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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평생 짊어질 장애가 생겼어요.. 도움되는 말씀 좀 해주시면..

.. 조회수 : 3,851
작성일 : 2013-06-23 18:25:02
아팠을 당시엔 가볍게 생각했던 병이었는데
회복이 더뎌지면서 다른쪽으로 후유증이 남았어요
얼굴신경쪽으로요..

직장도 때려치우고 사람도 안만나고있는데
우울증도 심하고
아프기전으로 시간을 되돌렸으면하는 생각만 하루종일 들어요

어떤 방법으로 이 과정을 극복할수있를런지..
간절한 조언 부탁드릴께요
IP : 58.142.xxx.10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3.6.23 6:38 PM (222.106.xxx.137) - 삭제된댓글

    생각하기 나름.아닐까요? 내가 신경쓰고 불편해하면 남들도 느껴요. 그러면 점점 그게 내인생을 방해하는 요소가 돼요.
    원글님이 지금 가지고 있는 점을 장점으로 삼을만한 생각을 해보세요. 그냥 아주간단한 예를 들면 저는 다리가 많이 휘었어요. 예쁘지 않고 건강에도 좋지않지만 그냥 그렇게 생각해요. 아 내가 다리까지 이뻤으면 완전 완벽해서 피곤했겠는걸(저 그냥 평범한 외모예요). 혹은 다리 못생긴분들과 동질감 느껴서 공감대화하죠. 원글님만 할수있는 경험을 귀한 것으로 만드세요.

    이런 질문을 한다는 자체가 의지가 있는 분으로 보여요. 꼭 오늘을 떠올리며 성공시대에 나오는 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기 불어드릴께요. 사실 생각보다 남들은 나에게 신경을 별로 안써요. ^^

  • 2. 다음주
    '13.6.23 7:01 PM (39.7.xxx.210)

    저는 다음주에 침샘종양 수술이 있어요. 안면신경이 지나가는 자리라서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고 하더군요. 저도 처음엔 가볍게 생각했던 종양인데...
    힘 내세요. 원글님이 할수 있는것 중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하시구요.

  • 3. 저도
    '13.6.23 7:19 PM (128.134.xxx.90)

    평생 짊어질 병 안고 살아요.
    허리디스크, 목디스크..
    나름 관리하는데도 며칠전부터 허리와 한쪽 다리가 아파 힘들어 죽겠어요.
    걷기도 힘들고 엉덩이도 엉거주춤 뒤로 빠져있구요..ㅠ.ㅠ
    알고 보면 누구나 다 지병 하나 쯤 있으려니..
    알고 보면 누구나 다 감추고 사는 아픔 있으려니..
    생각하면 견디기가 좀 나을까요.
    젊은 분이 얼굴 신경에 문제가 생겨
    외출도 싫고 우울해 지신 것 같은데요,
    세상에 햇빛만 쨍쨍한 인생은 없어요.
    약간의 신경 마비는 사실 다른 사람들은 잘 모를 수도 있구요,
    오래 보게 되어 주변 사람들이 눈치채면 아파서 이리 되었다고 설명해 주면 되져 뭐.
    지금은 그 얼굴만 신경 쓰이고 다들 그것만 보는 것 같아도
    인생에서 사실 그거 별 거 아닐 수 있는 일이에요.

  • 4.
    '13.6.23 7:44 PM (1.232.xxx.182)

    전 난치병이 아니라 불치병이 있어요.
    그냥 불치병이 아니라 이 병 때문에 몇 년안에 죽을 거에요. 농담 아니라 진짜로요.
    전 후유증이 남아도 좋으니 이 병이 나을 수만 있으면 소원이 없겠어요...
    더 심한 병이 아님을, 더 심한 후유증이 아님을 조금은 다행이다 생각하실 수 있으면 좋겠어요.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 옆에 계속 있을 수 있다는 건 정말 큰 축복이에요. ㅠㅠ
    그걸 깨닫는 게 쉽지는 않았지만요. 원글님도 아셨으면 좋겠는데요...

  • 5. ㅅㅅ
    '13.6.23 7:54 PM (180.224.xxx.57) - 삭제된댓글

    장애를 가진 분들 90프로이상이 후천적이예요 맘 독하게 먹고 세상밖으로 나가세요 집에선 암것도 안됩니다 그리고 자신을 잴 사랑하세요 그래야 여유가 생겨 남도 사랑하게 됩니다 발상도 전환해보시고요

  • 6. 겨자씨
    '13.6.23 11:45 PM (121.124.xxx.15)

    불교 경전에 있는 얘기에요.
    어떤 여자가 아들을 낳은 덕에 대접받고 살다 갑자기 아들이 죽었대요. 반쯤 미친 상태에서 죽은 아이를 안고 돌아다니다 부처님이 그 마을에 오신다는 얘기를 듣고 아이를 살려달라고 찾아갔대요. 부처님꼐서 살려주마 하시고, 장례를 치른 적이 없는 집에서 겨자씨를 얻어오면 아이를 살려주겠다 하셨어요.
    그 여자는 마을을 다 돌아다녔지만 결국은 겨자씨를 얻지 못했지요. 그리고 죽음 -생노병사의 고통-은 그 누구도 피할 수 없는 것이란 것을 깨닫고 아이를 묻을 수 있었대요.

    기독교에서는 신의 섭리라고 하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병이나 죽음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것이고 나라고 피할 수 있는 게 아니고, 그냥 나에게 좀 더 일찍 찾아올 수도 있는 것이라는 것을 받아들이면 마음이 좀 더 편한 것 같아요. 괴로워한다고 변하지 않는 것이니 받아들일 수 밖에요.

  • 7. 겨자씨
    '13.6.24 12:04 AM (121.124.xxx.15)

    저도 지병이 있고 엄마가 교통사고로 갑자기 돌아가셨고 그런 일들을 겪지만 그냥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 생겼나 하는 마음은 가지지 않으려고 해요. 내가 뭐 그렇게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 그냥 많은 인간 중 하나이고, 인간도 특별한 게 아니고 이 지구 많은 생명 중 하나라고요.

    아이도 있고 남편도 있는데, 아이/남편/내가 죽거나 장애가 생기거나 큰 병이 걸린다면 그것도 그렇게 받아들여야 하는 거라고 마음으로 연습을 많이 해요. 바꿀 수 없는 것은 받아들이고 바꿀 수 있는 것은 노력하면서 행복은 주어지는 게 아니고 선택하는 거라고요.

    닉 부이치치 나오는 동영상 같은 거 보셔도 도움되실 것 같아요. 다른 이의 더 큰 불행을 보고 위안을 받는 게 아니고요. 그 분이 장애가 있어도 밝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고 배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8. ..
    '13.6.24 1:01 AM (180.71.xxx.53)

    제 옆지기가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야 할 사고를 당했어요.
    옆지기도 힘들어 하고 있지만 저도 참 힘들더라구요.
    그런데요 원글님
    저흰 그냥 그 장애를 받아들이려고 노력했어요.
    지금도 아무렇지 않게 얘기하면서 인정하고 불편하네 어쩌네 투덜도 대면서
    그러면서 지내요.
    처음엔 막막하고 서로 버거워 했는데 그냥 장애가 생겼다. 불편하다. 많이 불편하다.
    뭐 그래도 할 수 있는건 할 수 있다. 못하는건 도움받거나 도와주면 된다.
    그냥 장애다. 이만하길 다행이다.
    계속 렇게 하니 남들 의식하는것도 줄고
    스스로 의식을 덜하니 남들도 신경을 덜 쓰고 그러는것 같아요.
    장애를 가진 나를 받아들이는게 제일 우선일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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