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nll건에 대한 유창선의 글입니다

유창선글 조회수 : 1,072
작성일 : 2013-06-24 21:47:39
국정원의 난. 이렇게 밖에 표현할 길이 없다. 국정원 정치개입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요구하던 야권을 향해 국정원은 메가톤급 폭탄을 던졌다. 분노는 잠시 가라앉히고 냉정하게 상황을 정리해보자.

상황은 매우 복잡하다. 국정원과 새누리당이 대화록을 까기로 작심했을 때는 역풍에도 불구하고 불리할 것 없다는, 아니 국면전환을 가져올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을 것이다. 그 판단은 근거없는 것은 아니다. 민주당은 계속 허를 찔리고 있다. 대화록에 대한 언론보도는 더 이상 새로운 뉴스가 나오지 못하고 있는 국정원 사건을 압도하고 있다. 지난 대선 당시의 경험은, 야권이 NLL 대화록 문제를 갖고 확전하는 것은 아무리 잘해야 본전이라는 사실을 말해준 바 있다.

우리 눈에는 대화록에 나오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언이 'NLL 포기‘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NLL을 바꾸자‘는 말이 그와 근본적으로 다른 의미임을 많은 사람들에게 설명하는 것은 매우 복잡한 일이다. 대화록에 나오는 발언의 내용이 옳으니 그르니, 그것이 어떤 의미이니 하는 논쟁 혹은 공방전을 보며 합리적 판단을 내리는 일은 상당수 국민에게는 대단한 인내를 요구하는 과정일 수밖에 없다. 그 복잡하고 어려운 논쟁을 벌이는 쪽으로 가서는 안된다. 그것을 보도하는 언론환경도 불리함은 주지의 사실이다. 국정원의 대화록 공개에 대한 대응은 불법적인 공개를 통해 다시 한번 정치에 개입한 국정원의 책임을 묻는데 맞추어져야 한다. 국정원의 근본적 쇄신이 요구되는 또 하나의 근거가 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로 인해 국정원 사건의 국정조사 요구가 흔들리거나 덮어져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 발언의 옳고 그름을 따지는 논쟁으로 간다면 백전 백패이다. 국정원과 새누리당은 그것을 노리고 이 일을 벌인 것이다. 그 과정을 거치면서 다수 국민의 합리적 판단을 기다리는 것은 너무도 지난한 일이다. 조금만 길게 보면 집권세력의이같은 무리수는 반드시 탈이 나게 되어있다. 결국은 자신들의 부담으로 돌아갈 것이다. 다만 당장의 정국에서는 국면전환의 효과는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야권의 현실감, 균형감있고, 그리고 냉전한 대응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IP : 115.139.xxx.2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6.24 9:52 PM (223.33.xxx.127)

    어째 야권에는 똑똑한사람이 한사람도 없단말입니까..정말 원통해요.. nll만떠들석하고 국정원개입은 쏙들어가고.. ㅠ

  • 2. 저들의 실체가 이리 막장일줄이야..
    '13.6.24 9:59 PM (61.245.xxx.147)

    야권이 똑똑한 사람이 없는게 아니라...

    국정원과 여권이...

    완전히 막장으로 나오는 거지요....

    저들의 실체를 여실히 보여준 거라고 봅니다......

    과연 무엇이 저들을 이렇게 급하게 했을까요????????

  • 3. 우리가
    '13.6.24 11:01 PM (1.250.xxx.39)

    나가 떨어지길 바라죠.
    절대 포기나 무관심, 패배의식 갖기없기요.

  • 4. .....
    '13.6.25 1:13 AM (1.238.xxx.219)

    국민민생엔관심없고
    국정원직원매수해서알아낸댓글3개에집착하며
    박근혜 정권 흔들기만 사주하다가
    역풍맞은 멍청한 민주당의 현실을 잘써놓은글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5484 요즘 협동조합 협동조합 하는데.. 혹시 제대로 아시는 분 있나요.. 요뿡이 2013/09/07 961
295483 심장뛰는게 느껴져요 4 루루 2013/09/07 8,249
295482 뉴스타파 - 국정원 개혁 어디로 (2013.9.6) 4 유채꽃 2013/09/07 1,299
295481 아이둘 데리고 서울에 가기 좋은 야외 어디있을까요? 1 아이들 2013/09/07 1,137
295480 프로폴리스 질문요. 2 다욧성공하자.. 2013/09/07 2,075
295479 명동에 가츠라?진까츠?가 어디있나요? 1 날개 2013/09/07 1,433
295478 아산병원가려는데요 길알려주세요 2 ^^ 2013/09/07 1,744
295477 중딩딸 고데기 사달라는데 추천부탁드려요 4 고데기 2013/09/07 1,836
295476 일본산 수산물 먹거리 공포 괴담 이유 있었다 9 호박덩쿨 2013/09/07 3,161
295475 로즈몽이란 시계를 선물받았는데요 9 시계 2013/09/07 4,222
295474 외신번역뉴스, 박근혜, 이석기의원 내란음모로 국정원 선거 스캔.. 1 레보 2013/09/07 1,994
295473 언뉘들~~~아파트 선택, 좀 봐주세요. 12 마징가그녀 2013/09/07 2,457
295472 카레라이스에 참치 넣어도 괜찮을까요? 6 카레 2013/09/07 1,591
295471 서울에걷기좋고자연속에서 힐링 52 서울 2013/09/07 3,787
295470 강아지가 새벽마다 끙끙거리고 짖어요 11 피곤해 2013/09/07 10,085
295469 집 근처에 교회가 새로 생겼나 봐요..ㅜㅜㅜ 4 .... 2013/09/07 1,779
295468 부산으로 먹거리 여행가려고하는데 3 처음 2013/09/07 2,132
295467 이런 가을아침.... 1 as 2013/09/07 1,038
295466 천연비타민좀 알려주세요 3 영양부족 2013/09/07 2,104
295465 원양산 꽁치 2 또나 2013/09/07 1,931
295464 약해지지 마 3 갱스브르 2013/09/07 1,297
295463 다문화 TV에 금지시켰으면 좋겠어요. 59 억지친근 2013/09/07 10,206
295462 도와주세요.. 시어진 장아찌.. 구제방법 없을까요..? 1 며느리 2013/09/07 1,446
295461 고양이 털밀기는 몇월까지 해주시나요? 궁금 2013/09/07 3,020
295460 미국옷 사이즈..에궁 클났네요 10 전에문의한맘.. 2013/09/07 3,6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