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된 아기가 수족구에 이어 감기까지 걸려 거의 2주간 정신이 없었어요
아기가 아프면 다 제탓같고 대신 아파주고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어요
제 아기는 6개월부터 엄지손가락을 쪽쪽 팔기 시작하더니, 요즘엔 쉴새없이 빨아요 ㅠㅠ
치발기도 쥐어줘보고, 다른 장난감을 줘봐도, 다 던지고 오직 엄지 손가락만 빨아요
가끔 청소하느냐 쏘서나 바운서에 앉혀놨는데, 그때 심심한지 빨기 시작하더니 습관이 되었는지 계속 빨아요. 소아과 선생님은 지금 빨시기라고 크게 걱정하지 말라는데 그래도 습관이 되버릴까봐 걱정이에요
마음 한편으로는 제가 아기를 너무 심심하게 했나. 저 힘들어서 가끔 책이나 장난감 쥐어줄때가 있어서, 괜히 미안하기도 하고...
그런데 오늘 소아과에서 손주를 데려온 할머니께서 제 아기 손빠는걸 보시더니,
아기가 불만족스러워서 그런거다, 더 많이 안아주고 사랑해줘라,왜 안고쳐주고 내비두냐
이것저것 쥐어줘봐라 말씀해주시더라구요,,
본인 손주같아서 해주신 말씀이지만..괜히 제가 엄마로써 얼굴이 화끈거리고 죄책감도 들더라구요..
정말 아기가 제 사랑이 부족해서 손을 심하게 빠는건지..좀 크면 나아지는지..지금 기구를 사용해서라도 고쳐줘야하는지
참 엄마노릇하는것도 아기를 키우는것도 쉽지 않네요 ㅠㅠ
자녀분이 손을 빨았던 경험있으신분 조언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