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nll건에 대한 유창선의 글입니다

유창선글 조회수 : 1,002
작성일 : 2013-06-24 21:47:39
국정원의 난. 이렇게 밖에 표현할 길이 없다. 국정원 정치개입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요구하던 야권을 향해 국정원은 메가톤급 폭탄을 던졌다. 분노는 잠시 가라앉히고 냉정하게 상황을 정리해보자.

상황은 매우 복잡하다. 국정원과 새누리당이 대화록을 까기로 작심했을 때는 역풍에도 불구하고 불리할 것 없다는, 아니 국면전환을 가져올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을 것이다. 그 판단은 근거없는 것은 아니다. 민주당은 계속 허를 찔리고 있다. 대화록에 대한 언론보도는 더 이상 새로운 뉴스가 나오지 못하고 있는 국정원 사건을 압도하고 있다. 지난 대선 당시의 경험은, 야권이 NLL 대화록 문제를 갖고 확전하는 것은 아무리 잘해야 본전이라는 사실을 말해준 바 있다.

우리 눈에는 대화록에 나오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언이 'NLL 포기‘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NLL을 바꾸자‘는 말이 그와 근본적으로 다른 의미임을 많은 사람들에게 설명하는 것은 매우 복잡한 일이다. 대화록에 나오는 발언의 내용이 옳으니 그르니, 그것이 어떤 의미이니 하는 논쟁 혹은 공방전을 보며 합리적 판단을 내리는 일은 상당수 국민에게는 대단한 인내를 요구하는 과정일 수밖에 없다. 그 복잡하고 어려운 논쟁을 벌이는 쪽으로 가서는 안된다. 그것을 보도하는 언론환경도 불리함은 주지의 사실이다. 국정원의 대화록 공개에 대한 대응은 불법적인 공개를 통해 다시 한번 정치에 개입한 국정원의 책임을 묻는데 맞추어져야 한다. 국정원의 근본적 쇄신이 요구되는 또 하나의 근거가 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로 인해 국정원 사건의 국정조사 요구가 흔들리거나 덮어져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 발언의 옳고 그름을 따지는 논쟁으로 간다면 백전 백패이다. 국정원과 새누리당은 그것을 노리고 이 일을 벌인 것이다. 그 과정을 거치면서 다수 국민의 합리적 판단을 기다리는 것은 너무도 지난한 일이다. 조금만 길게 보면 집권세력의이같은 무리수는 반드시 탈이 나게 되어있다. 결국은 자신들의 부담으로 돌아갈 것이다. 다만 당장의 정국에서는 국면전환의 효과는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야권의 현실감, 균형감있고, 그리고 냉전한 대응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IP : 115.139.xxx.2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6.24 9:52 PM (223.33.xxx.127)

    어째 야권에는 똑똑한사람이 한사람도 없단말입니까..정말 원통해요.. nll만떠들석하고 국정원개입은 쏙들어가고.. ㅠ

  • 2. 저들의 실체가 이리 막장일줄이야..
    '13.6.24 9:59 PM (61.245.xxx.147)

    야권이 똑똑한 사람이 없는게 아니라...

    국정원과 여권이...

    완전히 막장으로 나오는 거지요....

    저들의 실체를 여실히 보여준 거라고 봅니다......

    과연 무엇이 저들을 이렇게 급하게 했을까요????????

  • 3. 우리가
    '13.6.24 11:01 PM (1.250.xxx.39)

    나가 떨어지길 바라죠.
    절대 포기나 무관심, 패배의식 갖기없기요.

  • 4. .....
    '13.6.25 1:13 AM (1.238.xxx.219)

    국민민생엔관심없고
    국정원직원매수해서알아낸댓글3개에집착하며
    박근혜 정권 흔들기만 사주하다가
    역풍맞은 멍청한 민주당의 현실을 잘써놓은글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2001 시판 소스 추천해주세요 .. 2013/07/09 724
272000 에어컨 청소서비스 받을려구하는데 2 ㅡㅡ 2013/07/09 1,118
271999 마이홈 메뉴 기능 좀 추가했음 좋겠어요 2013/07/09 314
271998 무지외반증 매쉬소재 운동화 편할까요? 2 2013/07/09 1,712
271997 교복 테러를 당했어요 2 중딩 딸 2013/07/09 976
271996 곧 108배할라구요 8 난나나나 2013/07/09 2,812
271995 불의 여신 정이 보시는 분 계세요? 10 모르겠어요... 2013/07/09 2,015
271994 걷기만 하고 있는데, 근력운동은 무엇으로 하면 좋을까요? 체지방.. 9 ^^ 2013/07/09 3,138
271993 전세대란이 이런건가요ㅠㅠ 4 전세 2013/07/09 2,775
271992 중학생 연산문제집 추천 부탁드려요 2 연산문제집 2013/07/09 2,587
271991 양질의 일자리가 없으니 전업한다 ? 28 ........ 2013/07/09 3,238
271990 60대 후반 어머니가 쓰실 수 있는 파우더 추천 좀 해주세요. 2 cookie.. 2013/07/09 859
271989 암기과목 정말...도와주세요 6 몰라 2013/07/09 1,130
271988 잠시뒤에 수영 가야 하는데 마음이 답답해요.... 19 언제쯤이나 2013/07/09 4,506
271987 제주공항에 아침 아홉시에 도착해요 뭘할까요? 26 뭘할까요? 2013/07/09 4,276
271986 육상트랙을 8키로 걸었어요, 열량 알수있을까요? 5 ^^ 2013/07/09 1,330
271985 어제 너무 습해서 에어콘 제습기능 틀어왔더니 신세계네요 5 와우~ 2013/07/09 4,894
271984 패키지 여행 싫어하시는 분들 계신가요? 22 여행 2013/07/09 3,845
271983 3년된 뒷베란다에 둔 매실액에 하얀게 끼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1 2013/07/09 1,310
271982 7월 9일 [신동호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3/07/09 439
271981 오로라에 연어요 .. 13 오로라 2013/07/09 2,599
271980 대명비발디서 애들이죽었네요 64 ᆞᆞ 2013/07/09 22,477
271979 좌익효수라는 끔찍한 닉네임을 사용한 국정원직원에게... 5 ... 2013/07/09 898
271978 장마철에 젖는 신발 어떻게 말리세요? 7 무무 2013/07/09 1,298
271977 요즘 5세 남자아이들 선물 뭐가 좋나요? 7 dd 2013/07/09 6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