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무리 만나서 말하는 게 예의라지만 이별통보를 만나서 하는 건 별로인거 같아요.

.... 조회수 : 2,006
작성일 : 2013-06-23 21:38:33

일단 제가 차는 경우라도, 그리고 아무리 정이 떨어진 상대라도 얼굴보고

"그만 정리하자." 라고 말하는 것도 쉽지 않고 정말 미안하고 얼굴을 못 들겠고

(특히 상대가 나를 많이 좋아하거나 낌새를 전혀 못채는 상황이면)

상대가 납득해주지 않는 경우도 많더라구요.

 

또 반대로 내가 짐작은 좀 하고 있었더라도

남자가 그날 하루 잘 데이트하고 잘 놀고 카페에 마주앉아서 저한테

"우리 그만하자. 더 이상 아닌거같아."

이런말을 한다고 생각하면...

진짜 제가 정말 사랑하는 남자가 그런말을 한다고 생각하면 충격받아서 실신할듯요...집까지 어떻게 오나요;

세상은 온통 잿빛에... 배신감에..

말할때는 이 악물고 말하더라도 돌아서서 나올때 사람들 사이를 헤쳐서 걷는 그 끔찍함과 헛헛함을

견딜 자신이 없어요.

 

문자는 너무 무례하고, 전화로 간단하게 말하고

침대에 바로 엎어질 수 있는 방법이 가장 좋은 것 같아요.

일단 제 방에 있으면 하이킥을 하든 통곡을 하든 ㅠㅠ 상관없잖아요. 

그리고 이별을 말한후에, 상대가 마지막으로 한번은 만나자 이렇게 하면 만나구요.

이별에 정도가 있는건 아니고 뭐 결국에는 다 각자 알아서 잘 하시겠지만

저는 그렇더라구요...ㅜㅜ.... 잘 놀고 별일 없다는 듯이 데이트하다가 헤어지기 직전에 헤어지자고 하는거

참 별로예요. 그래서 진지하게 만났던 사이일수록 얼굴보고 헤어지자고 안했으면 좋겠어요.

그 사람의 표정 같은게 자꾸 생각나서 더 괴롭고... 저는 이게 더 충격적인 거 같아요.

IP : 218.148.xxx.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6.23 9:47 PM (61.73.xxx.109)

    그건 각자 경험한 바에 따라 다른것 같아요 전 전화로 헤어짐을 통보하는게 더 충격적이었거든요 표정도 보이지 않고 팔을 잡을수도 없으니 현실로 받아들이기가 어려웠구요 제발 한번만 더 만나달라고 애원했는데 아무리 아무리 애원해도 만나주지 조차 않았던게 정말 피가 거꾸로 솟고 숨이 넘어갈것처럼 답답했어요
    그래서 그 새벽에 바로 뛰쳐나가서 그 사람을 찾아서 헤맸던 기억이 있네요.....
    진짜 진짜 힘들었어요

  • 2. ----
    '13.6.23 11:44 PM (188.104.xxx.235)

    표정도 보이지 않고 -> 그게 더 낫죠. 님에게 정이 떨어진 사람의 표정을 꼭 확인 사살할 필요는 없잖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3920 아스팔트 사나이 샹송 삽입곡 혹시 아시는 분 원쩐시 2013/07/14 823
273919 남편앞으로 13년전 이미 국민연금이 가입되었다네요. 4 정말 이상 2013/07/14 3,030
273918 속아서 산 이십삼년 11 제정신녀 2013/07/14 5,674
273917 세탁기 빙초산 청소해보신분들 6 궁금이 2013/07/14 12,588
273916 과자 해롭다는걸 알려줄 동영상 추천부탁 3 초딩맘 2013/07/14 858
273915 과탄산 어디서 사는지 알려주세요 3 ///// 2013/07/14 1,864
273914 요즘 롯데월드에 사람 많나요? 냠냠 2013/07/14 814
273913 일본어가 좋다고 배우겠다는 아이 13 네가 좋다... 2013/07/14 2,814
273912 아이비 리그 17 미국 대학교.. 2013/07/14 4,151
273911 저 밑에 친구 시댁 일년에 3번 간다는 글에 27 시댁 2013/07/14 5,608
273910 초등생 초보 탁구라켓좀 추천해주세요~~~ 2 만두 2013/07/14 2,083
273909 떡 이름 좀 갈켜주세요~^^ 5 2013/07/14 1,973
273908 현직영어강사님 help me! 중1어법 테스트지 무엇으로 할까요.. 2 6 2013/07/14 1,009
273907 워터파크 가는 60대 어머니의 옷차림 어떡해야 하는지요? 6 물놀이 2013/07/14 4,480
273906 날씨는 비가 오지만 덥고, 마음도 덥네요. 2 더운 2013/07/14 1,150
273905 23차 집중촛불 박근혜 내려올때까지 촛불은 계속!! 9 손전등 2013/07/14 1,246
273904 절대 안믿는 TV프로그램인 VJ특공대.... 3 모두가짜가 2013/07/14 4,065
273903 15년만에 여드름이 사라졌어요. 19 하마콧구멍 2013/07/14 19,303
273902 대치동 은마상가 여름 휴가 기간이 언제인지 아시는 분 계세요? 1 은마상가 2013/07/14 1,706
273901 고1아이... 2 mon-am.. 2013/07/14 1,284
273900 생전 처음 보는 애를 나무랐네요. 28 애기엄마 2013/07/14 4,946
273899 요 아래 7살 아이스크림 심부름 보낸 엄마예요. 14 ... 2013/07/14 4,860
273898 초1 남아 엄마입니다. 10 초1엄마 2013/07/14 2,604
273897 인체내독성물질 여왕개미 2013/07/14 854
273896 서울대 도서관 자료 이용에 애로가 있는데 16 rainy .. 2013/07/14 1,7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