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래 멘사회원님 글 읽고...

해피보이즈 조회수 : 1,865
작성일 : 2013-06-25 07:35:42

 꽤 높은 아이큐를 가진 아이를 키우고 있어요.

검사결과를 듣고 제가 헉 했을때.. 검사원 분도 그러시더라구요.

지나치게 높은것도 그리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주진 않을거라고...

이 말 .... 저는 정말 공감하면서 들었거든요.

어릴때부터 유난히 호기심 강하고.. 말 많고.. 오감이 예민하고.. 친구들 사이에 원만하지 않고(느리거나 못하는거에 관대하지 못하더라구요ㅜ).. 유난히 빠른 습득력.. 관찰력.. 장점도 많지만..

학교생활하다보면............ 이런 아이...... 찍히기 쉽상이더라구요.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고 또 나누고... 다행히 그렇게 아이는 학교생활에 적응해 가고 있어요. 

어찌보면 평범하게 만들려는 제 노력이었는지도 모르겠네요.

아래 멘사회워님 글을 읽어보니..  아이에게 참 미안해졌어요.

엄마인 제가 아이를 더 이해해야겠다 싶더라구요.

그런데 혼자 깨닫고 뭔가를 하기엔 너무 미약합니다.

책의 도움을 받거나 인터넷 커뮤니티라도 있으면 큰 도움이 될거 같아요.

단지 공부를 잘하고 시험을 잘 보기 위한거 말구요..

남들에겐 이해받기 어려운 내 아이 마음  헤아리고 바르게 키우는 엄마의 훈육요령이 필요하거든요..

인터넷서점을 뒤져봐도... 영재만들기.. 똑똑하게 만들기에 관한 책만 있지...

정작... 높은 아이큐를 가진 엄마들을 위한 육아책이나 커뮤니티가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요.

조언이나 추천 부탁드려요..

IP : 221.163.xxx.205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마도
    '13.6.25 7:54 AM (183.102.xxx.20)

    아이의 지능이 높고 기질이 예민하다면
    아마 원글님의 지능도 높고 예민할 가능성이 높을 거예요.
    비슷한 지능에 비슷한 유전자를 가진 엄마가
    영리한 아이들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어요.

    그런데도 영리하고 예민한 아이가 어려운 건 자식이기 때문일 거예요.
    그러니까 욕심을 살짝 버리고
    아이의 높은 지능에 대한 무의식적인 기대감을 없앤다면
    아이가 아이로 보이고 좀더 편한 사이가 될 거예요.
    아무리 영리해도 아이는 역시 아이거든요.
    부모의 도움과 사회의 보살핌이 필요하고 배울 게 아주 많은 어린애일 뿐이죠.

  • 2. sha
    '13.6.25 8:02 AM (122.34.xxx.203)

    단체 운동같은 거 시켜보시길 권해요.
    혼자 하는 운동보다 아이의 사회성 발달에도 좋고,
    공부 외적인 부분에서 다른 아이들의 장점을 발견하기도 쉽고,
    보다 나은 성취를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는 걸 아이가 스스로 알게 되더군요.
    힘들지만 노력하니 더 잘하게 되고, 잘하게 되니 더 좋아하게 된다는 단순진리를 체득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되네요.

  • 3. .......
    '13.6.25 8:37 AM (99.132.xxx.102)

    밑에글에 저랑 비슷한 아들 아이 키우고 있다는 엄마에요.

    이건 남편에게도 말한 적 없는데
    제가 학교 다닐 때 쓰신 이유 때문에 교우 관계가 많이 힘들었어요.
    그 힘든 것을 고등학교 가서 내신성적을 중간 정도로 만들어 놓고서야 벗어날 수 있었어요
    (수능은 공부 안하고 봐도 왠만큼 나왔습니다.)
    그래서 저희 아이에게 제가 가장 신경쓰는 부분도 이런 점들이구요.

    저희 아이는 다행히 지금 미국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어서 원글님이 하시는 고민을 제가 하고 있지는 않지만
    만약 한국에서 학교를 보낸다면, 아이가 다른 점들을 엄마로서 이해는 해주되 학교에서 튀게 만들지는 않을 겁니다.

    저도 윗님처럼 단체운동이 많이 도움 된다고 말씀드립니다.

