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언니에게 한 없이 돈을 쓰게되는 저 이상한거죠?

여동생 조회수 : 7,254
작성일 : 2013-06-23 05:44:09

어렸을 때 부터 부모님은 두 분의 불화로 부부싸움 많이 하시고 그 여파로 자식들에게
짜증, 폭언도 많이 하시고 자식에게도 무관심하고 그러셨어요.
 그래서 그런지 저는 언니에게 많이 의지하고 언니를 따르고 그랬습니다. 나이도 6살
차이나서 더 그랬던 것 같아요.
 저 학생때도 항상 언니가 저에게용돈 주고 제가 스트레스 받는 일이나 힘든일 있으면
제 이야기 다 들어주고 달래고  서로 사이가 정말 좋았습니다. 언니가 저에게 엄마 같았어요.
 제가 대학생때 언니는 결혼을 하고 조카 2명을 두고 맞벌이를 하고 이제 저는 직장인이
되어 가까운 곳에 살고 있어요.

 그런데 요즘 제가 양가감정을 느끼게 되네요.
처음 직장인이 되어 돈을 벌게 되면서 저는 언니와 조카들에게 선물도 많이하고
돈쓰는게 참 좋았습니다. 내가 돈을 버니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베풀 수 있구나
생각하며 언니 생일, 조카들 생일, 기념일 마다 선물이나 용돈을 주고, 같이 모여서
밥을 사먹어도 제가 거의 다 돈을 냈습니다. 언니가 돈을 내려고 해도 제가 막으면서
제가 냈어요. 언니네는 조카들이 크면서 이리저러 돈이 많이 들어가 형편이 빠듯한
편이었고 저는 혼자 몸에 돈을 버니 상대적으로 씀씀이가 커지더군요.
 더구나 전 독신으로 살 생각이라 더 언니와 조카들을 의지하게 되고 더 좋아하게 되요.

제 소비 패턴을 보면 제가 옷사입는데는 돈이 아까운데 조카들 옷사주는 건 하나도 안
아까워요.조카들 옷이나 필요한 거 잔뜩 사주고 다음달 카드값에 이렇게 돈을 썼나 좀 후회되고
 언니와 조카들과 맛있는 거 먹으로 가면 제가 돈을 내려고 해서 내고 집에 와서는
조금 스트레스를 받네요. 거진 한달에 조카들과 언니에게 40만원 정도 쓰는거 같아요.

이런게 쌓여서 그런지 내가 언니와 조카들을 좋아하고 챙겨주는
감정에 비해 언니와 조카들은 저를 별로 소중히 여기지 않는 다는 느낌도 받게 되고...

저 정말 이상하죠? 이것도 애정결핍의 일종 인것 같은데....
언니와 조카들에게 이제 돈 적당히 쓰자고 다짐하면서 서글퍼지네요...

IP : 175.200.xxx.99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ㅌㄷㅌㄷ
    '13.6.23 5:59 AM (193.83.xxx.229)

    뭐든지 적당해야죠. 돈쓰고 나중에 후회하고 이런게 반복되면 좋지 않아요.
    원글님 노후를 위해 돈 모으시고 조카들 등록금을 도와주면 몰라도 지금 푼돈 쓰는건 받는 사람도 다 잊고 고마와 안하죠. 오히려 당연하게 생각하니까요. 돈 이제 그만 쓰세요.

  • 2. ....
    '13.6.23 6:01 AM (220.117.xxx.122)

    그건 언니에게 잇어서 님은 이제 사랑을 베풀어야하는 가족이 아니라서 그래요. 한다리 건너 남인거죠. 그래도 님은 언니가 엄마같아서 라는 명분도 잇죠. 전 그냥 조카가 이뻐서 , 난 돈벌어 혼자 쓰니까하는 맘으로 햇는데 그건 그냥 언니에게 나는 만만한 친정일뿐인거에요. 전 15 년 지나니 알겟더라구요. 오래걸렷죠? 이상하게도 좀 맺고 끊는게 분명해지니 언니랑 조카가 더 잘한다는 슬픈 사실

  • 3. ..
    '13.6.23 6:22 AM (114.207.xxx.192)

    조카한테는 참 좋은 이모이겠네요...근데..한달에 40은 좀...많네요
    언니에 대한 고마움을 보답해야겠다는 강박이 좀 있으신건가?...
    스트레스 받을 정도 말고 기분 좋을 정도로만 언니한테 쓰셨음 좋겠네요..

