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그림 끝내주게 못그리는 남아, 어쩌면 좋나요? ㅎㅎ

와... 조회수 : 2,132
작성일 : 2013-06-24 15:37:31

7살 남아입니다.

미술교육 한번도 시켜본적은 없고, 유치원에서 그냥저냥 그리는 시간 있으면 친구꺼 보고 대충대충..

최근 미술교육을 처음으로 접할 기회가 있었어요.

그런데..

그려오는 걸 보니,

진짜 와... 이건 뭐..

4살 여자아이가 그린것보다도 더 심한 겁니다. 표현이 전혀 안되는 수준.

조형이고 회화고 3-4세 수준이더라구요.

책도 많이 좋아하고, 책읽고 표현도 잘하고요, 감정 표현도 잘하고.. 뭐 대체적으로 문제없는 평범한 남자앤데요,

그림을 너무 심하게 못그려서 이걸 어찌해야되나 싶네요 ㅎㅎ

물론

세상에는 그림 못그리는 사람 정말정말 많지만

어릴땐 또 그림으로 자기를 표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그냥 둬도 되는 건지,

아니면 뭘 좀 도와줘야하는 건지... 궁금합니다....

선배맘들의 고견을 구합니다.

IP : 221.146.xxx.87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7세 여아
    '13.6.24 3:49 PM (211.234.xxx.155)

    저희딸도 그림그리는건 좋아하는데...
    표현방법도 서툴고,
    유치하다 싶었거든요..^^

    미술학원다닌지 3개월됐는데
    표현방법이나 스킬이 확실히 늘었어요.
    미술학원보내세요~
    확실히 달라요..^^

  • 2. ...
    '13.6.24 3:50 PM (116.39.xxx.37)

    표현이 안된다, 못그린다...전부 어른(부모)기준 아닌가요?
    언어적인 표현은 잘한다면 그쪽으로 더,또는 먼저 발달하는 중이겠네요. 이제 겨우 일곱살인데..

    예전에 읽은 홍세화씨의 책에서
    "모든 아이들이 비슷하게 그리는것,전혀 아름답지 않아요"라 했다던 어느 프랑스인 교사의 얘기가 떠오르네요.

  • 3. 네..
    '13.6.24 3:57 PM (221.146.xxx.87)

    아이가 그림을 못그리는 줄 알면서 여태껏 사교육으로 해결하지 않은 것은 ...님 말씀과 같은 이유였습니다.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아이는 학교에 가야하고,
    학교에 가면 미술을 해야하고.
    다른 친구들에 비해 본인의 작품을 스스로 비교하게 된다면 어떤 마음이 들까...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이대로 괜찮은가 해서요.
    지금도 자기 작품 마음에 안들어하는건 제가 익히알고 있거든요.

    근데..
    사실 미술 자체를 싫어하는 것같기도해서
    선뜻 사교육으로 내몰지(?)못하겠어요.
    본인이 미술을 좋아하고 즐기면, 학원에가서 다양한 기술과 재료를 즐길 수 있도록 주저 없이 도와줄텐데...

    갈등의 연속입니다..

  • 4. 대딩맘
    '13.6.24 3:58 PM (121.166.xxx.39)

    우리나라 엄마들은 왜 그렇게 그림그리기에 열을 올리는지 정말 알 수가 없어요. 화가할것도 아니고.
    우리나라의 그지같은 교육시스템을 끝내고 입시까지 마친 엄마로써...제일 아까운 돈이 미술학원
    보낸 돈입니다. 학습지도 마찬가지고..뭐 입시결과가 좋지않으니 더 이렇게 쓸 수도 있을지 모르지만
    그림 못그리는 거 전혀 상관 없습니다. 책도 좋아하고 다른 건 아무 문제도 없다면서요. 더구나 남자아인데..
    그냥 그 부분은 애 스트레스 받지 않게 그냥 두셔도 됩니다. 제발.

  • 5. loveahm
    '13.6.24 4:00 PM (175.210.xxx.34)

    제 딸아이도 그랬어요. 전 제가 그림을 너무 못그려서 학교 다닐때 스트레스 엄청 받았거든요... 그래서 유치원 다닐때 동네 개인교습하던 선생님이 있어서 친구랑 같이 둘이 보냈어요.
    표현력도 많이 늘고.. 하여간 훨 좋아져요. 초등 저학년 되면 뭐든 그려서 표현하라고 하는데 안 시켰음 어쨌을까 싶었어요.
    학원이라도 좀 보내보세요

  • 6. ...
    '13.6.24 4:05 PM (110.14.xxx.155)

    우선은 보내보세요
    근데 우리딸 보니 학원 보내도 크게 달라지지 않네요 다닐땐 좀 괜찮나 했는데 그만두니 똑같아요

  • 7. 돼지토끼
    '13.6.24 4:09 PM (211.184.xxx.199)

