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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까지는 분위기 좋았어요..
8살 아들녀석은 꼬꼬마 때부터 유아용 RC를 많이 다뤄서 조정은 잘 하는 편입니다.
이미 미니서밋으로 여러번 다뤘던 경험도 있구요.
아빠서밋을 분양받아 데려오니 이녀석이 아빠서밋으로 갈아탑니다..ㅜㅜ
그리고 전 미니서밋을 좀 굴리다가 배터리를 교체하는 사이에 사고가 났습니다.
아들이 굴리던 아빠서밋으로 잔디를 지나가는 여자분의 발목을 받아버렸네요..ㅜㅜ
조정을 잘 하는 아이인데..물어보니 중간에 사람이 가려서 못보고 부딛쳤데요..
쓰러져있는 여자분의 발목을 보니 골절은 아닌듯 한데
그래도 혹시 발목에 금이라도 갔을까봐 곧바로 병원에 검사를 받으러 가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부터 느낌이 안좋았습니다.
잔디에서 일어나려 하질 않네요..
이건 뭐 실제 차량에 치인것처럼 누워있고..함께있던 언니분의 폭풍멘트에 아들과 저는
큰 교통사고를 낸것과 다름없는 상황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
고수부지 잔디 한복판에서 겨우겨우 일으켜 세우고 걷지 못하겠다고 남편의 등에 업혀서 주차장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의 차에 승차했는데...
솔직히 두다리가 부러진것도 아니고..한쪽 다리가 부러진것도 아닌데..
자신들이 타고온 SUV를 타고 못가겠다 발목이 부러진것 같다 하여 진짜 엠블런스를 부릅니다.
여름날 바쁜 119 도착하고 들것으로 옮겨서 병원으로 갔습니다.
저도 아이를 데리고 뒤따라 갔지요.
응급실에 도착해서 보니..누워있는 폼세가 중환자 입니다. ㅜㅜ
엑스레이 결과가 나와서 저도 직접 들어봤습니다. (후에 무슨 얘기가 나올지 몰라 함께 들었지요)
발목부터 골반까지 모두 찍었고..의사 소견은 발목 '타박상' 뿐이라는 소견을 받았습니다.
크게 다치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ㅡㅡ;
옆에 있던 언니분은 걷지 못하면 어떻게 하냐는둥...
걸어서 출근을 못할텐데 당분간 택시로 출퇴근 해야하지 않느냐는 둥..
뭔가 더 큰 피해가 없어서 아쉬운게 많이 남았나 봅니다. ㅜㅜ
우리 아이가 잘못을 했고,,관리를 못한 저에게 첫번째 잘못이 있어서
택시 타고 출퇴근 하시라했고 완벽하게 좋아질때까지 치료 끝까지 받으시고
나중에 모두 처리해주겠다 약속하고 돌아왔습니다.
간만에 아들과 단둘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겠다고
오늘 새벽까지 회사에서 일하며 배터리 13개를 지켜보며 충전을 했건만
결국 1세트만 사용하고 돌아왔네요..ㅜㅜ
RC 조심해서 다뤄야겠습니다..
앞으로도 RC를 가지고 놀텐데 아들 녀석도 오늘 큰 교훈을 얻었을꺼라 생각합니다.
서밋에 부딛쳐 사람이 드러누울줄은 꿈에도 생각못하고..
리포배터리 폭발만 걱정했던 초보의 후기였습니다...
모두들 사람이든 키트든 정말 조심조심 무견적 하세요..^^;
PS. 그리고 서밋은 사고나면 일반인들은 자동차로 인정해줍니다. =,.=;
[출처] (RC(몬스터트럭)) |작성자 신**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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