  • 4. 젤리돼지핑크
    '13.6.25 8:38 AM (180.64.xxx.211)

    저 어릴때 아이큐 엄청 높았거든요. 그래서 부모님들이 으쓱하시고
    학교에서 공부 전교1등 놓치지 않았었고, 근데 집안이 어려워지고 뒷받침 못해주시고
    학원 전혀 못다니고 스르륵 미끄러지는 성적때문에 아예 절망에 빠진적도 있어요.

    나이 오십 넘었는데 아직도 머리 좋다는 소리 달고다니고 저 하는 일에서 으뜸이긴 합니다.
    인간관계도 노하우 습득해서 잘 해내고 있구요.

    단 우리나라에서 머리좋은 여성으로 사는건 참 쉽지 않아요.
    남편들이 주눅들게 무진장 찍어누르거든요.

    첨엔 호기심 가졌다가 같이 살게되거나 사귀게 되면 늘 부담스러워하고 찍어누르려하고
    가둬놓으려고 하고 그랬어요.

    얼른 살고 그냥 딴 세상으로 가고싶을 정도입니다.

    지친다고나 할까요. 여하튼 그래요.
    외국가서 살았으면 참 좋았겠다 싶어요.

  • 5. 핑크님께 질문
    '13.6.25 8:46 AM (183.102.xxx.20)

    우리나라에서 머리 좋은 여성으로 사는 게
    어떤 점에서 쉽지 않을까요.
    지능이 외모처럼 눈에 보이는 것도 아니고
    학벌이나 직업처럼 드러난 것도 아닌데.. 어떤 점에서 남편들이 그걸 찍어누르려 하나요.

    본인이 말하지 않는다면
    남들은.. 저 여자는 눈치가 빠르구나.. 이 정도의 느낌 밖에 없지 않나요?

  • 6. 해피보이즈
    '13.6.25 8:52 AM (221.153.xxx.98)

    아마도님...
    맞아요.. 아이가 저랑 많이 닮았어요. 높은 지능에 대한 무의식적인 기대감도 맞는거 같아요.
    웃기지만.. 아이의 시험성적으로 아이의 단점이 커버된다는걸 아이도 저도 느껴버렸어요.
    (쓰면서도 씁쓸하지만.., 주변엄마들의 시선.. 선생님의 시선이 그랬어요. 저도 느끼고.. 아이도 느꼈죠)
    아이가 한때는 백점에 꽤 연연했었어요. 그걸 털어주느라 제가 많이 노력했구요.
    결과보다 과정을 중히 여기고 노력하는 천재로 만들라는 게시글을 예전에 읽고 올해부터는 과정을 격려해주고 있답니다.


    sha님..
    아이가 어릴때 축구를 시켰었는데.. 운동신경이 좋고 신체발달이 좋다보니 (게다가 1월생이라) 작고 여린아이들이 제 아이에게 치이더라구요. 그래서 운동에서 제가 먼저 빠졌어요. 다행인건 아이가 참 유머러스해요. 그래서 주변에 친구는 많아요. 문제는 잘 놀면서도 꼭 트러블이ㅜ


    .......님...
    님 댓글 읽었었어요. 아이를 잘 이해하고 계시다니 자제분이 부럽네요. 미국에서의 학교생활도..
    제 아이가 가장 많이 듣는 말 중에 하나가.. 미국가서 공부하면 참 대성할텐데... 였어요.
    아이가 애기때 미국에서 1년간 거주한적이 있었는데.. 그때 눌러앉을걸 그랬나 살짝 후회도 했어요.
    (저 아직도 미씨쿠폰이랑 미즈빌 자주 가는데^^ 미국 계시다니 반갑네요~)
    다행인건 아이가 착해요. 제가 조근조근 말하면 들어주려고 노력하는게 보이거든요. 그러다가도 본능이 발동하면 어쩔수 없지만요.. 제 아이니까 제가 더 이해하고 다듬어줘야죠. 조언 감사해요.


    젤리돼지핑크
    남다르고 튀는사람이 인정받기 어려운 사회라는게 아이를 키우면서 더 느끼고 있어요.
    저도.. 아이때문에 외국에 나가야 하나 잠시 고민한적 있는데.. 일단은 현실에서 노력해 봐야겠어요.
    여기 이렇게 소중히 댓글주시는 82님들께 조언도 구하면서요..