    미술학원 두달만 다녀도 실력 많이 늘어요
    제 아들도 그림 보고 있으면 한숨만 나왔는데
    이제 미술학원 다닌지 3개월째인데 학원에서 대표작으로 뽑히기도 해요~ㅋ
    참 기특한 일이지요...
    무엇보다 자기 그림에 자신감을 갖고 그리기를 좋아해서인지
    실력이 더 늘어요~

  • 8. 그냥
    '13.6.24 4:15 PM (14.52.xxx.59)

    못 그리면 되요
    화가 할것도 아니고 미대갈것도 아닌데 그림까지 잘 그려야 하나요???
    원글님 그림으로 의사소통하시고,그림그려 밥먹는 분 아니잖아요
    잘그리면 좋은거지만 못그려도 아무 상관없어요
    영수 같으면야 대학갈때 지장있고,좋은 대학 못가면 편히 살수있는 포인트 하나는 놓치는거니
    무슨 방도를 내겠지만 미술이야 뭐....
    살아보니 음악 미술은 내가 하는것보다 남이 한걸 알아보고 즐기는 능력이 더 중요합디다

  • 9. ㅎㅎ
    '13.6.24 4:26 PM (221.146.xxx.87)

    좋은 의견들 감사합니다.
    물론 저는 화가만들 생각도 없고요,하하;

    아이 키우는 일은, '과정'의 연속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과적으로 그림으로 밥을 벌어먹지는 않지만,
    그림을 못그려서 미술시간을 싫어하는 스트레스를 혹시 해소할만한 방도가 있거나,
    이런 경험에 대해 아실만한 선배어머님이 계실지 여쭌거랍니다.
    저는 본문에도 말햇듯이
    미술학원을 보낼 생각은 없구요. (하루에 세네시간씩 놀이터 다니느라 시간이없어요. 그 흔한 학습지도 태어나서 한장 안해본 애^^;;)
    도와줄 방법이 있는지 여쭤본거에요.

    미술이 싫은데,
    미술을 접하지 않을 수는 없잖아요. ㅠㅠ 어찌하면 스트레스를 줄여줄수 있을지....

    미술하는 후배가
    회화말고 조형이 더 쉬우니
    클레이나 찰흙으로 재밌게 놀아보라고 해서,
    그렇게 한적이 있는데,
    별로 관심도 없더라고요.

    확실히 그쪽 재능은 아닌가봅니다.
    쓰다보니 깔끔하게 포기하는 게 나을것같기도 하네요.

    어떤날은 유치원에서 미술 관련 작업한날, 맘에 안든다고 슬쩍 버리고 오기도한적도 있어서, 걱정이 되기도 했거든요.

  • 10. 스트레스
    '13.6.24 4:42 PM (220.76.xxx.244)

    중등까지는 어쩔수 없이 받아요
    어릴때ㅡ보내는 건 별로구요.
    저는 5-6학년 쯤 본인 동의하에 뎃생과 수채화 배우라고 하고 싶어요.
    초 중등은 그림 못그리면 너무 괴로워요....
    비슷하게도 안 나오고 베낄줄도 모르고....
    이런 아이들은 수학에서 도형도 못하는거 같아요.

  • 11. ㅋㅋ
    '13.6.24 4:50 PM (168.154.xxx.189)

    저희 애도 6살인데 그림 정말 못 그리기도 하고 해서 겸사겸사 미술학원 보냈는데, 요즘 미술학원은 그림을 막 그리게 하는 게 아니라 만들기도 하고 요리도 하고 뭐 이것 저것 재밌게 하더라구요. 그림도 그리는지 이제 얼굴, 몸통, 팔/다리, 머리카락이 나왔어요^^ 활동파 남아라면 싫어할 수도 있겠지만, 20년 전처럼 그림만그리게 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 12. 안되는 아이는
    '13.6.24 5:02 PM (203.142.xxx.231)

    안됩니다. 제 아이 지금 5학년인데 아직도 쫄라맨 수준입니다.
    유치원때 미술로 생각하기 1년6개월. 미술학원 6개월. 방문미술 6개월 했는데도. 그때는 선생님이 대부분 다 해준듯.. 미술로 생각하기는 직접적으로 그림을 공부하는거 아니라서 재밌게했지만, 나머진 완전 고욕이었죠
    그래서 전 포기했어요
    미술도 뭐 학교다닐때나 하지. 성인이 되서 하는 사람 없잖아요. 다재다능하면 좋지만, 그게 아니면 아예 포기하는것도 속은 편하더라구요
    참고로 제 아이는 수학은 아주 잘합니다. 수학머리는 있어요. 다 사람마다 장기가 다른거죠

  • 13. ..
    '13.6.24 5:48 PM (58.145.xxx.210)

    어렸을 때 미술학원 2년 다니고, 졸업작품 전시회때 머리, 목에 당당히 팔 다리 네개 붙여 놓은 장본인입니다 ㅎㅎㅎ 저는 미술에 소질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젬병이었던 미술실력을 올리고자 다닌것도 아니었어요 ㅎㅎ
    그냥 엄마 아빠 맞벌이 하시니 그 시간 떼우기 용으로 쉬엄쉬엄 다녔죠.

