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장을 보고 있었죠.
골목에서 마주친 카트
6,7세 정도의 여자아이가 앉아있고 아빠가 밀고 뒤에 엄마와 또 아이...
마주친 카트를 움직여서 돌리려는데
여자아이가 "비켜"
엥... 멍하니 봤어요. 그런 제가 답답 했는지
"비키라니까 왜 가만히 서 있는거야? 뭘 뻔히 쳐다봐. 저리 가라구"
큰 소리로 말하는것도 아니고 조근조근 얼마나 말을 잘 하던지...
아이들 이뻐해요. 보통 맹랑한 녀석 만나면 그냥 농담으로 넘기는데
오늘 그 아이는 내리까는 말투며 너무 자연스럽게 얘기하는거에
순간 당황되고 기분이 나빠 표정관리가 안되더라구요.
앞에 있던 아빠는 절보고 죄송하다고 하고 엄마도 당황한 듯 죄송하다며
옆 칸으로 사라졌는데... 더 큰소리는 나지 않더라구요.
그러고 나서 몇시간이 지났는데도 이 뒤끝있는 아줌마 이러고 앉아있네요.
요즘 아이들은 이렇게 어른한테 스스럼없이 말도 잘하고 대찬가요?
기분 나쁜 제가 밴댕이 속 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