  • 7. ..
    '13.6.25 9:41 AM (116.123.xxx.204)

    해드릴 조언은 없고 잘 키우세요. 정말 힘들었습니다.
    친구관계도 좋고 착하고 운동도 정말 잘하고
    외부적으로 드러나는 문제는 없습니다. 멘사회원님 글을 못 찾아서
    못읽었습니다. 실제로 나타나는 문제는 다른 친구하고 같이 발표같은 걸 할려면
    하염없이 기다려줘야 하는 겁니다. 그냥 10분이면 정리할거 같은걸
    친구는 1주일째 정리하고 있는걸 기다려줘야하는게 나중에는 짜증이 나니까
    그냥 왠만하면 자기가 다 합니다. 친하기는 한데 협동하는 걸 극도로 싫어하고
    또 성적이 문제가 되는건 노력한거보다 사실 잘 나오는건 맞는데
    모든 공부를 하다보면 재미있으니까 계속 더 더 깊게 들어갑니다.
    예를 들어 음악시험을 치면 무슨 화성법 같은걸 찾아서 보거나 하는거죠.
    수능 치기가 어려웠어요. 다시 키우라면 무조건 외국 보냅니다.
    외국에 가야할때를 넘긴게 두고두고 후회됩니다.

  • 8. sha
    '13.6.25 11:05 AM (122.34.xxx.203) - 삭제된댓글

    운동신경까지 좋군요!!
    아이가 착하고 유머러스하다니 정말 복받은 성격이네요^^
    축구말고 인라인하키나 아이스하키같은 구력이 필요하고 처음 배울때 진지한 노력이 필요한 단체운동 추천하고 싶어요.
    축구는 타고난 체격이나 재능이 엄청 영향을 준다고 해서 전 시작하지도 않았어요...

  • 9. sha
    '13.6.25 11:18 AM (122.34.xxx.203) - 삭제된댓글

    그리고 어머니를 많이 닮았다고 걱정하시는 걸 보니 혹시 어머님 학창시절에 힘든 일을 좀 겪지 않으셨나요?
    제가 그랬거든요..
    저학년때는 친구들과 잘 어울려 놀면서도 가끔 뭔가 다른 이질감을 스스로 느꼈다면 고학년이 되어서는 눈치빠른 여자아이들이 왕따를 주도했지요.
    교실뒤에 걸린 글짓기나 그림 작품들 중 제것만 찢어져있고 그랬던 경험이 있어서 저도 여타 아이들과 관심사가 다른 제 아이를 볼때마다 여러가지 생각과 고민에 빠진답니다.
    그렇지만 쩜 그런 경험이 더 저를 예민한 고슴도치로 만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때때로 한답니다.
    사실 보통아이들도 성장하면서 또래집단에서 약간의 트러블은 다 겪으니까요...

  • 10. sha
    '13.6.25 11:25 AM (122.34.xxx.203)

    그리고 영재원 보내시는 거...전 좋다고 생각해요.
    잘난척이나 거들먹거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래도 나랑 비슷한 아이들...말이 통하는 아이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지 않을까요?

  • 11. 희망
    '13.8.29 10:55 PM (61.77.xxx.176)

    글을 진즉 봤어야 했는데요..영재나 멘사쪽은 지형범 선생님이라고 멘사 전 회장했던 분이 전문가 예요
    우리나라 타고난 영재아 들에 대한 무한 애정과 사명감으로 그 부모들을 돕고 있어요
    유명한 영재들중에 이 선생님 상담 안받은 아이들 별로 없을 걸요...영재교육시장이 난감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데 그 와중에 부모들이 어떻게 아이를 교육시키는 것이 좋은지 조언도 해주고 부모 모임과 가족 행사 같은거 많이 열어줘요.. 영재아이들 끼리 친구 맺기도 좋구 활동을 만들어 주어서 아이들에게 매우 좋은 거 같아요.. 일단 영재아 키우기가 보통 아이들 보다 몇배나 힘들어서 전문 상담을 받거나 교육을 받을 필요가 있어요
    에덴센타라고 지형범씨가 하는 커뮤니티 카페 가보시구 그 분 책도 읽어보세요..아이들에 대해서 상세하게
    자문글도 답변해주는 온라인 활동을 십수년간 했어요..올바른 영재교육을 생각하는 모임이라는 사이트에서 활동하다가 지금은 그 사이트 주인장이랑 틀어져서 따로 에덴 학교라고 영재 학교 만들려다가 잠시 주춤하는 단계예요.. 대안 학교가 워낙 열악해서 그리고 영재아들이 너무 다양한 스펙트럼이 있어서 학교로는 못하고 커뮤니티 운동만 하는 걸로 알아요.. 좋은 모임이고 훌륭한 멘토이니까 찾아서 알아보세요
    주소는 알려드릴께요..http://cafe.daum.net/ededn-center 인데 온라인 상담등으로 아이문제 물어보면 그 선생님이 직접 답변해 주어요

