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속좁은 아줌마일까요?

마트에서 조회수 : 2,198
작성일 : 2013-06-24 23:01:06

 혼자 장을 보고 있었죠.

 골목에서 마주친 카트

 6,7세 정도의 여자아이가 앉아있고 아빠가 밀고 뒤에 엄마와 또 아이...

 

 마주친 카트를 움직여서 돌리려는데

 여자아이가 "비켜"

 엥... 멍하니 봤어요. 그런 제가 답답 했는지

 "비키라니까 왜 가만히 서 있는거야? 뭘 뻔히 쳐다봐. 저리 가라구"

 큰 소리로 말하는것도 아니고 조근조근 얼마나 말을 잘 하던지...

 

 아이들 이뻐해요. 보통 맹랑한 녀석 만나면 그냥 농담으로 넘기는데

 오늘 그 아이는 내리까는 말투며 너무 자연스럽게 얘기하는거에

 순간 당황되고 기분이 나빠 표정관리가 안되더라구요.

 

 앞에 있던 아빠는 절보고 죄송하다고 하고 엄마도 당황한 듯 죄송하다며

 옆 칸으로 사라졌는데... 더 큰소리는 나지 않더라구요.

 

 그러고 나서 몇시간이 지났는데도 이 뒤끝있는 아줌마 이러고 앉아있네요.

 

 요즘 아이들은 이렇게 어른한테 스스럼없이 말도 잘하고 대찬가요?

 기분 나쁜 제가 밴댕이 속 일까요?

 

IP : 121.169.xxx.19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6.24 11:03 PM (119.67.xxx.194)

    스스럼없이 말도 잘하고 대찬게 아니고
    그 아이 버르장머리가 없는 거죠.

  • 2. vhsl
    '13.6.24 11:05 PM (49.1.xxx.81)

    집에서 엄마가 그런 말버릇을 하나봐요...
    애들이 저절로 그러겠어요?
    배운거지...

  • 3. 부모가
    '13.6.24 11:09 PM (180.65.xxx.29)

    진상이면 몰라도 사과 했으면 끝 ...신경쓰면 원글님만 피곤해요

  • 4. ㅁㅁㅁ
    '13.6.24 11:10 PM (58.226.xxx.146)

    요즘 아이들이 그러는게 아니고 그 집 아이가 그런 아이인거에요.
    아이들은 집에서 쓰는 말투 복사기잖아요.
    부모가 하는대로 한거니까 부모도 그 아이 안혼낸거고요.
    제 아이는 처음 말할 때부터 어른에게 존대하게 배워서
    입 열어서 말하면 예쁨 받고 다녀요.
    전에 자매들 말싸움 하는 동영상이 퍼진 것처럼
    아이 말투에 이상없다고 생각하는 부모가 키우는 아이들은 그렇게 크는거지요.
    님께 사과한 것도 님 반응이 좋지 않아서 그런걸거에요.
    다른 통로로 가서 아줌마 참 까칠하다고 했을 것같은 부부네요.

  • 5. ...........
    '13.6.24 11:19 PM (112.144.xxx.3)

    부모가 사과했다면 됐지요; 너무 담아 두지 마세요.
    애가 대찬 건 아니고 버릇이 없는 거고요.
    저같으면 한 마디 했을 거 같네요. 어디서 어른한테 반말이냐고.

  • 6. **
    '13.6.24 11:25 PM (110.35.xxx.192) - 삭제된댓글

    부모가 사과라도 하니 그나마 다행이긴 하지만
    그런 부모가 자기 아이는 야단 안 치는 경우도 많더라구요
    그 집 부모가 그 후에 애를 혼냈는지는 모르겠지만
    제대로 사과하려면 본인들만 죄송하다고 하는 게 아니라
    아이를 나무라면서 원글님께 사과하도록 했었어야죠

  • 7. 마트에서
    '13.6.24 11:27 PM (121.169.xxx.196)

