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발췌본, NLL 포기발언 어디에도 없다
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newsview?newsid=20130624181805221
정상회담 발췌록 공개…'NLL 포기' 직접 발언 없어
http://news.naver.com/main/hotissue/read.nhn?mid=hot&sid1=100&cid=943650&iid=...
노무현 발언 정리.jpg
http://m.slrclub.com/v/free/27348399/?page=4&divpage=4552
일단 "NLL 포기 발언"이라는 건 당연히 예상했듯이 없었습니다.
혹시나 정상회담에서 레토릭이라도 "NLL 포기" 말을 했나 하고 걱정을 했지만 그 조차도 없었어요.
새누리의 주장은 완전히 국정원 물타기로 판명이 된 상황입니다.
서해 평화 수역 가지고 말장난을 하고 있는 모양인데, 서해 평화 수역은 노무현만 주장한게 아닙니다.
당장에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박근혜, 이정희 모두 주장한 내용이에요.
불필요한 국지전을 없애고 평화를 유지하자는 입장에 모두들 동의했었습니다.
그 당시 세 후보의 대북 정책에는 큰 차이가 없다는 분석이 나왔었고 빨갱이네 종북이네 그런 너는 어떻네 말이 많았지만,
세 후보의 대북 정책 자체만 놓고 다른 점을 찾는 것은 애초에 소모적인 일이었습니다.
결국 문제는 명료하고 "NLL 포기 발언과 주장이 있었냐"인데 결과적으로 없었죠.
저는 그 곳에 가지 않아 얘기만 전해들었지만 일베에서도 "없다는 건 인정해야 한다"와
"사실상 포기 발언 아니냐"로 논쟁이 있었다고 하던데 일베에서 그 정도면 게임셋 입니다. 나머지는 전부 사족이에요.
하지만 걔네가 포기할까요? 그럴 리가 없지요. 이제는 여러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논점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태도/어투/경어/자세 등에 대한 공격으로 넘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이게 조금 전 어느 시점부터 논지가 일제히
바뀌었다는 게 재미있는 점인데 포기 발언이 안 먹히는 것 같으니 새로운 가이드 라인이 내려온 듯 보이네요.
심지어 김정일의 발언을 노무현의 것으로 뒤바꾸고 슬쩍 다른 작은 이슈를 던져서 화제를 바꾸는는 식으로
기정사실화 하는 시도도 보였습니다. "포기하지 않으면 평화 협력 지구를 만들 수 없으니 사실상 포기다"라고
고도 비만 수준으로 살을 붙이는 건 귀여운 수준...
[동아] 박근혜 “北 서해경계 존중하면 평화수역 논의 가능”
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newsview?newsid=20120914031614001
이 기사에 대해서는 또 "남북 간 해상경계선만 존중된다면"이라는 말이 있다고 이건 노무현과 다르다고 주장한다더군요.
하지만 똑같습니다. NLL을 사수하겠다는 논지도 같고 서해 평화 협력지대를 만들겠다는 주장도 같습니다.
누구 눈에는 하나는 빨갱이로 하나는 나라를 구할 국모로 보인다는 사실만 다를 뿐입니다.
아까 본 댓글 중에 이런 말이 있었어요. "기울어진 경기장에서는 실축도 자살골이다."
코너에 몰리던 애들을 도와주려고 밖에서 던진 것도 아니고 그 코너에 몰리던 애들이 지 살겠다고 별 연관성도 없는
키워드를 던진 것에서 이미 국면 전환이 이루어질 정도로 오래전부터 기울어진 걸로 유명한 경기장이라
아마 이 상황에서도 물타기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겁니다. 다만 경기장이 기울어져 있다는 걸 그 누구보다 잘 아는 애들이
그걸 숨기고 깐족대는 것이 못내 짜증날 따름이지요. 아마 한동안 계속될 겁니다.
―――――――――――――――――――――――――――――――――――――――――――――――――――――――――――――――――――――――――――――――――――――
”많은 사람이 충고를 받지만, 오직 현명한 자만이 충고의 덕을 본다.”
- 푸블릴리우스 시루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