  • 12. 희망
    '13.8.29 11:03 PM (61.77.xxx.176)

    참, 1.영재교육 백서, 2.영재, 대한 민국청소년 10%를 위한 책, 3.초고도 영재와 미성취 영재등 책도 출판되어 있어요..아마도 그 카페에서만 직접 구입 가능할걸요.
    2번 책은 어쩌면 시중에 있을지 모르구요..두드림 출판이어요..우리나라의 영재들은 지금 너무 어려운 상황에 몰려있닥구 봐야해요..만들어 지는 영재를 더 좋아하는 영재고와 특목고, 대학에서 아이들을 교육하기 보다는 선행학습 잘 된 수재들만 뽑아서 편하게 가는 그림이예요..진짜 영재들이 설 곳이 없고 이 아이들은
    약점도 많아서 착실하게 잘 적응하면서 엄마하자는 대로 하는 모범생들과는 성적에서 밀리게 되요
    영재만이 가지는 특별한 문제점들을 논하자면 책 한권 분량이어요..자신과 부모도 영재란 사실조차 안받아들이는 현상도 많아요.. 열등감과 모든 감각적 흥분성도 커서 상대적 평가를 낮게 가지고 자존감도 많이 낮아서 그래요..아이가 영재이면 부모중 한 편은 거의 영재인데 그 인식조차 안하고 있지요..에효 ..끝이 없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6904 담양 쪽 엄마 모시고 갈려고 하는데요 1 국내 여행 2013/06/26 471
266903 노대통령 생각하며 밤새다가 새벽에 이글 보고 화가나서요. 6 .. 2013/06/26 1,189
266902 암보험 불입하면서 드는 생각 4 갈등 2013/06/26 2,003
266901 카라게치킨 3 닭튀김 2013/06/26 770
266900 레인부츠 2 어제의 악.. 2013/06/26 907
266899 마트에서 산 장수풍뎅이-_- 3 꽃남쌍둥맘 2013/06/26 895
266898 정문헌,서상기의원 사퇴촉구 서명운동...이어갑시다 37 표창원 2013/06/26 1,675
266897 테헤란로 주변 오피스텔 앞으로 어떨까요? 4 ,,,,, 2013/06/26 1,471
266896 솔직히 매번 연예기사 터지는 타이밍이 참 뭐 같긴한데... 3 0101 2013/06/26 928
266895 고삐 풀린 국정원, 이대로 놔둘 수 없다 2 샬랄라 2013/06/26 972
266894 NLL '유지'를 '포기'로 변질시킨 왜곡의 극치 3 샬랄라 2013/06/26 755
266893 보험 판단이 안서서요. 5 보험은 어려.. 2013/06/26 858
266892 진보적 자유주의와 안철수? 11 ... 2013/06/26 1,130
266891 감사인사--국정원게이트 국정조사 추가20만 서명완료 10 표창원 2013/06/26 876
266890 매실에 하얀것은 정체가 무엇인가요? 2 매실스트레스.. 2013/06/26 2,970
266889 시어머니 아침밥으로 도시락을 매일 싸고 있어요. 89 ... 2013/06/26 17,829
266888 장옥정, 승자의 기록이 문제가 아니라 미디어의 횡포네요 5 역사왜곡장난.. 2013/06/26 2,300
266887 일베 - 새누리당 - 국정원 커넥션 의혹 포착... 11 이건뭔가요 2013/06/26 1,410
266886 NLL 전문 읽으면서 울고 있어요................... 23 ㅠㅠㅠㅠ 2013/06/26 3,850
266885 투매트리스침대 사용하시는 분 계신가요? 5 가을바람 2013/06/26 9,461
266884 세븐 정말 멍청하네요 23 밍밍해 2013/06/26 22,108
266883 유아인 말소리요 8 ,, 2013/06/26 2,581
266882 급)직구한 물건 몰테일로 받으려는데 수령인 다르면 각각 200불.. 5 궁금이 2013/06/26 1,447
266881 주변에 사람이 없어요 6 **** 2013/06/26 2,261
266880 잔잔한 4월에 님. 왜 그러시는지 26 ... 2013/06/26 5,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