긴거 ㅋㅋ 5 ㅇㅇㅇ 2013/06/26 836
266960 오늘 너무 멋진 녹색 엄마를 봤어요. 8 자태도 신선.. 2013/06/26 3,005
266959 몸통은 이명박 22 처단해야함 .. 2013/06/26 1,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