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들은 6살인데요. 요즘 딱지치기에 푹 빠져서 (하나에 500원 하는 고무딱지)
놀이터에서 형아들이랑 같이 칠때도 있고, 가끔 딱지를 안가지고 나온 날은 동네 형들
딱지판에 끼어들어 쪼그리고 앉아서 구경을 하곤해요.
그런데 참 아이들 성격이 각양각색이겠지만 유난히 미소짓게 되는 아이들이 몇 있네요.
우리 아들이 6살이고 자기들은 서너살 많으니까 어떤 형들은 귀엽다며 형들 하는거 구경하는걸 흔쾌히
허락하며 웃어주는 아이도 있고, 어떤 애는 눈을 부라리며 싫어하는 애들도 있고, 딱지판을 벌려
우리 애 딱지를 따가는 장난꾸러기 애들도 있구요.
그중 놀이터에서 아주 자주 보게되는 우리 옆라인 남자애가 한명 있는데
어제도 오가며 마주친거에요. 우리 아들을 보며 반갑다고 웃어주더라구요.
우리애도 웃으며 " 형, 나오늘 딱지 안가져왔는데..?"하니까
그애가 " 응~ 그래? 다음번에 갖고나와 내가 재밌게 놀아줄께~!!" 하며
바이바이 하고 (스카이 씽씽인데 양쪽 다리 올리게 생긴거)타고 쓰윽 지나가는데
왜이렇게 그 구김살 없고 인자한 성격이랑 웃는 눈이 멋있어 보이던지요.
그 아이 부모님이 누군지 모르겠지만 참 멋있는 사람들일것 같다는 생각을 했네요.
아마 우리 아들은 좀 쫌생이같아서 그런 멋진놈(?)은 안될것 같아요.
담에 그 아이 보면 칭찬해줘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