    여전히 미술은 못합니다. 미술 실기 시간마다 스트레스는 좀 받았지만... 그냥 원래 나는 그리기, 만들기는 젬병이다 생각했고 엄마도 그 부분에 대해 터치 안하셔서 괜찮았어요.

    애가 스트레스 안받게만 다독여주세요.
    "그림 못그려도 괜찮아~ 너는 00을 잘 하니까 이런건 신경쓰지마~" 뭐 이정도로요.

  • 14. 음..
    '13.6.24 6:15 PM (1.229.xxx.212)

    창의력이 아닌 스킬이 중요하시면.. 미술스킬이라는것도 외우기와 비슷해요.. 공식이 있어서 수채화나 뎃생이나 연습하면 좋아집니다.. 방문미술말고.. 화실이나 전문 입시미술에 취미만정도로 들어가면 그런 연습 많이 시켜줘요..

    창의력도 중요하시면 좋아하는것을 그림이나 만들기로 표현할수있도록 도와주세요.. 공룡이나 자동차 곤충등을 집에서 나는 재료로 하심 됩니다.. 책읽고 물체를 이용해서 연기를 시키는것도 재미있어해요.. 가면을 만들어서 역할놀이를 하게 한다던가요..

    그리고 그림은 관찰력이 좋아야하고.. 경험이 있어야 합니다.. 한복입은 아이를 그릴때 소매모양이라던가.. 정자를 그릴때 기와색이 어떻고 모양이 어떻고 하는 경험과 관찰력이 같이 있어야 하구요..
    그래서 좋아하는것으로 시작하는것이 지식이 많은 상태라 상대적으로 쉽죠..
    머리가 2:8이나 5:5니.. 눈썹이 위로 올라가고 미간에 주름이 있지 않았어? 하는식으로 옆에서 팁을 주시면 더 좋아요.. 아이들은 이쁘게 그리고 싶어하니까 코를 한줄로 그리는데 콧구멍을 그려야 한다던지.. 가이드를 줘도 좋구요..

    지나가는 (아동미술교육과는 상관없는) 미대나온 1인..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9508 철면피 양지기 소녀 이야기 2 손전등 2013/07/02 770
269507 안도미키는 진정한 본인인생의 갑! 33 안도미키는 .. 2013/07/02 13,169
269506 태어나서 첨으로 산 12만원 중고 노트북.넘 행복해요 20 2013/07/02 2,629
269505 박근혜, 11년전 김정일 약속 지키려고 노력하는모습 3 그 때 그 .. 2013/07/02 1,005
269504 외할아버지 장례식장에 초등손주들 복장 어떻게 해줘야할까요? 5 정장이없어서.. 2013/07/02 4,158
269503 발 전반적인 각질 관리 받으려면 어딜 가야 하죠? 1 .. 2013/07/02 619
269502 임신한여자가 어쩜 이리 잔인할수가 있나요? 20 참. 2013/07/02 17,740
269501 최숙빈은 나중에 왜 궁에서 쫒겨났나요? 7 열대야 2013/07/02 6,855
269500 에어컨은 혼수로 해가는게 아닌가요? 15 .. 2013/07/02 10,118
269499 연예인이 특권층이었네요 7 ㅇㅇ 2013/07/02 2,733
269498 노무현 부관참시한 <조선>, 왜 서둘러 발을 뺐나 2 샬랄라 2013/07/02 1,189
269497 단백질 섭취를 늘였더니 염증증세가 9 잡채 2013/07/02 3,662
269496 외사과 경감이나 경위님계신가요? 911장난전화건... 3 잔잔한4월에.. 2013/07/02 812
269495 신혼살림 장만! 그릇은 어디꺼 사는게 좋은가요?^^ 8 햄볶 2013/07/02 2,456
269494 복숭아청 들어보셨어요? 5 ㅇㅇ 2013/07/02 2,142
269493 식당에서 밥먹으며 모유수유하는아기엄마... 131 아구 2013/07/02 20,028
269492 다욧 후기 2 ///// 2013/07/02 1,190
269491 요즘은 고양이 집사님들이 젤부러워요 라고 하신 분 6 집가 2013/07/02 1,101
269490 [오마이뉴스] "홍어·전라디언들 죽여버려야"국.. 6 부끄럽지도않.. 2013/07/02 908
269489 전세가 없고 월세뿐이에요-.- 13 ㅡㅡ 2013/07/02 4,600
269488 압구정 현대아파트 길고양이 학살 30 855 2013/07/02 5,822
269487 반신욕 꾸준히 해보신분 2 반신욕 2013/07/02 1,860
269486 발에 티눈? 굳은살? 때문에 아파요.. 2 티눈 2013/07/02 2,066
269485 모유랑 치즈만먹는 10개월아기 괜찮을까요? 9 우울... 2013/07/02 1,481
269484 (급질)한글오피스2010으로 작성한 문서관련 컴맹 2013/07/02 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