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직 어린이집에 다니지는 않는 19개월 아기 키우는 전업주부인데요,
저희 신랑은 아무것도 안하거든요.
분리수거도 왠만하면 신랑 집에 있는 일요일에 제가 하고와요.
어쩌다 비가 오거나 해서 애기 데리고 못 나갈때만 퇴근하고 온 신랑한테 음식물 쓰레기 버려달라고 부탁하구요.
아침 일찍 출근해서 9,10시는 다 되어서 퇴근,
일주일엔 2,3번은 그것보다 더 늦게 오기때문에 뭐 해달라고 할 시간도 없지만요.
이게 온전히 회사에만 있다가 이 시간에 오는게 아니구요,
주로 회사사람들이랑 회식으로 많이 늦어지는거에요.
제가 요새 손을 다쳐서 몇 바늘 꿰맸어요. 상처부분에 물이 닿으면 안 되는 상황이구요.
아기까지 열감기로 심하게 아파해서, 저한테 떨어지질 않는거에요.
이번주는 저도 힘들고 아기도 힘들었고, 어젠 아기한테 감기까지 옮았는지 몸이 너무 안 좋은 상황에서, 신랑이 오늘은 내가 화장실 청소 해줄께. 라고 하고선 그냥 잠들어버려서 제가 밤 늦은시간에 청소까지 다 하고 잤네요.
아침에 일어나서 아기는 밥도 잘 안먹으려 하고, 제 몸도 안 좋아서,
아기한테 핸드폰을 준 신랑한테, 앞으로 핸드폰 주지말라고 짜증을 좀 냈더니 저한테 화내면서 나가버렸어요.
짜증낼꺼면 애기 어디다 맡기라구요.
전업이니까 제가 집안일을 다 하는건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아직 어린 애기도 있고 몸이 안 좋은 아내한테 조금이라도 도움을 바라는 제가 잘 못한 일일까요?
속상하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