  • 4. kkkk
    '13.6.23 6:57 AM (124.153.xxx.4)

    좀 과하셨네요.. 한번씩 아이들 피자가 치킨쏘고, 어린이날, 생일, 명절등등..요런날 선물하고..
    금전적으론, 아직 아이가 어리니 돈을 줄 필요는없고, 나중에 초등들어갈때..가방을 사주거나..
    이런정도로 하셔도 괜찮은데요..
    근데, 제주변의 친구 여동생들도 거의 님처럼 그렇게 하더군요..특히 미혼들은 다들 그렇게했어요..
    월40까지는 아니더라도, 조카 책전집 사주고, 빈폴키즈나 닥스키즈등 고급브랜드들 옷 사주고,
    빕스나 외식 시켜주고...친구들도 아이가 비싼장난감 사주라 조르면, 담에 이모만나면 사달라해라하고,...
    남동생들도 미혼전엔 조카들 많이 잘해주더군요..
    첫조카들이라 그렇고 그렇게 귀엽고 예쁜가보더군요...
    울남동생도 만나면 울아이들한테 패밀리레스토랑 쏘고, 레고 사주고..옷사주고 돈주고하거든요..
    근데 님은 일단 넘 자주 만나나보네요..그러니까 돈이 많이 들고요..
    그리고 아이둘 키우면 정말 빠듯해요..그리고 뭐든지 아깝고 아끼게되고 변하더군요..
    외식자주 하지마시고, 가끔씩하세요..롯데리아정도하고..집에서 피자,치킨시켜먹고요..
    나중에 습관들어, 언니가 돈먼저 안내면 것도 서운해요..
    그런데 그런맘은 지극히 정상입니다..조카한테 뭐든지 아깝지않고, 다 주고싶고 그러맘요..
    울친구들집에 고급 장난감이나 교구들은 거의 이모나 외삼촌이 사주었대요..
    나중에 동생들이 시집장가가면 잘 물려줄거라더군요..

  • 5. 근데 ...
    '13.6.23 7:35 AM (1.238.xxx.61)

    마음이 자꾸 가잖아요... 이제 고만하자.. 생각다가도.. 피붙이 언니에게.. 조카가 좋아서요..
    하물며 어린 시절에 그 상처를 언니를 통해 치유하셨다니.. 충분히 이해가 되어요..
    또 지금느끼는 섭섭함도 이해되고요..
    저도 언니가 있어요.. 원글님처럼 그리하진 못하지만 내가 해주고 바라는 게 아닌데.. 언니가 무심하더라고요..
    아.. 적당히 하자..내가 상처받으니.. 그러고 뜸했지요..

    근데 완전하지는 않지만 제가 마음을 다시 먹게 되더군요.. 언니상황에 나처럼 생각하기가 쉽지 않을거다..
    생각이 어찌 나랑 똑같을 수가 있나...
    제가 언니를 또 섭섭하게 생각한 건..
    저희언니는 상황이 안 좋아요.. 아들데리고 혼자라...
    충분히 제 마음에 언니가 있는데.. 언니는 부산살고 저는 서울살아요..
    아파 병원가면 던숨에 나는 달려갈 마음인데..언니는 나를 멀리 생각하는 것 같더라고요..
    니는 남편있고 편안하게 살고 있으니 나하고는 다르지 않냐...아휴..참.. 그게 아닌데..
    원글님과는 상황이 다르지만.. 언니상황을 내가 이해하기로 했어요

    조금은 멀리 있어 보셔요.. 실지 원글님 마음속에는 여전히 언니 조카가 있을꺼예요.
    원글님도 시집가서 남편 자식있으면 또 거기에 애정을 쏟게 되고요.. 조금 떨어져서 언니네 가족이
    있게될 겁니다.. 어릴 때 엄마 아버지 모습은 털어버리시고 본인의 인생을 사십시요..
    엄마아부진 엄마아부지인생인거고..
    원글님은 착한 둥이네요... 에휴...

