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주말에 해수욕장에서 본 가족.

ㅇㅇㅇ 조회수 : 1,817
작성일 : 2013-06-24 08:56:30
주말에 아이 데리고 해수욕장에 놀러갔다 왔어요.
여름이고 날씨도 좋아서 사람들이 북적북적했구요.

저희 앉아서 노는 바로 옆에도 아들 딸 데리고 온 부모가 있더라구요.
남동생은 5살쯤 되보이고 누나는 6-7살은 되보였구요.
한참 잘 놀더니 저녁 무렵 돌아갈 준비를 슬슬하기 시작하는데 제 눈을 의심할만한 일이... ㅠㅠ

세상에, 여자 아이를 그 사람 많은 데서 아래를 홀딱 벗겨놓고 구석구석 씻기고 있는 거예요.
그것도 엄마가 아닌(옆에서 보조 정도만 해주고) 아빠가... ㅠㅠ
타월 같은 걸로 대충 가리고 후딱 헹구고 집에 가서 씻겨도 될걸 깨끗하지도 않은 모래 섞인 바닷물로 아랫부분까지 계속 씻기고... 근처에 남자들도 많고 20대 청년들도 많았구요.

저는 집에서 아이 아빠 앞에서도 딸 아이 옷 안갈아입히는데 그 집은 아빠가 다 씻기고 엄마는 사람들 다 보는 데서 딸이 그러고 벗고 있는 데도 전혀 급한 기색도 없이 서있고...
남동생도 그 장면 아무렇지도 않게 보고 있구요.

저희 남편도 얼결에 그 장면 보고 기겁하며 눈 돌리더니 저 부모 제 정신이냐고...

암튼 한참을 그러고 나더니 팬티도 안입힌 채로 원피스 입혀서 데리고 가더군요.

아이를 씻겨야 하고 바로 집에 안갈 상황이라면 코인 샤워시설도 바로 근처인데 거기서 얼른 씻기고 오면 될 걸 여아를 그렇게 공개적인 장소에서 씻겨도 되는지...
정말 그 근처 남자들 흘끔거리며 다 봤을텐데 혹시 그 부모가 이 글 본다면 반성 좀 했으면 해요. ㅠㅠ
IP : 1.252.xxx.3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6.24 9:01 AM (1.241.xxx.65)

    의외로 그런 사람들 많더라구요
    요즘 더워 공원 분수대에서 노는 일이 많은데
    그 사람 많은 공간에서도 다 벗겨 옷 갈아입히는 사람들이 어찌나 많은지...
    큰 타올로라도 가리면 좀 나을텐데

  • 2. 원글
    '13.6.24 9:10 AM (1.252.xxx.34)

    맞아요.
    잠깐 옷 갈아입히는 것도 가리고 해야하는 게 당연한데 10여분 정도를 그러고 있더라구요.
    엄마는 대체 정신이 있는지 없는지... 아빠가 다 씻기고 할 때 까지 옆에 서있기만 하고 최소한 가려줄 생각 조차 없어보여서 경악했네요.

  • 3. Tf
    '13.6.24 9:19 AM (211.227.xxx.227)

    저도 딸 키우는데 그런쪽으로 무심한 부모가 많다는거 많이 느꼈어요.제 친구 하나도 애 기저귀 가는데 성인남자들이 득실거리는데서 너무 적나라하게 ㅠㅠ아오 진짜 열받아서 한소리 했었네요. 전 제가 6~7살때 겪었던 창피한 일,수치스러운 일이 다 기억나거든요. 그래서 아이 어렸을때부터 기저귀 가는 모습도 제가 옷 갈아입는것처럼 조심스럽게, 남의 눈에 띄지 않게 했어요. 지금 딸이 딱 그 나이인데 치마에 속바지도 꼭 챙겨입히고 제가 챙겨줄 수 없을땐 바지만 입혀요. 어린아이지만 '여자'고 '인격체'라고 생각하니까요. 아빠들은 몰라도 같은 여자인 엄마가 그런쪽에 무신경한걸 보면 참 답답해요. 아이들 기억력이 얼마나 좋은데요. 부끄럽다는거 그 아이도 알텐데...여자애들 치마에 팬티만 입혀서 내보내지 말고 좀 더워도 속바지 잘 챙겨입히고 사람들 많은데서 훌렁훌렁 벗기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 4. ..
    '13.6.24 9:33 AM (211.179.xxx.245)

    부모 잘못 만난 애들이 제일 불쌍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3367 전두환 비자금, 주유소사업으로 '세탁' 의혹 3 세우실 2013/07/12 907
273366 막달임산부인데 응급실가도되나요? 5 aa 2013/07/12 1,207
273365 족욕 명현 현상일까요? 2 사과나무를 2013/07/12 2,825
273364 열무김치 살려주세요 8 열무김치가짜.. 2013/07/12 1,045
273363 화장실 검은 곰팡이 답이 없나요? 4 습한날 2013/07/12 5,800
273362 파*바*트에서 파는 단팥빵 사먹지 마세요. 38 2013/07/12 14,771
273361 저에게는 궁금맘 2013/07/12 642
273360 ㅋㅋㅋㅋㅋㅋ 오늘따라 왜자꾸 ㅋㅋㅋㅋ 52 생각할수록 2013/07/12 10,121
273359 대전 전민동 엑스포상가 몇 시까지 여나요? 1 대전 2013/07/12 1,092
273358 지성피부 얼굴에 아무것도 안바르는것 어찌생각하세요? 7 2013/07/12 9,485
273357 요즘 아파트 거래가 좀 되나요? 4 ge 2013/07/12 1,960
273356 점점 아내가 아닌 엄마가 되가는 거 같습니다. 9 흠냐 2013/07/12 2,677
273355 3G폰 어디서 사야되나요? 4 핸드폰 2013/07/12 851
273354 키톡에 광고스멜... 10 키톡 2013/07/12 1,793
273353 결혼한지 이제겨후 10개월인데.. 13 새출발하자 2013/07/12 4,863
273352 대구는 정말 덥습니다...귀태? 9 --- 2013/07/12 2,214
273351 엑셀이요 2 스노피 2013/07/12 690
273350 北, 南 금강산회담 거부에 불만 표시…실익 없다고 판단한 듯 세우실 2013/07/12 947
273349 4인기준 1년치 마늘 얼마나 사면 될까요 5 ... 2013/07/12 1,193
273348 취득세 유무가 집을 사고 안사고에 그렇게 큰 영향을 미치나요 8 .... 2013/07/12 1,679
273347 초보적 질문 - 건물 매매 관련 1 완전 초보 2013/07/12 625
273346 충청도 계곡 펜션 추천 부탁드려요 4 계곡.펜션 .. 2013/07/12 3,834
273345 계곡에서사먹는음식 4 .... 2013/07/12 1,642
273344 남편이 일주일 정도 출장이라고 하고 휴가내서 여행 다녀오라고 하.. 5 그럴까 2013/07/12 1,858
273343 작년 여수 엑스포 sk 기업관 다녀오신분들 계신가요? 4 여수 2013/07/12 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