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대 중반 직딩녀입니다..
저는 겉보기엔 평범하고 크게 부족한 것 없이 회사 다니고,
남친과는 3년 넘게 연애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저에게 오히려 가까운 사람들에게 말못할 고민이 있는데,,
거의 매일 꼴로 남친의 전여친의 흔적을 습관적으로 찾아보고 있습니다. ㅠㅠ
네, 정말 찌질하고 이상하죠...전전여친, 전전전여친은 아니고 딱 전여친..
이렇게 된 것은 사연이 있는데..
남친이랑 사귀면서 첫 일년간 무지하게 다퉜습니다.
남친과 제가 부딪친 부분은 성격이 둘 다 강한 편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렇게 싸움을 하다 보니, 갈때까지 간적이 있는데
"너를 보니 예전 여자친구가 자길 얼마나 사랑했는지 알겠다.
다른 사람에겐 자존심이 강했지만 나에겐 다 내려놓는 스타일이었다.
그 애에게 상처주면서 헤어진 것이 정말 미안하고 용서를 빌고 싶다."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그때 처음으로..직접적으로 비교하는 말을 들은 거라 너무 충격이 컸었고,,
싸우는 중에 나온 말이었지만 어느 정도 진심이라는 것을 저도 알기에,,
그 일로 남친과 한달정도 헤어졌다가 용서를 빌어오면서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자존심이 무척 상했지만,,그래도 다시 한번 잘해보고 싶은 상대였습니다.
그 일 이후로, 크게 싸우는 일 없이 지금까지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때부터 제게 이상한 감정이 생겼나봅니다.
남자친구가 전여친과 절 마음속에서 비교한다는 생각이 들자, 저도 비교하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처음엔 단순히 성격적인 면 '내가 진짜 이 사람보다 여성스럽지 못하고 드센건가..'라는 의심..
거기서 점점 저와 다른 밝은 분위기와 귀여운 외모에 대한 비교까지
사실 객관적으로 그녀가 엄청 예쁘거나 그런건 아니고 평범한 편입니다만,
저에겐 제게 없는 장점만 부각되어 보이더라고요..
이게 반복되다 보니 쭉 습관적으로 그 전여친의 미니홈피나 블로그 등을 들락거리며 구경하게 됩니다..
그 분 업데이트 되는 사진을 보면서 하는 생각은 주로 지금의 나와 비교하면서,
실제 외모가 어떨까, 실제 성격이 어떨까,, 주로 그런 생각에 잠기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그러고 나면 문득 내가 지금 뭐하고 있는거지. 나 왜케 찌질하지 하면서 엄청 우울해지고요.
이런게 일종의 관음(?)에 해당될까요?
이러는 건 제가 자존감이 엄청 낮기 때문인가요? 혹시 정신적인 치료가 필요한 상태일까요??..
멈추고 싶은데 잘 멈춰지지가 않아서 어떻게 마음을 먹어야 할지 고민입니다..
저도 제가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이런 것 때문에 지금의 남자친구와 헤어질 수는 없습니다..
지금은 저에게 너무나 잘해주고 누그러져서 아무 문제가 없거든요..
너무 찌질한거 같애서 주변 사람들에겐 솔직히 말도 못하고,, 여기 글 올려서 도움을 청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