    모르겠어요. 저 같으면 비켜라는 말 듣자마자 깜짝놀라 반응했을것 같은데 그 부부는 딸에게 아무소리 안하고 제가 표정이 안 좋았던지 아빠가 죄송하다며 카트를 끌고 골목으로 사라졌어요.
    그런 아빠를 눈으로 쫒다가 엄마와 눈이 마주쳤는데 빨리 피하고 싶었던지 죄송하다며 서둘러갔어요.
    제가 속이 좀 좁긴 한가봐요. 뭐가 아쉬운지 혼자 멍하니 서있다 마주칠까 빙빙 돌아 갔답니다.

  • 8. 속이 좁다기보다
    '13.6.25 7:57 AM (121.131.xxx.90)

    소심하신 아닌가 싶네요

    어른이 그러면 저 사람 내가 우습나 할 수도 있고 불쾌한 일이겠으나
    애 잖아요

    이쁨 받을 짓은 아니지만
    잘못하고 배워가는게 애지요
    하도 되바라진 주인공들이 떼로 나오는 티비 프로들이 많으니 배웠나봅니다ㅠㅠㅠ
    부모가 사과한 걸로 봐서 자라면서 고칠거에요

    너무 맘 쓰지 마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6653 MB정부때 조세회피처로 16조 흘러들어가 3 샬랄라 2013/07/21 984
276652 다단계를 강하게 권유하는 사람은 4 재산 2013/07/21 1,692
276651 중국상하이 2 잘살자 2013/07/21 881
276650 평생 냉증인 사람의 갱년기. 보티첼리블루.. 2013/07/21 1,385
276649 회사직원 부친상 부조금 조언좀해주세요 2 2013/07/21 2,848
276648 한민족 웅비의 대 역사소설 '황당고기'를 아십니까? ^^ 2 포실포실 2013/07/21 1,490
276647 베스트 글에 아이들 관계 보면서 궁금해서요 3 ... 2013/07/21 815
276646 피로와 피곤이 폭풍처럼 밀려오는데 1 갑상선 2013/07/21 1,226
276645 초3 학습지도 조언바랍니다. 3 후리지아향기.. 2013/07/21 885
276644 오늘 '아빠 어디가 ' 여행 간 곳이 어디예요? 6 여행 2013/07/21 3,254
276643 전라도말로 입버텅이 어디를 말하나요? 10 도도 2013/07/21 1,585
276642 82에도 중국교포분들 있겠죠? 5 82에도 교.. 2013/07/21 1,364
276641 결혼 준비 할때 신랑 엄마가 해야 할 일은 ? 10 엄마 2013/07/21 9,556
276640 초등 2학기 예습용 학습지 어떤게 좋나요? 맘~ 2013/07/21 681
276639 왜 길거리에 다니는 여자들 뚫어져라 보는 남자들은 대부분 중년이.. 24 ㄷㄷㄷ123.. 2013/07/21 5,286
276638 이번 공주사대부고 해병대 교육에. 2 ... 2013/07/21 1,710
276637 ibooks 쓰시는 분 질문있어요 ..... 2013/07/21 560
276636 나이를 먹을수록 땀이 많아지고 못견딜정도로 힘든가요? 4 2013/07/21 2,252
276635 가방 찾아봅니다. 1 궁그미 2013/07/21 1,110
276634 주변인의 단점에 꽂혀서... 3 못난이 2013/07/21 1,056
276633 애 우는 광고 싫은데.. 3 ,, 2013/07/21 1,455
276632 일본이 물가가 우리와 비슷하거나 더 싼것도 많네요(펌) 5 ... 2013/07/21 1,949
276631 죄송하지만 nll사건을 간단하게 설명해 주실 분? 8 ᆞᆢ 2013/07/21 1,398
276630 아빠어디가 보고있는데요~ 72 ··· 2013/07/21 15,550
276629 진정으로 남녀평등이 이루어 지러면 군대문제부터... 44 2013/07/21 3,0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