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이상 된 오랜 친구들이고.. 남자도 있고 여자도 있어요. 그 안에서 결혼한 커플도 있고
아이들도 각자있고.. 서로 챙겨주고 친하게 지내는 모임이에요.
근데 저는 가끔... 같이 놀러가거나 모임하거나 하면 불편함이 느껴져요
뭐랄까... 저희 남편을 지나치게? 구박하고 뭐라하고 시켜먹고.. 말도 좀 막하고
그런 느낌...??;;;
예를 들자면 예전에 응답하라 1997에서 항상 맞고 구박받는 남자애 있잖아요.
그 모임내에서 왠지 그런 캐릭터, 포지션이 정해진듯한 그런 친구..그런 느낌이랄까요.
처음 결혼해서 갔을땐 저까지 같이 구박댕이 만드는 분위기였는데
제가 참다참다 발끈해서 그뒤론 남편만 구박해요.. (저희 남편 말고 다른 친구들끼린 서로 안그래요)
저희 남편은 많이 성격이 좋아서 그냥 늘 웃고 농담으로 받아치고 넘어가는데
그래도 부인된 제 입장에선 가끔 기분이 좋질않네요.
너같은 애랑 누가 결혼하겠냐고 제 딸애한테도 아빠같은 사람은 절대절대안된다며
질색팔색을 하고 얘길하고..
듣다듣다 심하길래 저도 모르게 그럼 결혼한 나는 뭐냐구? 그러니까
저는 마더데레사 라네요....;;;;;
농담인지 알죠. 알지만. 너무 자주 정색하면서 구박하면서 항상 그러니까..
점점 그 모임도 가기 싫어지고 그렇네요......
저희 결혼하던 날 한 친구가 "아 .. OO이는 우리 집 집사(어감상 하인, 몸종 정도)였는데..쩝"
했던 말도 잊혀지지않는데.. 제가 너무 속좁고 예민한걸까요....ㅋㅋㅋ;;;;;;;
-사족. 나쁜 친구들은 절대 아닌거 알아요. 저희 좋아하고 남편도 그 친구들 좋아해요.
집에 선물들어오면 우리 뭐 필요한거 없나 물어보고 챙겨주는 것도 많아요.
아이낳기전에도 장난감이며 기저귀함이며 한보따리 챙겨줬어요.
근데 만나면 말을 저리 심하게 하니... 참 난감해서.. 고민글 써보네요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