  • 6. ㅣㅣ
    '13.6.23 7:54 AM (218.50.xxx.123)

    형제 자매란것이 원래

    결혼전이에요

    각자 결혼하면 아무래도 동생보다는 자기 자식이고요

    아무리 잘하던 오빠도 결혼하면
    올케언니한테 빠져서
    여동생한테 소홀아고요

    님도 적당히 길 드리세요
    그리 길드리다가
    안하면 서운해해요

    그리고 돈도 잘 써야지
    그리 쓰면 돈쓰고도 헛돈쓰는 느낌이 본인도 들어서 여기에다가 넉두리하잖아요

    세월이 가면 다 부질없더라고요
    저도 조카들한테 잘했지만

    다 소용없어요
    줄때만 좋다고 그러고

    님이 평생 할 보장이 없다면
    적당한 선에서 멈추시고

    언니한테 거짓이라도 회사가 어렵다던지
    뭘 핑게를 대서

    확 지출을 줄이세요
    그리고 그리 푼돈쓰지말고

    대학갈때
    아니면 표적있게 돈을 쓰세요

    가랑비에 옷 젖어요

  • 7. 저랑 비슷
    '13.6.23 8:32 AM (220.117.xxx.98)

    저랑 결혼전 환경이 비슷. 전 결혼도 했어요.
    언니가 은행다니며 제 용돈도 잘 주고.
    그러다 언닌 결혼하고 제가 직장 다니며 울 조카들 두명 이것저것 해주고.
    그런데 제가 결혼하니 울 언니도 저한테 똑같이 울 애들한테 넘 잘해줘요. 밥 먹는건 거의 언니가. 가끔 제가 사죠.
    결혼하면 달라질듯.
    지금은 그렇게 쓰는 돈을 절반이라도 줄여서 조카들 상급학교 진학할때 쓰는게 현명할거예요

  • 8. 부모형제든 남이든
    '13.6.23 9:03 AM (223.33.xxx.230)

    내가 주고 나서 아까운 맘이 안들 정도로만 합니다 저는...
    저도 뭔가 주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는 사람인데 그것이 어떻게 보면 상대방은 원하지 않았는데 내가 좋아서 한 행동이더라구요 댓가를 생각한다면 원글님 마음만 다칩니다 나자신을 먼저 돌보시고 그다음에 주고 나서 잊어버릴 정도로만 하세요 저도 전엔 가족과 남에게 한없이 퍼주다가 지금은 내자신에게 씁니다 옷도 사고 맛있는거도 먹구요^^

  • 9. ...
    '13.6.23 9:19 AM (114.200.xxx.33)

    그렇더라도 적당히 하는게 좋을듯 하네요.
    습관이 되면 그들도 당연하다고 받아들일겁니다.
    님의 노후를 위해 아껴두심이..

  • 10. ^^
    '13.6.23 9:36 AM (39.119.xxx.105)

    근데 사준 비싼교구는 다 돌려주더라구요
    결혼하고. 각종교구,피아노, 장나감,책
    아기도 없는데 교구만...
    정말. 간단한 장난감만. 사주고. 애들키웠어요

  • 11. 소소한기쁨
    '13.6.23 9:36 AM (222.120.xxx.202)

    부모님 불화로 힘드실때 님은 언니께 의지하고 위로 받을때 언니는 누구에게 위로 받고 의지 했는지 생각해 보셨나요?
    돈 쓰시는게 문젠지 언니가 예전이랑 다른게 힘든지 생각해 보시구요. 돈이라면 조절하시면되고 관계때문이라면 극복하셔야 할 문제인듯 하네요.
    가정이 생기고 아이들이 있는 언니는 달라질수 밖에요.
    님을 사랑안해서가 아니란걸 아셨음해요.
    애들이야 장난감 사주고 맛있는거 사줌 좋아하고 열광하죠. 그렇다고 안사주면 싫어하는거 아니예요.
    마음을 나누세요. 기쁜일있음 축하하시고 특별할때만 선물 하심되요.

