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수능..
냉정하게 봐서 못친거 아니었는데..(울 아이 평소 기준으로요..)
수시 다 떨어지고 정시로 간 학교..
과가 맘에 안들어 반수 하고 싶다해서..
반수 기숙학원에 오늘 데려다 주고 왔어요,..
형편이 되서 좋은 기숙학원 보내주었으면 좋았겠지만,
기숙학원비가 워낙 만만치 않아
작년 수험표로 장학혜택 받을 수 있는곳 알아봐서 갔네요..
아이도 원하는 학원이 있는데 저도 미안해서 이야기 못하는 눈치고..
암튼 걍 그렇게 학원에 두고 왔는데..
자꾸 눈물이 나요..
별로 깨끗하지 못한? 학원 숙소도 맘에 걸리고..
조금전 통화에서 저녁으로 스팸 몇조각이랑 감자, 깍두기가 반찬으로 나왔다는 소리도 맘에 걸리고..
강사진 실력이 떨어지는건 아닌지 하는 우려감도 있고..
그야말로 돈버리고 시간버리고 상처받는 바보짓 하는건 아닌가 하는 우려감도 있구요..
울 아이 잘 해내겠죠??
그래서 내년에 환한 얼굴로 원하는 학교 갈 수 있겠죠??
제월급의 절반이상(맞벌이에요..)을 학원비로 주면서도 아무것도 해주지 못하는것 같은 이 거지같은 기분은 무엇인지..
걍 기분이 너무 우울하고 눈물이 나서 몇자 끄적여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