  • 12. ....
    '13.6.23 1:07 PM (114.204.xxx.220)

    결혼하면 싹 닫아져요.
    걱정마시길...

    p.s>독신으로 살 예정이라지만 독신으로 살려면 돈 더 필요함
    오히려 독신으로 살려면 지금당장 언니집에 가는 지갑 닫아야 함.
    조카..나중에 다 당연한거 받은거라 생각할껄요,
    누가 달래서 줬냐고,...ㅋㅋ

  • 13. 소용없어요~~
    '13.6.24 1:53 AM (118.223.xxx.118)

    그 조카틀 좀 더 커봐요...
    에휴...님 상처 받을까 걱정되요.

    님 먼저 챙기고..조카나 언니 챙겨요~
    님이 아프다 한 들...
    돈주고..간병인 쓰게되지....
    그 조카나...하다못해 언니도...님 ...병치레 안 돌봐줍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6717 맘이 헛헛해요.. 3 .. 2013/06/24 1,533
266716 초등 1학년 남아 언어장애 있는 건지 봐주세요. 31 nn 2013/06/24 4,212
266715 고추장물에 푹 빠졌어요... 4 감사감사 2013/06/24 4,074
266714 신촌y대 합동대학원은 2 이후 2013/06/24 941
266713 참 좋은 당신 5 라라 2013/06/24 1,154
266712 잠못드는 밤을 지새시는분들을 위한 음악하나, 둘 1 잔잔한4월에.. 2013/06/24 659
266711 애기들도 나들이가면 엄청 좋아해요 3 2013/06/24 1,659
266710 40대에 아이돌 팬이라니 ㅜ ㅜ 25 미쳣어 2013/06/24 4,518
266709 국정원 국정조사 2차 청원 참여해주세요. 9 촛불 2013/06/24 757
266708 맛있는 사과..어디서 살 수 있을까요? 3 ... 2013/06/24 1,008
266707 오늘 2580 중간에 방송 끊었다네요? 85 ... 2013/06/24 19,369
266706 미국 이민 조언해주세요 절실해요 26 멋쟁이호빵 2013/06/24 10,204
266705 검은먼지의 공포ㅡ김포시에서 사람몸서 카드륨 12 녹색 2013/06/24 3,989
266704 독실한 기독교 시댁 친정은 불교 28 종교가뭔지 2013/06/24 6,093
266703 패티 질문이요 대기중이에요 ㅠㅠ 5 햄버거 2013/06/24 955
266702 연희동 한선생을 아시나요? 1 ... 2013/06/24 10,948
266701 퀼트샘플러 만화경 바느질법 아시는 분~~ 건강하게 2013/06/24 1,177
266700 이 사이트가 뭐하는 곳이죠? 1 위즈위드 2013/06/24 676
266699 보름달 뜬날에 아기만드는거에대해서 13 신혼 2013/06/24 2,728
266698 숙소늘정해야되요~8월초 강원도 길많이 막히나요?? 1 여름휴가 2013/06/24 489
266697 사주나 점성술이 틀린게 아니라 돌팔이가 문제. 1 아리엘102.. 2013/06/24 1,618
266696 대학원 졸업하신 분들 26 43632 2013/06/24 5,199
266695 외국 항공사 마일리지 적립 4 ... 2013/06/24 1,224
266694 대도둑 호첸플로프란 책. 11 혹시 아실까.. 2013/06/23 1,670
266693 저는 김자옥씨가 참 예쁘신 거 같아요 8 샤방샤방 2013/06/23 3,128